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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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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안경을 써오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실거리 사격을 하는데 200m, 250m 표적은 아예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사격을 하는 바람에 안경을 깨뜨린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들여다봐도 보이지 않는 것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나이아가라 폭포를 지나 국경을 넘어 토론토를 향해 간 적이 있었습니다. 퀸 엘리자베스 고속도로는 정말 넓고 큰 도로였습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앞에 가던 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점점 폭우가 강해지더니 이제 아예 그 넓고 커다란 길마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길이 보이지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교수
2022.08.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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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가 이렇게 정겹게 들리기는 처음이지 싶었는데 금세 날이 흐려지고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쏴아쏴아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기는 이런 날 분명히 누군가의 옷이나 머리칼에 붙어서 집안까지 용케 숨어들어옵니다. 그리고는 밤새 온몸을 탐험하고 물어대면서 사이렌을 울리며 날아다니겠지요. 오늘은 이런 모기가 용감하게 할 말 있다고 내뱉은 책을 함께 보려고 합니다. 바로 오스트리아 유치원 교사가 쓴 하이디 트르팍의『모기가 할 말 있대!』입니다. 아이들에게 책의 앞표지를 보여주세요. 제목부터가 아주 도전적이지요. 아이들은 저마다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8.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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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씨 : 약사님, 제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와서요. 자꾸 졸리고 많이 피곤해요. 어떡해야 할까요?윤 약사 : 아, 그러셨군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이 평상시보다 피곤을 많이 느끼고 자도 자도 또 졸리고 체중 변화도 많이 옵니다. 그래서 피로회복에 좋은, 또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비타민 B군을 같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민들레 씨 : 비타민 B군 먹고 얼른 피로가 가셨으면 좋겠네요. 자꾸 짜증도 나고 무기력해져서 회사에서도 눈치가 보이네요. 민들레 씨처럼 갑상선에 문제가 생겼거나 혹은 관절염, 당뇨, 근육통 등 만성질환에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07.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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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7.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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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에 군대에 갔을 때 가장 많은 들었던 말은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무한한 노력으로 도전하고 애쓰다 보면 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군인정신을 머릿속에 심어주기 위한 정신교육이었습니다. 물론 그 교육을 비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그때 그 말을 처음 듣고 마음속으로 만화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왜 그러한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한계는 너무나 확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07.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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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春畫)를 그린 46그램짜리 골프공 한 개가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 이왈종(李曰鐘, 1945년~) 화백은 골프장 풍경을 즐겨 그리는 동양화가다. 시원한 비취 색깔의 제이드 그린(jade green)을 배경으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을 그린 작품의 인기가 대단하다. 그가 사랑한 제이드 그린에 숨어있는 삶의 철학과 색채 심리를 살펴본다.경기도 화성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왈종은 그림을 좋아해서 중앙대 회화과를 다녔다. 국전에 작품을 출품할 때 같은 이름의 출품자와 겹치지 않으려고 이왈종이란 예명을 사용했다. 본명은 이우종이다. 19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07.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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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5 가르마를 탄 장발의 소년이 토담집 앞에서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한쪽 모서리가 약간 말려 올라간 사진은 흠집이 여러 군데 나 있고, 컬러 본연의 색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빛이 바랬다. 문득 어린 시절의 추억이 영화처럼 떠올랐다.소년은 내가 다섯 살 무렵 우리 집에 왔다. 그의 아버지가 학용품을 사라고 준 돈을 모두 군것질한 뒤 혼날까 봐 집에 가지 못하고, 버스터미널을 떠돌다 우리 집까지 오게 되었단다. 아버지는 가족을 찾아주려 애를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할 수 없이 소년을 식구로 맞이하게 되었다. 소년의 등장은
