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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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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여름이었던 거 같다왠지 기분이 우울해서 카메라를 메로 거리로 나섰다갑자기 상상거리가 생각나서 그 곳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보행자 신호가 여러번 바뀐다 길을 건너는 사람들은 젊은이들뿐이다.젊다는 것은 얼마나 희망적인가 병신년이 시작된지 두 달이 되어간다젊은이들의 표정처럼 내가 사는 부천이 조금 더 서민적이고 조금 더 맑아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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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이응석
2016.02.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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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날이다. 모처럼 고강제일시장이 사람들로 붐볐다. 세밑이기 때문이다. 삶이 팍팍한 부천의 서민들이 설날을 맞아 그래도 장을 보러 발걸음을 한 것이다. 경제는 날이 갈수록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맞는 설날이 기쁘지 않겠지만 모처럼 집으로 찾아오는 식구들을 위해 먹일 것, 입힐 것, 군것질 할 것들을 찾아 시장에 나온 것이다. 시장에 나왔으니 남편을 위해 돼지 껍데기도 사고, 막거리 한잔에 서러움을 풀어내기도 한다. 과일가게는 새로운 과일들로 넘쳐나고, 생선가게도 싱싱한 해산물로 넘쳐난다. 야채 가게도 설날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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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훈 조합원
2016.02.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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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책과 콩나물 다섯 번째 모임이 담쟁이카페에서 있었어요.박현숙 쌤이 오키나와 여행에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 놓으시며 작은 선물도 준비해주셨어요. 감사해요. 윤평화 쌤은 감기로 고생중인데요 핼쑥허니 이뻐졌다는 평가를 들었어요. 책과 콩나물은 항상 서로에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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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조합원
2016.02.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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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역 상상거리에 가면 빛터널이 설치되어 있다. 2월 4일부터 불이 밝혀지는 것이라 아직은 썰렁, 그 자체로 서 있다. 빛터널 일곱 개.사각형 빛터널이 상상거리 도로 가운데에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상상거리 쉼터에도 아이러브유 이미지를 단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물론, 며칠이 지나면 여기에도 빛이 들어올 것이다. 그 옆에 하트 조형물에도 빛이 들어올 것이다. 그런데 그 조형물 뒤엔 작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인지LED 전구를 매단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 있다. 왜 저기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 있는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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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훈 조합원
2016.01.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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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성명서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외쳐온 수요시위가 오늘로 1215차에 이르렀다. 지난 24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평화를 바라는 수많은 시민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 이행,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요구해왔고, 수요시위는 국내를 넘어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세계인들의 연대의 장이 되었다.그러나 2015년 12월 28일에 있었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이러한 피해자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 정치적 야합으로 끝나고 말았다. 합의에는 구체적인 문제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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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훈 조합원
2016.01.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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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습니다. 많이 추웠습니다.그런데 춥지 않았습니다.아니, 춥다고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영하의 날씨에도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시는 팔순이 넘은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들과그 날씨에도 일본대사관앞을 가득 메운 어린 학생들, 시민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사람들.일년에 한 번도 제대로 참가하지 못하는 주제에 그 자리에 서 있기조차 민망했지만24년을 매주 같은 목소리로역사의 희생양이 되었던 분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려는 노력이 너무 허망하게 무너진 지금,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길에 대한아득함을 어쩌면 좋을까..개인이나 국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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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애 조합원
