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
정인조 Global21(주) 회장(부천희망재단 명예이사장, 한국지역재단협회 이사)이 2023년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 ‘올해의 공적상’을 수상했다.김성수 대한성공회 은퇴 주교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Asia Philanthropy Awards)는 비영리 영역에 일하고 있는 100여 명의 사람이 모여 지난 2015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사회문제 해결과 공동체 가치 실현에 헌신하는 필란트로피스트를 찾아내 시상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6번째, 3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APA는 정부와 기업, 또는 영향력 있는 개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11.30 15:29
-
신호등은 빨간색이다. 길 건너편 사람들은 화가 난 듯이 이쪽을 노려보고 서 있다. 나도 덩달아 건너편 그들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왜 그러고 있느냐 말하는 것처럼 “끼익!”하고 시내버스가 지나간다. ‘이 도시 부천에도 87번이라는 숫자를 달고 다니는 버스가 있구나.’ 스쳐 지나간 버스 뒤꽁무니를 멀거니 바라본다.신호등이 초록색 불로 바뀐다. 그제야 사람들은 부드러운 시선으로 피아노 건반같이 희고 검은 건널목을 가뿟하게 오간다. 나도 건너가야 한다. 그러나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고 서 있다.‘기억이란 마음 내키
사람사는이야기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11.28 14:49
-
부천시는 지난 20일 ‘제3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웹툰융합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시상식에는 부천시민과 문학계 인사, 해외 문학창의도시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인 비엣 타인 응우옌(Viet Thanh Nguyen) 작가와 김희용 번역가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수상작을 집필한 비엣 타인 응우옌 작가는 5천만 원, 김희용 번역가는 1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시상식은 사회를 맡은 박혜진 아나운서가 문학상의 의의와 지향점을 소개하고 조용익 부천시장, 한경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11.22 18:45
-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최승주)은 한국어가 미숙한 이주배경 중도입국 청소년의 심리 정서 지원을 위하여, 2022년 13명의 이중언어 심리상담사를 양성하였다. 결혼이주다문화여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들은 2개 국어 이상 능통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언어로는 중국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베트남어, 힌디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이 있다. 스마일어게인사협은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올해도 부천시평생학습센터의 지원을 받아 미술심리상담(미술치료) 심화 교육을 진행하였고, 12명이 미술심리상담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이주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11.16 12:28
-
부천시소리낭송회(회장 김은혜)가 2023년 가을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4일(토) 오후 2시, 부천상동도서관에서 김은혜 회장을 비롯하여 회원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 이번 시낭송회는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지난날의 추억과 만추의 서정에 잠겨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브리꼴레르(싱어송라이터 정도현, 기타연주 김민재)의 오프닝 공연으로 막을 연 이번 2023년 가을 정기공연은 강혜숙, 이경화, 윤재철, 이재복, 김지은, 이봉우, 김복자, 성훈화, 이진숙, 장영순, 김정나, 김양근, 김영애, 이상호, 김미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11.05 16:13
-
목뒤로 차가운 물체가 뚝 떨어졌다. 화들짝 놀라 주위를 살펴보니 손에 쥐고 있던 뽕잎은 어디 가고, 손끝은 서늘한 누에를 주무르고 있다. 누에채반 안에 누에 한 마리, 뽕잎을 찾아 헤매다 졸고 있던 나를 깨웠다.부모님은 부업으로 누에를 쳤다. 누에치기는 농사와 달리 비교적 짧은 기간에 끝난다. 가을걷이까지 현찰 구경하기가 힘든 농촌이다. 가족 모두 현금 마련을 위해 누에치기에 매달렸다. 이 시기 집안 풍경은 태풍이 휩쓸고 간 뒤끝 같다. 누에 밥인 뽕잎 주기에 지친 식구들 얼굴은 노란 달맞이꽃을 닮아간다. 사람이 누에를 키우는지 누
