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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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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를 알게된지 벌써 15년은 됨직하다. 내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다시피 언제 어떤 계기로 친해진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친한 ‘여자친구’이다. 옆 동네 학교를 다녀서 가끔 얼굴 본 것이 친해진 계기일 듯 하다.학교다닐 때 은미는 여장부로 불리웠다. 온통 거무튀튀한 남자들만 득실대는 공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보다 털털하게 살았다. 최루탄이 난무했던 거리에서 작은 가방을 대각선으로 메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대열을 이끌었던 것을 보면 여장부가 틀린 말은 아니었다.몇 년이 지난 후, 은미를 한 동안 못보다
독자투고
박덕수(한국노총 부천지역지부)
2014.06.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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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어린이집 조합원으로 생활한 지 한 달째, '신입부모교육'이 있었다. '신입조합원'이라는 묘한 긴장감과 설렘으로 만난 교육이, 기대보다 내게 많은 질문들을 던져준 시간이었다.0.3%의 동질감, 계속 가질 수 있을까? 첫 강의는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의 사무총장이 맡아 주셨다. 공동육아의 출발과 지나온 과정과 의미, 철학과 구체적인 실천들, 그리고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의 조직 및 활동에 대한 소개가 강의의 주 내용이었다. 과거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보살핌과 권리가 인정조차 받지 못한 시절부터 시작된 공동육아
독자투고
알리아
2014.06.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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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가족의 노산 우려 속에 3번째 아기를 산부인과에서 출산했다. 남들은 주책이다, 축복이다, 일 할수 있는 나이가 제한된 월급쟁이가 어떻게 그 많은 학비를 조달할려고 대책없이, 늦둥이는 이쁘다던데..등 많은 말들을 했다. 그래도 아빠의 손가락을 꼭 쥐는 갓난 아기의 손을 느끼면서 그런 말들은 잊혀지고, 가슴 속에 따뜻한 바람이 솟아오르고 있었다.재육아의 낮섬남자가 40을 넘기면 노안도 오고, 체력도 급감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 노화의 자각속에 노년 준비에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좀 더 매진해지는 것이 나이대의 자연스러운 변화
독자투고
신철용
2014.05.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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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ㅅ'병원 식당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근무한정혜윤씨가 고용의 불합리함을 알리고자 투고한 내용입니다.밤을 꼬박 새우고 글을 마치는 지금은 새벽 6시다. 이 글을 쓰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다. 남아있는 동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빌며 내 글이 혹시 그들을 더 힘들게 하고 욕되게 하면 어쩌나 걱정스럽다. 내 작은 외침이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실제로 변화된 직장생활을 보장해 주었으면 간절히 바랄 뿐이다.부천'ㅅ'병원 일을 그만 둔지 일주일째다. 여전히 손목이 아파 무거운 것을 들 수 없다. 겨우 3개월을 일했을
독자투고
정혜윤
2014.04.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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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부천관내에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국사’공부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동아리 이름은 ‘온고지신’으로 만들었습니다. 온고지신은 현재 13명이 매주 월요일 담쟁이문화원에서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사능력시험에도 응시할 계획입니다. 합격한다면 또 하나의 자격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제가 이 모임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올바른 역사관을 갖는 게 첫 번째요, 두 번째는 다양한 책 읽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는 동아리 모임을 통해 본인이 잊고 있었던 자아, 나를 새롭게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현재 고3인 큰아
독자투고
임현선(역사모임 온고지신회장)
2014.04.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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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고등학생이다. 세상에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보물같은 내 아이는 매일 1시간 30분 정도를 버스에서 보낸다. 밤 10시가 넘어 귀가하는 아이가 버스에서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깜빡 잠도 잘 수 있는, 편안하고 안전한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부천시의 버스관련 민원은 부천시 교통정책과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230건이다. 무정차 통과와 난폭운전, 불친절인데, 이런 민원이 매년 25%이상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이 불친절하다고, 위험하다고, 비싸다고 이용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재가 아니다.무상급식이 실현되기
독자투고
이은주(노동당 부천당협 부위원장)
2014.04.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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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3월 11일, 후쿠시마에서 핵사고가 일어났다. 이제 한국 사람들은 일본산 고등어를 먹지 않는다. 하지만 그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어떻게 후쿠시마에서 삶이 가능할까? 그곳의 사람들은 태양광 발전을 시도하고, 못 쓰는 땅에 목화를 심어 옷을 만든다. 폐허에서 다른 삶을 시작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한국의 땅,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를 바라보게 된다. 일본산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우리가 안전할까? 계속해서 건설하는 원자력 발전소에 사고가 터진다면, 우리는 어디로 피할 수 있을까? 후쿠시마 사람들은 그 곳에서 살기로 했다. 우
독자투고
콩나물신문
2014.03.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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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BS 대하사극 ‘정도전’이 TV방영이 되면서 중장년층 사이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시대적 배경은 여말선초 시기, 고려 왕조는 마지막 개혁의 씨앗인 공민왕과 신돈을 역사 속에 잃어버리고 망조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망조 든 국가의 모든 공통점은 왕권과 신권의 균형이 무너지고 중앙집권체계가 무너져 지방토호세력이 난립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드라마에선 그 모든 원인을 지금의 총리격인 수문하시중 이인임으로 두고 있다. 왕의 후임을 자처하여 권력을 차지한 뒤 매관매직을 하며 정상적인 국가시스템을 망가뜨리고 고려멸망을 재촉하였다.
독자투고
강맹성
2014.03.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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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 - 학부모, 학생, 아이나 어른들 모두 뭔지 모를 부담감을 느낀다. 과연 공부라는 말이 가까이하기 힘든 그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알아보면 어떨까? 공부의 뜻을 새로이 함으로써 공부를 다시 생각해 보고 정확하게 알게 된다면 우리 학생들과 부모님도 공부와의 관계에서 을이 아닌 진정한 갑이 될 것이다.공부의 새로운 뜻은 철학자 김용옥의 글과 중국어를 배우면서 안 것이다 공부(工夫, [gōng fu])의 중국어 발음은 쿵푸 또는 쿵후이다. 쿵푸하면 소림사 무술이나 쿵푸 팬더 곰이 떠오를 것이다
독자투고
박혜숙
2014.03.21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