삶의 길목에서
김혜란
2022.07.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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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일순간 소란이 일었다. 산책객들이 모여들더니 눈을 떼지 못한다. 수면 위로 입을 내밀고 뻐끔거리며 먹이를 달라는 물고기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마치 어린아이가 보채는 것처럼 앙증맞고 귀엽다.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빵조각을 꺼내 던져주자 흰뺨검둥오리 가족과 물고기가 서로 먹으려고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아귀다툼하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을 보는 듯하여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베르네천에는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을까. 물고기 종류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다. 잉어, 향어, 붕어, 떡붕어 등 ‘어(魚)’자가 붙는 민물고기는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07.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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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간다. 흥분과 긴장이 칡넝쿨처럼 얽혀 온몸을 감싸 안는다. 여행을 결정한 순간부터 심장은 빠르게 뛴다. 구글 어스를 통해 낯선 땅을 살펴보면서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첫 단계로 항공권을 검색한다. 여러 앱과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 구입할 수 있는 최적의 순간을 찾는다. 마침내 결제 버튼을 누르고 확인을 클릭하면 여행을 위한 가장 큰 준비를 끝낸 것이다. ‘꿈을 빚는 여행(꿈빚여행)’의 시작이다. 보통 6개월 전에 참여할 친구(12~16세) 여섯 명이 정해진다. 그러면 이 친구들과 격주로 만나면서 ‘꿈빚여행’이 시작된다. 서로를
광장지기가 읽은 만화책
남태일
2022.07.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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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감소세를 보이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옴짝달싹 못하고 답답했던 마음을 풀 듯 해외여행도 늘어 비행기티켓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여전히 제주도는 우리 육지 사람들이 해마다 계절마다 찾는 섬나라지요. 풍경도 풍경이지만 이국적인 감흥을 비행기 타고 한 시간만 날아가면 맛볼 수 있다니 행복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여행지로 우선 꼽는 제주도에 관련된 책을 함께 볼까 합니다. 바로 박지훈 작가의『어멍 강옵서』입니다. 아이들에게 책의 앞표지를 보여주세요. 제목부터가 제주도 방언으로 되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7.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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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아래 있는 긴 의자에 아이들이 가방을 내려놓습니다. 가방을 먼저 내려놓은 아이가 지붕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그 뒤를 다른 한 명이 따라 뛰어가고 또 다른 아이가 뛰어갑니다. 남은 아이 한 명은 천천히 걸어 그 뒤를 따릅니다. “빨리 와!”“응.”앞서 뛰어가던 아이가 부르는 소리에 남은 아이가 대답합니다. 대답은 하지만 발의 속도는 더 빨라지지 않고 천천히 뒤따라가 갑니다. 앞서 뛰어나간 아이들은 들판과 언덕을 뛰어노는 놀이를 좋아하고 즐기는 아이들입니다. 남은 아이는 곤충과 풀을 만지고 관찰하며 모래를 좋아합니다. 앞서간 아이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2022.07.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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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씨 부인 : 윤 약사님, 어떡해요. 우리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졌어요. 의사랑 약사가 혈압약 먹으라고 할 때 바로 먹을 걸 망설이다가 안 먹었더니 결국, 이 사달이 났어요. 흑흑!윤 약사 : 예? 언제요?철수 씨 부인 : 엊그제 밤늦게까지 식당에서 일하고 마무리하다가 새벽에 그만 식당에서 쓰러졌어요. 얼른 119 부르기는 했는데. 한쪽이 마비된 거 같아요. 흑흑! 윤 약사 : 어머나, 어떡해요. 그 새 혈압이 더 높아지셨나 봐요. 그동안 두통약도 많이 드셨는데요.철수 씨 부인 : 그러게요. 고혈압 신호가 왔다고 했을 때 바로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07.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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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7.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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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뉴욕주까지 자동차로 운전해서 갔다. 약 5,000km 정도의 거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일주일 정도 꼬박 쉬지 않고 운전을 했다. 학교에 도착해 바로 유학생을 도와주는 곳(International students office)으로 갔다. 