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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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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뉴욕주까지 자동차로 운전해서 갔다. 약 5,000km 정도의 거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일주일 정도 꼬박 쉬지 않고 운전을 했다. 학교에 도착해 바로 유학생을 도와주는 곳(International students office)으로 갔다. 오늘 도착했는데 방 하나를 구하고 싶다고 학교 직원에게 말씀드렸다. 학교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로 여기저기 전화를 하더니 미국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사는 집이 있는데 방이 하나 비어 있어 렌트할 수 있다고 했다. 월세는 당시 유틸리티 포함해서 200불이었고, 보증금은 필요 없다고 했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07.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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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익숙하게 들은 이야기이고 유명 저서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고래를 훈련시킬 때 칭찬과 간식으로 강화를 시키지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좋은 일에 강화를 시킬 수 있을까요? 물론 꾸짖음 보다는 칭찬이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정말 칭찬이 좋기만 한 것일지는 조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과도한 칭찬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칭찬을 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앞서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도전하는 것에 주춤하게 됩
김현주의 인간관계 심리학
김현주
2022.07.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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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탕탕한 유월은 향기 짙은 꽃이 많다. 휘휘 달려온 밤느정이 향기도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구순을 눈앞에 둔 어머니에게 좋아하는 꽃을 여쭈어보았다. 소박한 우리 꽃을 생각했는데, 뜻밖에 ‘빨간 장미’라고 말씀하셨다. “찔레꽃도 좋아하지만, 장미는 크고 예쁘며 향기가 좋아서”라고 했다. 찔레꽃이 소박한 자태로 짙은 향기를 담고 있다면, 장미는 귀족적이며 화려한 색깔과 매혹적인 향기를 품었다. 장미의 계절이다. 창문을 밀어젖히면 꽃향기가 훅 안겨 온다. 햇살이 꽃잎 사이를 빗금처럼 스며들면 꽃향기가 피어난다. 장미는 우리 국민이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06.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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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가 동에서 떠서 서쪽 하늘로 넘어갔다. 궁금했다. 예전에는 해가 어떻게 움직였을까 싶어 인생의 연수가 적잖이 쌓인 분께 여쭤본다. 당신이 어렸을 때도 해는 동에서 떠서 서로 졌다고 하신다. 아마 오늘도 해는 그렇게 움직이겠지. 이렇게 수십 년, 수백 년 일정한 현상을 보통 ‘과학적 사실, 진리’라고 부른다. 또 과학적 사실에 기초하여 우리는 내일도 해가 뜰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인생의 계획을 그려보고 꿈을 찾아 도전할 계획을 세울 때, 우리는 내일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있다는 점을 전제한다. 미래에 대해 장담할 이가 아무
광장지기가 읽은 만화책
남태일
2022.06.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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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를 웃도는 낮 더위에 달궈진 아스팔트의 열기로 땀을 흠뻑 흘리는 아이들이 에어컨 바람을 찾는 날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시원한 수박을 썰어주며 함께 보면 좋은 책이 있어 같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출판사에서 나온 이춘희 작가의 『쌈닭』입니다.이 책은 잃어버린 우리의 자투리 문화를 찾아가는 출판사의 여섯 번째 책입니다. 아이들이 ‘국시꼬랭이’가 뭐냐고 묻는데요. 친절하게도 책에 ‘국시꼬랭이’는 국수를 만들고 남은 국수 꼬리를 일컫는 사투리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자 그럼 책을 함께 볼까요?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6.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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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로 보이는 여성들이 숲길을 지나갑니다. 길옆에 피어있는 꽃을 보고 멈춰 섭니다.“어머 이 꽃 좀 봐 너무 예쁘다.”“이름이 뭐지?”“그러게, 이름이 뭘까? 너 이 꽃 이름 알아?”“그거 내가 알려 줄게. 핸드폰으로 찍으면 딱 나와.”핸드폰을 꺼내 들고 꽃을 찍습니다. “봐. 이거 인동덩굴이네. 인동꽃.”“와. 그거 신기하다 어떻게 한 거야?”“봐봐”모두 얼굴을 가까이 마주 대고 핸드폰을 주시합니다.“생각보다 간단하네.”“세상 편해졌어.”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진으로 자연물을 맞추는 검색 기능은 있어도 없는 것과 같았습니다.