2016.01.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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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이면 모든 산악회들이 눈 산행을 합니다.2016년 1월 3일 부천의 “산으로 가는 사람들” 산악회도 신년눈산행을 했습니다.치악산 비로봉(해발1288미터) 눈이 오질 않아 아쉬움이 컸으나 비로봉 근처에 오니 눈꽃이 활짝 피어 있네요.비로봉 정상에는 돌탑이 3개있습니다.이 돌탑에 기도를 하면 한 해가 편안하고 건강한 해가 된다고 해서 마음 속으로 기도를 했지요.2016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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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래
2016.01.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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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이경애조합원님.콩나물신문의 김이민경입니다.이번주 일요일이 벌써 올해 마지막 신문의 마감일이네요.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기대되네요."이 문자를 받고서야, ' 이번 주구나 ' 했다.시간이 빨리 지나간건지내가 시간개념이 없이 살았던 건지그도 아니면 너무 생각을 많이 하며 사느라 정작 내가 할 일을 놓진건지 모르겠다마지막이라..왜 나는 그리고 우리는 마지막이란 것에 의미를 두고 싶어 할까생각해보면 마지막은 늘 시작의 또 다른 시작인데 말이다.그래도 한해를 정리하는 사진으로 어떤 사진이 좋을까를 고민했다.갑자기 콩나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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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애 조합원
2015.12.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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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합원 황유미입니다. 이번 호 찰칵소리를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어떤 식으로 꾸려나갈까 고민을 하다가 작년 여행을 하며 찍었던 사진과 좋은 글귀를 찾아서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바람이 많이 매서워졌습니다. 모두들 몸 건강히 올해 무사히 마무리하시고 신년을 즐거이 맞이하길 바라겠습니다.-------------------------------------------------------------------- 겨울기도 / 정연복따스한 봄무더운 여름서늘한 가을 너머추운 겨울이 오는 까닭을헤아리게 하소서매서운 한파 속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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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미 조합원
2015.12.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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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물뿌리개를 옆으로 밀어놓으며 말했다“글씨,우리 사위가 사람이 좋긴 좋아”“아, 그 집 사위야 말해 뭘해. 왜 또 좋은 일 있으셨어요”늘 그녀의 입담을 재밌어 하는 남주할머니가 의자를 다시 고쳐 앉으며 대꾸한다.“아, 긍께 어제도 내 옷을 사서 택배로 보냈드라니께”“지난 번에는 선풍기가 오래 됐다고 선풍기 사 보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아, 그걸 딸년 모르게 보냈지 뭐여”햇살이 뜨거웠다.하지만 그녀는 아침 일찍 집앞 텃밭에 심어 놓은 야채 몇 가지를 뜯어 다라이에 이고 나오는 이 시간이 행복하다.비록 노점이지만 자신이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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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애 조합원
2015.11.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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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은 사람만 사는 곳이 아니다. 여기 이 귀여운 동물들 역시 우리 사는 동네의 친구들이다. 하지만 이 동물들이 '아직 유기견 보호소에 있었다면' 우리는 이 친구들을 사진에 담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보호소에서 온 친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안락사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비뱅크에서는 취미나눔 사진을 촬영한다. 부천의 골칫거리가 아니라 하나의 가족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애니밴드와 부천 유기견 지킴이 그리고 바라보기와 함께 하는 오픈형 입양 카페.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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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조합원
2015.11.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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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가 떴다 .비가 추적거리는 길을 나섰는데 무지개라니. 전부터 꼭 한번 오고 싶던 대장동 첫 인상이 예사롭지 않다. 들판을 보기 전에 마을에 먼저 들렀다.비를 머금은 벽은 묘한 깊이가 있다. 햇볕에잘 말랐던 벽이 머금은 비를 찍고 싶어 벽으로 다가선다. 한참을 그 벽과 회색벽 앞에 단정하게 자리하고 있는 반질거리는 항아리를 만났다."몰 그렇게 찍어 대요"깜짝이야. 사람이 살 것이란 생각을 못했던 허름한 안쪽 문에서 할머니 한 분이 쉰 목소리를 내시며 나오셨기 때문이다."아, 할머니 나오셨네. 항아리가 너무 이뻐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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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애 조합원
2015.10.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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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너무 살기 힘드시죠?청년들은 미래의 희망을 잃고,장년 노동자들은 해고될까 두렵습니다.물가는 치솟지만 임금은 제자리입니다.장사가 안 돼 문 닫는 가게들이 속출합니다.정부는 '노력'으로 극복하라고 하지만,노력만으로 해결될까요?일하는 사람들이 가난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무엇이 대안인지 여러분께 묻습니다."-국민투표 제안위원회 www.votechange.kr 을들의 국민투표소가 콩나물신문사에 설치되었습니다.을들의 목소리, 콩나물신문에서 외쳐주세요.관련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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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조합원