사람사는이야기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11.03 09:12
-
인류가 지하수를 많이 사용해 지구 자전축이 변경되었다는 발표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부천고 90년 졸업)가 부천 중원고등학교(부천 중동, 교장 김용진)에서 특강을 진행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서 교수는 지난 10월 26일(목) 오후 3시부터 약 120분 동안 중원고 시청각실에서 ‘우리의 꿈과 미래를 위한 세계적 과학자와의 만남’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특강은 사전 신청한 중원고 수학, 과학 동아리 1~2학년 학생들과 담당 선생님들까지 약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10.29 20:07
-
보름날 저녁 달빛이 페가수스 별자리를 데리고 내려앉은 마당가을이 깊어 가는지 풀벌레 소리 가득합니다풀벌레들은 달빛이 버무린 별들의 말을 읽어줍니다말갛게 피어나는 달맞이꽃을 읽어줍니다마치 크리스털 연주음 같습니다그리움을 노래하는 게어디 하룻밤만의 일이겠습니까풀벌레의 이야기가 두런거리는 마당에 서니어머니 생각 더욱 깊어집니다 그 뙤약볕 그리움은 몇 날 며칠을 소리 내어 읽어도다 못 읽을 대하소설입니다책장 넘기듯 한 시각 한 시각 넘기며 뒤척이다가슴으로 부르는 저들의 노래를 덮고 잠이 듭니다 *창작노트가을이면 풀벌레 소리 뜰 안에 가득합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10.27 17:08
-
부천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준희의 콘서트가 10월 26일(목) 저녁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시리즈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작가이자 유튜버, 라디오 DJ로 활동하고 있는 김겨울의 사회로 진행된다. 1회 퍼커션 박혜지, 2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 3회 김준희, 4회 기타리스트 박규희로 이어지는 BAC 살롱 콘서트 시리즈 은 진입 장벽이 높은 기존의 클래식 공연을 탈피하여 저녁 산책을 하듯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토크형 콘서트다. 피아니스트
사람사는 세상
이종헌 조합원
2023.10.20 13:37
-
비탈길을 오르자 정상이다. 작은 언덕 같다. 육지는 이미 꽃이 다 졌는데 섬은 이제 한창이다. 꽃이 늦게 핀다는 이름의 만화도(晩花島), 이름이 괜한 게 아니었나 보다. 연분홍색의 복숭아꽃이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 있고 벚나무가 꽃잎을 눈처럼 털어내자 일행이 환호한다. 꽃의 마지막을 이렇게 기뻐해도 되는 걸까. 잠깐 피었다 지는 꽃을 눈처럼 맞으며 아래로 내려가니 소나무와 나지막한 나무들 사이로 오솔길이다. 하얀 꽃에 향기가 짙은 찔레나무 순을 꺾어 입에 넣는다. 풀냄새에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닝닝한 맛의 찔레를 어릴 때
사람사는이야기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10.17 19:05
-
10월 5일 저녁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부천시 50주년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박희주 소설가가 ‘제1회 부천시 문화예술대상’을 수상했다. 부천시문화예술대상은 향토문화 창달과 지역 문화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83년부터 12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상의 본래 이름은 '부천시문화상'으로, 학술부문, 문화/예술부문, 교육부문, 봉사부문, 체육부문, 산업기술부문 등 7개 부문을 매년 시상해 왔으나 후보자 기근으로 1995년부터는 격년제로 전환하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올해부터는 관련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09.25 09:48
-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제3회 전국시낭송대회가 지난 17일(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부천시민회관 지하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가 주최하고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 시낭송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사전 예심을 거친 시니어부 13명, 일반부 25명의 참가자가 본선 무대에서 열띤 경연을 펼쳤다.부천시민회관 소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환호 속에 이현주 낭송가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는 내빈소개와 함께 축사가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이은집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비롯하여 1회 대회부터 빠짐없이 참석해온 설훈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09.18 12:16