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2022.06.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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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순 씨) 약사님, 이 약 좀 조제해 주세요.(윤 약사) 네, 미순 씨, 오랜만이에요. 다이어트 약이네요. 아니 살 뺄 게 뭐가 있다고 다이어트약을 먹어요?(미순 씨) 아니에요, 약사님. 금세 1킬로가 쪘어요. 얼른 빼야 해요.(윤 약사) 그런데, 다른 병원에서 지은 다이어트약이 15일 치나 아직 남아 있다고 뜨는데요? 처방이 겹치는 약인데요?(미순 씨) 그런데 그 처방이 살이 잘 안 빠져서요. 다른 병원으로 가서 다시 처방을 받았어요.(윤 약사) ???얼마 전 방송인 김영철 씨가 과거 86~87kg 나갈 때 배가 너무 많이 나와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06.1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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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쟁이 전과자의 그림에 ‘최고의 화가’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Henri Rousseau, 1844~1910)는 가난하고 불행했던 삶으로 해외여행 한 번 못 가봤지만, 이국정취가 물씬 나는 정글의 풍경을 25점이나 그리며 찬란한 미래를 꿈꿨다. 그의 작품에 가득 담긴 초록빛 ‘샙 그린(sap green)’의 매력에 대해 살펴본다.루소는 프랑스 라발에서 가난한 배관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십 대 후반에 일하던 변호사 사무실에서 다량의 우표와 현금을 훔친 죄로 감옥에 가지 않는 대신 입대하였다. 당시 나폴레옹 3세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06.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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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학파의 거두였던 헤르베르트 마르쿠제는 그의 저서에서 1차원적 인간을 “고도로 발달한 산업사회에서 인간의 사상과 행동이 체제 안에 완전히 내재화되고 변혁 능력을 상실한 인간”이라고 말한다. 현재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이 노동 시간은 줄어들었고 생산성은 향상되었다. 이로 인해 노동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되었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경제 여건도 마련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적인 풍요로 인해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고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며 체제를 정당화하는 데 이바지할 뿐이다. 갈등을 싫어하며, 그저 편하고 자유롭기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06.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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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6.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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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6.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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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요술 램프 지니에게 무슨 소원을 부탁하고 싶으세요? 잠시 생각해 보시고 종이에 한 번 적어보세요.”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분들이 잠시 고민하더니 쓰기 시작한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니 눈과 입가에 살짝 미소가 번지는 듯하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상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로또 1등 당첨이 꽤 많다. 이어 집 구매, 건강, 시험 합격, 취업과 진학, 여행 등등 다양한 소원이 등장한다. 진행자가 돌아가며 소원의 이유를 묻자 이구동성으로 소원이 이루어지면 행복할 것 같다고 한다. 제각기 바라는 바는 달라 보이지만 결국 ‘행복’
광장지기가 읽은 만화책
남태일
2022.06.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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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이 다치거나 아프면 누구를 찾게 될까요? 대부분 평소에 믿을 수 있는 누군가를 찾게 될 것입니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자신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편안하게 의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애착’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우리 주변에서 자주 발견되게 됩니다. 애착은 정서적 유대감, 친밀감, 신뢰감으로 이어진 인간관계의 요소이며, 심리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핵심이라는 것이 여러 칼럼이나 방송을 통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발달 과정 초기에 강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것을 ‘애착’이라고 합니다.
