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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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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쟁이 전과자의 그림에 ‘최고의 화가’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Henri Rousseau, 1844~1910)는 가난하고 불행했던 삶으로 해외여행 한 번 못 가봤지만, 이국정취가 물씬 나는 정글의 풍경을 25점이나 그리며 찬란한 미래를 꿈꿨다. 그의 작품에 가득 담긴 초록빛 ‘샙 그린(sap green)’의 매력에 대해 살펴본다.루소는 프랑스 라발에서 가난한 배관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십 대 후반에 일하던 변호사 사무실에서 다량의 우표와 현금을 훔친 죄로 감옥에 가지 않는 대신 입대하였다. 당시 나폴레옹 3세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06.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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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학파의 거두였던 헤르베르트 마르쿠제는 그의 저서에서 1차원적 인간을 “고도로 발달한 산업사회에서 인간의 사상과 행동이 체제 안에 완전히 내재화되고 변혁 능력을 상실한 인간”이라고 말한다. 현재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이 노동 시간은 줄어들었고 생산성은 향상되었다. 이로 인해 노동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되었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경제 여건도 마련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적인 풍요로 인해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고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며 체제를 정당화하는 데 이바지할 뿐이다. 갈등을 싫어하며, 그저 편하고 자유롭기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06.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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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6.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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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6.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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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요술 램프 지니에게 무슨 소원을 부탁하고 싶으세요? 잠시 생각해 보시고 종이에 한 번 적어보세요.”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분들이 잠시 고민하더니 쓰기 시작한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니 눈과 입가에 살짝 미소가 번지는 듯하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상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로또 1등 당첨이 꽤 많다. 이어 집 구매, 건강, 시험 합격, 취업과 진학, 여행 등등 다양한 소원이 등장한다. 진행자가 돌아가며 소원의 이유를 묻자 이구동성으로 소원이 이루어지면 행복할 것 같다고 한다. 제각기 바라는 바는 달라 보이지만 결국 ‘행복’
광장지기가 읽은 만화책
남태일
2022.06.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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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이 다치거나 아프면 누구를 찾게 될까요? 대부분 평소에 믿을 수 있는 누군가를 찾게 될 것입니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자신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편안하게 의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애착’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우리 주변에서 자주 발견되게 됩니다. 애착은 정서적 유대감, 친밀감, 신뢰감으로 이어진 인간관계의 요소이며, 심리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핵심이라는 것이 여러 칼럼이나 방송을 통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발달 과정 초기에 강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것을 ‘애착’이라고 합니다.
김현주의 인간관계 심리학
김현주
2022.06.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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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채 잔뜩 웅크린 여인이 있다. 그녀는 끊임없이 사랑을 찾았고 성이 다른 네 자녀를 키우며 세상의 모진 비난에도 당당하게 버텨냈다. 동양화가인 천경자(千鏡子 1924 – 2015) 화백은 화려한 채색화로 꽃과 여인과 여행을 소재로 환상적인 세계를 표현했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자신의 슬픈 49년의 삶을 자서전처럼 그려낸 작품이 있다. 작품 속 배경에 가득한 카멜 컬러(camel color, 낙타 색깔)가 주는 효과와 색채 심리를 알아본다. 천경자는 1924년 전남 고흥에서 유복한 집안의 맏딸로 태어났다. 1941년 17세에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06.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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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과 보드라운 바람이 살갗을 간질이고 향기로운 아카시아도 흰 꽃을 줄줄이 피우는 계절입니다. 학창 시절 아카시아 꽃잎을 후루룩 훑어 먹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그 친구들도 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할 테지요. 친구란 뭘까요?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모든 질문에 답을 하듯이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책이 있어 함께 보려고 합니다. 바로 기무라 유이치의 『폭풍우 치는 밤에』입니다. 이 책은 처음 「폭풍우 치는 밤에」, 「나들이」, 「살랑살랑 고개의 약속」, 「염소사냥」, 「다북쑥 언덕의 위험」, 「안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6.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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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는 하얀색 꽃이 유독 많이 핀다. 신록이 빛나고 수풀이 무성해지면서 흰 꽃이 눈에 잘 띈다. 초록에 묻히지 않고 가루받이를 도와주는 곤충의 눈에 잘 띄어, 불러 모으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식물의 슬기로움은 늘 경이롭다. 찔레와 아까시나무의 달큼한 꽃향기가 솔솔 풍기는 요즘. 흐드러지게 핀 이팝나무꽃이 마음을 훔친다. 태양숭배 사상이 강한 우리 민족은 밝은 빛을 상징하는 흰색을 신성시했다. 백의민족이라는 말처럼 명절은 물론, 제사 때도 흰옷을 입고 흰떡과 흰밥을 즐겼다. 반세기 전, 오뉴월은 배고픈 ‘춘궁기’로 ‘보릿고개’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06.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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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 윤 약사님, 어제저녁에 종합 감기약 먹고 날 꼴딱 샜어요.윤 약사 : 감기약을 저녁 몇 시에 드셨어요?시민 : 밤 10시에 먹었는데 2시간 정도 자고 나서 1시쯤에 일어나 새벽까지 한숨도 못 잤어요. 감기약이 이렇게 독한지 몰랐네요. 종합 감기약은 약국에서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약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쉽게 구입해서 쉽게 복용하고 그런데 부작용이 흔하게 일어나는 약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살면서 감기 증세가 어떤 건지 많이 경험해 보기도 하고 시민들이 가장 자신 있게 알고 있는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05.