2015.10.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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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곡복개천 공사로 도로 여기 저기가 파헤쳐지고 극심한 교통정체를 원망하는 소리가 종종 들립니다.이제 시작된거 어쩔 수 없으니 불편하더라도 조금 참아야 합니다.조금 불편한건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생계를 두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에겐 조금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하루 하루가 피를 말리는 고통의 시간 입니다.도심 여기저기에 심곡천복개공사로 교통이 혼잡하니 우회하라는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그러나 어느 곳에도 어느 누구도 그 곳에 생계를 이어가는 상인들에 대한 피해와 고통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주지 않습니다.심곡복개천철거 반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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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조합원
2015.10.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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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진석이는 매운 걸 잘 못먹어- 그래도 고추가 좀 매워야 맛이 나지유- 그 애는 매운 걸 먹으면 배탈이 난다니께- 에구 형님 진석이가 애인줄 알겠어요. 나이 50이 되가는 애들 아부지를..햇볕이 참 좋았다. 아직 가을이라는 단어보다는 여름의 끝을 잡고 싶어 동네를 어슬렁거리던 사진가의 눈은 초록을 찾고 있었다. 아직 나뭇잎은 푸르다.국화보다는 어딘가 피어있을 장미의 흔적은 없을까... 아니 어쩌면 여름이 아니라 아직은 따뜻한 온기를 찾으러 나선건지도 모르겠다. 사람냄새... 계수동에 발길이 닿은 것은 우연이 아닐거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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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애 조합원
2015.10.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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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시민 30여명은 29일 오후 원종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원종복지관의 성차별 인권침해 해결을 위한 복지관의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이 날의 집회에서는 이은주 사회복지사와 조재화 사회복지사의 가족, 부천지역의 노동 활동가들이 발언 했다. 원종복지관의 사명 선언문 전문을 낭독하며 이번 문제를 조직의 흠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일터에서 여성의 권리, 노동자의 권리를 실현해나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했다. - 원종종합사회복지관은 사람과 생명 중심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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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민경
2015.07.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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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구석에 길고양이 사료와 깨끗한 물 한 그릇이 놓여 있습니다.오늘도 고양이 엄마가 길고양이들의 밥을 정성스레 차려 놓았습니다.10년 넘게 매일 하셨답니다.어떤 사람은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안좋다고 말합니다. 먹이를 주니 길고양이들의 수가 늘어나고 시끄럽게 싸우며 울어대는 소리가 싫다고 합니다.먹이를 안주면 어떨까요? 먹이를 찾아 더 많이 돌아다니며 싸우고 울어대지 않을까요? 더 많이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흩어 놓지 않을까요? 길고양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좋던 싫던 도시의 귀퉁이에 함께 살아가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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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조합원
2015.07.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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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앞에 서 있는 경차의 뒷 창에 붙어 있는 글을 읽으며 잠시 웃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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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조합원
2015.07.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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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곡복개천 복원 공사구간의 가로수 입니다.가지가 모두 잘리고 기둥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기둥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잎새가 안쓰럽게 말합니다."저 살아 있어요." "지켜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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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조합원
2015.06.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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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당교 버스정류장과 그 맞은편 인도입니다. 구도심혹은 원도심이라 불리는 부천의 많은 동네와 비슷하게 이곳도 사람이 걸어다니기에 적합하지않은 곳입니다. 일미터남짓한 인도폭의 가운데는 가로등과 전봇대가 조그만 아이 한 명도 지나기 힘들게합니다. 오히려 도로에 주차해 놓은차들이 있어 안심입니다. 맞은편의 정류장은 작년겨울 길이 얼어미끄러울때 가끔씩넘어지는 사람은 대부분 차도쪽으로 넘어져 아찔한 상황이 생기기도합니다. 아이와 산보 나왔다가 걷기좋은 동네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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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수
2015.05.27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