오늘 도착했는데 방 하나를 구하고 싶다고 학교 직원에게 말씀드렸다. 학교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로 여기저기 전화를 하더니 미국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사는 집이 있는데 방이 하나 비어 있어 렌트할 수 있다고 했다. 월세는 당시 유틸리티 포함해서 200불이었고, 보증금은 필요 없다고 했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07.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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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익숙하게 들은 이야기이고 유명 저서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고래를 훈련시킬 때 칭찬과 간식으로 강화를 시키지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좋은 일에 강화를 시킬 수 있을까요? 물론 꾸짖음 보다는 칭찬이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정말 칭찬이 좋기만 한 것일지는 조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과도한 칭찬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칭찬을 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앞서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도전하는 것에 주춤하게 됩
김현주의 인간관계 심리학
김현주
2022.07.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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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탕탕한 유월은 향기 짙은 꽃이 많다. 휘휘 달려온 밤느정이 향기도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구순을 눈앞에 둔 어머니에게 좋아하는 꽃을 여쭈어보았다. 소박한 우리 꽃을 생각했는데, 뜻밖에 ‘빨간 장미’라고 말씀하셨다. “찔레꽃도 좋아하지만, 장미는 크고 예쁘며 향기가 좋아서”라고 했다. 찔레꽃이 소박한 자태로 짙은 향기를 담고 있다면, 장미는 귀족적이며 화려한 색깔과 매혹적인 향기를 품었다. 장미의 계절이다. 창문을 밀어젖히면 꽃향기가 훅 안겨 온다. 햇살이 꽃잎 사이를 빗금처럼 스며들면 꽃향기가 피어난다. 장미는 우리 국민이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06.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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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가 동에서 떠서 서쪽 하늘로 넘어갔다. 궁금했다. 예전에는 해가 어떻게 움직였을까 싶어 인생의 연수가 적잖이 쌓인 분께 여쭤본다. 당신이 어렸을 때도 해는 동에서 떠서 서로 졌다고 하신다. 아마 오늘도 해는 그렇게 움직이겠지. 이렇게 수십 년, 수백 년 일정한 현상을 보통 ‘과학적 사실, 진리’라고 부른다. 또 과학적 사실에 기초하여 우리는 내일도 해가 뜰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인생의 계획을 그려보고 꿈을 찾아 도전할 계획을 세울 때, 우리는 내일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있다는 점을 전제한다. 미래에 대해 장담할 이가 아무
광장지기가 읽은 만화책
남태일
2022.06.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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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를 웃도는 낮 더위에 달궈진 아스팔트의 열기로 땀을 흠뻑 흘리는 아이들이 에어컨 바람을 찾는 날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시원한 수박을 썰어주며 함께 보면 좋은 책이 있어 같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출판사에서 나온 이춘희 작가의 『쌈닭』입니다.이 책은 잃어버린 우리의 자투리 문화를 찾아가는 출판사의 여섯 번째 책입니다. 아이들이 ‘국시꼬랭이’가 뭐냐고 묻는데요. 친절하게도 책에 ‘국시꼬랭이’는 국수를 만들고 남은 국수 꼬리를 일컫는 사투리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자 그럼 책을 함께 볼까요?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6.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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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로 보이는 여성들이 숲길을 지나갑니다. 길옆에 피어있는 꽃을 보고 멈춰 섭니다.“어머 이 꽃 좀 봐 너무 예쁘다.”“이름이 뭐지?”“그러게, 이름이 뭘까? 너 이 꽃 이름 알아?”“그거 내가 알려 줄게. 핸드폰으로 찍으면 딱 나와.”핸드폰을 꺼내 들고 꽃을 찍습니다. “봐. 이거 인동덩굴이네. 인동꽃.”“와. 그거 신기하다 어떻게 한 거야?”“봐봐”모두 얼굴을 가까이 마주 대고 핸드폰을 주시합니다.“생각보다 간단하네.”“세상 편해졌어.”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진으로 자연물을 맞추는 검색 기능은 있어도 없는 것과 같았습니다.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2022.06.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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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순 씨) 약사님, 이 약 좀 조제해 주세요.(윤 약사) 네, 미순 씨, 오랜만이에요. 다이어트 약이네요. 아니 살 뺄 게 뭐가 있다고 다이어트약을 먹어요?(미순 씨) 아니에요, 약사님. 금세 1킬로가 쪘어요. 얼른 빼야 해요.(윤 약사) 그런데, 다른 병원에서 지은 다이어트약이 15일 치나 아직 남아 있다고 뜨는데요? 처방이 겹치는 약인데요?(미순 씨) 그런데 그 처방이 살이 잘 안 빠져서요. 다른 병원으로 가서 다시 처방을 받았어요.(윤 약사) ???얼마 전 방송인 김영철 씨가 과거 86~87kg 나갈 때 배가 너무 많이 나와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06.19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