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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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5.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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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계기로 인생이 180도 뒤바뀐 사람이 있다. 그는 촉망받던 변호사를 그만두고 야수파(Fauvism)라는 색채 혁명을 이끌었다. 프랑스 화가인 앙리 마티스(Henry Matisse, 1869-1964)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림은 편안하고 행복한 휴식처 같아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그의 예술철학은 레몬 옐로 색깔 가득한 작품에 오롯이 담겨있다. 마티스는 프랑스의 부유한 곡물상 아들로 태어났다.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파리의 법률사무소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맹장염을 수술하고 합병증까지 겹쳐서 요양하는 동안 어머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05.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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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떠한 아픔이나 슬픔, 고통 같은 것을 겪게 되면 그 힘든 일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기대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나의 어려운 일을 외면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더욱더 견디기 힘들게 될 수 있다. 나의 아픔을 함께하리라 믿었던 그 사람으로부터 그러한 외면을 받게 된다면 그 사람에 대한 마음과 애정도 식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애프터 워』(제임스 켄트 감독, 2019년 개봉)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 전쟁으로 소중한 아이를 잃은 한 여인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런던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05.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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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들이 놀이를 합니다. 지켜보니 거친 말을 쏟아 내는 아이가 있습니다. “야! 이거 안 놔!”, “내 꺼야!”, “나 안 해!”, “저리 가!”, “니가 그랬잖아!”, 등등 감정적인 반응의 연속입니다. 거친 말을 하는 아이도 걱정이지만 듣는 아이도 걱정됩니다. 거친 아이가 없을 때 듣는 아이에게 물었습니다.대장 “길동이가 말이 거친 것 같은데 어때?”아이 “네. 길동이가 말이 거칠어요. 놀이할 때 자기 위주에요. 술래 없는 놀이 할 때는 안 그런데 술래 있는 놀이 하면 그러더라구요.”대장 “기분 안 좋은 것을 자주 듣고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조합원
2022.05.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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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5월 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 날, 5월 16일 성년의 날, 5월 21일 부부의 날 등 행사가 많지요.그런데 「부부의 날」이 언제 생겨났는지 아세요?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기독교를 중심으로 기념일 제정 운동이 전개되었고, 제정목적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부부의 날」은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인 '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5.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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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꿈꾸듯 황홀한 연초록이 새뜻하다. 꽃 몸살을 앓다가 겨우 벗어났는데, 눈부신 신록이 치명적인 꼬드김으로 찾아왔다. 가지마다 일렁이는 연둣빛의 오묘함에 홀리듯 빠져든다. 가만한 바람에도 혼절하듯 날리는 벚꽃과 짧은 만남이 아쉽지만, 자연의 섭리 앞에 모두 겸손하다. 노곤한 봄이 무르녹고 있다. 꽃잎이 스러진 초췌한 자리마다 말쑥하게 얼굴 내민 오월의 신록이 눈부시다. 벚꽃이 분분하게 흩날리는 베르네천의 천변을 걸었다. 봄에만 느낄 수 있는 감흥을 놓치기 전에 아쉬움을 달래보려는 심산이다. 화려했던 순간을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05.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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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 약사님! 어제 약사님 때문에 우리 딸이 응급실 다녀왔으니 병원비 36만 원 물어내세요!윤 약사 : 네?? 무슨 말이세요??시민 : 어제 여기서 산 파스를 우리 딸이 바르자마자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에 갔는데 파스 부작용이래요. 약국에서 이렇게 부작용 나는 파스를 팔면 어떻게 합니까? 우리 딸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세요??윤 약사 : ??? 밤에 약국 문을 닫으려고 하던 차에 급하게 약국을 찾으신 시민 같았습니다. CCTV를 돌려보니 광고에 나오는 특정 파스를 찾으셨고 그걸 판매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그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05.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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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작은 모임에서 책 3권을 추천하는 시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를 만든 인생 책 3권이 있기에 그 책을 소개하려고 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은 만화 몇 권을 소개했다. 그중에 잔잔한 재미와 함께 감동을 선사해준 ‘초년의 맛’이라는 만화가 있다. ‘초년’이라는 말 그대로 어떤 과정의 처음 시기로, 풋내나고 어설픈 시절 깊이 가슴에 박혀버린 맛을 그린 만화다. 미각을 담당하는 혀의 맛봉오리를 통해 대뇌가 기억하는 맛이 아니라 가슴으로 담아냈기에 음식 앞에 서면 언제나 애틋하고 아련한 추억을 먹게 되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들이
광장지기가 읽은 만화책
남태일 조합원
2022.05.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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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5.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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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뜨거운 8월의 태양만을 바라보는 꽃이 있다. 일년초인 해바라기는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종일 해를 쫓는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는 후기인상파를 대표하는 네덜란드의 화가다. 그는 불꽃 같은 정열로 10년간 습작을 포함하여 2,500여 점의 작품을 신들린 듯 그려냈다. 해바라기를 소재로 11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노란색인 크롬 옐로(chrome yellow)를 사용했다.반 고흐는 아버지처럼 목사가 되고 싶었으나 목회자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벨기에의 탄광촌 교회 임시전도사로 일하면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화가)
2022.04.29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