김현주의 인간관계 심리학
김현주
2022.06.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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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채 잔뜩 웅크린 여인이 있다. 그녀는 끊임없이 사랑을 찾았고 성이 다른 네 자녀를 키우며 세상의 모진 비난에도 당당하게 버텨냈다. 동양화가인 천경자(千鏡子 1924 – 2015) 화백은 화려한 채색화로 꽃과 여인과 여행을 소재로 환상적인 세계를 표현했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자신의 슬픈 49년의 삶을 자서전처럼 그려낸 작품이 있다. 작품 속 배경에 가득한 카멜 컬러(camel color, 낙타 색깔)가 주는 효과와 색채 심리를 알아본다. 천경자는 1924년 전남 고흥에서 유복한 집안의 맏딸로 태어났다. 1941년 17세에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06.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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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과 보드라운 바람이 살갗을 간질이고 향기로운 아카시아도 흰 꽃을 줄줄이 피우는 계절입니다. 학창 시절 아카시아 꽃잎을 후루룩 훑어 먹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그 친구들도 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할 테지요. 친구란 뭘까요?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모든 질문에 답을 하듯이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책이 있어 함께 보려고 합니다. 바로 기무라 유이치의 『폭풍우 치는 밤에』입니다. 이 책은 처음 「폭풍우 치는 밤에」, 「나들이」, 「살랑살랑 고개의 약속」, 「염소사냥」, 「다북쑥 언덕의 위험」, 「안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6.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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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는 하얀색 꽃이 유독 많이 핀다. 신록이 빛나고 수풀이 무성해지면서 흰 꽃이 눈에 잘 띈다. 초록에 묻히지 않고 가루받이를 도와주는 곤충의 눈에 잘 띄어, 불러 모으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식물의 슬기로움은 늘 경이롭다. 찔레와 아까시나무의 달큼한 꽃향기가 솔솔 풍기는 요즘. 흐드러지게 핀 이팝나무꽃이 마음을 훔친다. 태양숭배 사상이 강한 우리 민족은 밝은 빛을 상징하는 흰색을 신성시했다. 백의민족이라는 말처럼 명절은 물론, 제사 때도 흰옷을 입고 흰떡과 흰밥을 즐겼다. 반세기 전, 오뉴월은 배고픈 ‘춘궁기’로 ‘보릿고개’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06.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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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 윤 약사님, 어제저녁에 종합 감기약 먹고 날 꼴딱 샜어요.윤 약사 : 감기약을 저녁 몇 시에 드셨어요?시민 : 밤 10시에 먹었는데 2시간 정도 자고 나서 1시쯤에 일어나 새벽까지 한숨도 못 잤어요. 감기약이 이렇게 독한지 몰랐네요. 종합 감기약은 약국에서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약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쉽게 구입해서 쉽게 복용하고 그런데 부작용이 흔하게 일어나는 약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살면서 감기 증세가 어떤 건지 많이 경험해 보기도 하고 시민들이 가장 자신 있게 알고 있는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05.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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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5.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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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계기로 인생이 180도 뒤바뀐 사람이 있다. 그는 촉망받던 변호사를 그만두고 야수파(Fauvism)라는 색채 혁명을 이끌었다. 프랑스 화가인 앙리 마티스(Henry Matisse, 1869-1964)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림은 편안하고 행복한 휴식처 같아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그의 예술철학은 레몬 옐로 색깔 가득한 작품에 오롯이 담겨있다. 마티스는 프랑스의 부유한 곡물상 아들로 태어났다.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파리의 법률사무소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맹장염을 수술하고 합병증까지 겹쳐서 요양하는 동안 어머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05.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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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떠한 아픔이나 슬픔, 고통 같은 것을 겪게 되면 그 힘든 일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기대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나의 어려운 일을 외면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더욱더 견디기 힘들게 될 수 있다. 나의 아픔을 함께하리라 믿었던 그 사람으로부터 그러한 외면을 받게 된다면 그 사람에 대한 마음과 애정도 식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애프터 워』(제임스 켄트 감독, 2019년 개봉)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 전쟁으로 소중한 아이를 잃은 한 여인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런던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05.16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