-
부천FC1995(구단주 조용익 부천시장, 이하 부천)가 기세를 이어가 4연승에 도전한다.부천은 오는 9월 17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으로 김포FC(이하 김포)를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2 2023’ 31R 맞대결을 펼친다.부천은 지난 30R 충남 아산과의 홈 맞대결에서 안재준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충남 아산에 1:0으로 승리했고, 리그 3연승이자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그 3위에 올라섰다.현재 부천과 김포는 승점 48점으로 동률이지만, 부천이 다득점에서 앞서 각각 리그 3, 4위를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09.15 10:38
-
목기론論 이가은 잘 벼린 도끼날로 막무가내 찍어 넘긴죄 없는 생목숨을 서서히 말리다가기왕의 존재를 버리고환생의 길 걷기까지 잘리고 뒤틀린 몸 천근 무게로 중심 잡고아물지 못한 상처 거풍시켜 갈무릴 때차라리 인고의 세월 숙명으로 안기까지 모질게 궁굴리고 깎고 또 다듬어서결 고운 무늬 되어 별을 품고 꿈꾸듯이죽어서 영원히 사는 빛나는 이름 얻기까지 시작詩作 노트목기는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결 고운 무늬에 정이 간다. 그 제조 과정에 깃든 긴 시간과 정교하게 깎고 다듬은 정성이 감동적이다. 어쩌면 사람의 한 생도 수많은 고통과 시련의 구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09.06 13:30
-
저는 아파트에 삽니다.며칠 전 지하 주차장에서 청소하시는 분들을 만났습니다.아파트 미화 노동자들입니다.보통 동마다 혼자 일을 하시는데 그날은 지하 주차장을 대대적으로 청소하는 날이었나 봅니다.인사를 하니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해 주십니다.반장님은 가끔 얼굴 볼 때마다 인사를 드렸더니 제 얼굴을 보면 꼭 아는 척을 해 주십니다.같이 계신 분 중에는 한 달간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 휴게실 실태 조사에 참여하게 되면서 인사를 나누고 얼굴을 익힌 분들도 계십니다.경기도와 부천시는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31일간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09.04 10:57
-
김장하는 날 세 여자가 모였다. 그중 가장 젊은 20대 여자는 새댁이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탔다. 남매를 가진 40대 여자는 나서기 좋아했다. 상대방 말이 끝나기 전, 자기주장이 자동판매기처럼 툭툭 떨어져 나온다. 60대 초반 여자도 있는데 그녀는 외향적이다. 머슴처럼 일하면서 속으로 젊은 그녀들을 부러워했다. 외향적인 여자가 삶은 고구마와 커피를 내놓았다. 먼저 고구마를 먹기 시작한 40대 여자가 어려워서 선뜻 다가오지 못하는 새댁에게 같이 먹자고 권했다. 새댁이 다가와 고구마를 집으며 결혼 전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사람사는이야기
임수임
2023.08.30 21:36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8월 18일(금) 오후 4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제11대 조관제 이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취임식은 전임 이두호, 이해경, 김동화 이사장을 비롯하여 이동규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김평현 한국카툰협회장, 권영섭 원로만화가협회장, 만화가 장태산, 안중걸, 비즈니스센터 입주기업 대표 김성철, 입주작가 대표 신경순 작가, 오시명 부천시 문화경제국장, 임직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7월 25일(화) 개최된 이사회에서 선임된 신임 조관제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부천만화정보센터부터 한국만화
사람사는 세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08.20 23:26
-
“이렇게 혼자 계시지 말고 친구분도 만나고 그러세요.”“그 친구가 나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만나면 매번 얻어먹을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고….”그분은 여간 단단해 보이지 않으시는 분이다.“그 친구도 어려운 거 뻔히 아는데 만나면 밥 한번 먹기도 빠듯하니….”한 달에 60여만 원의 기초수급자비. 그걸 받으면 국민연금도 기초노령연금도 받을 수가 없는 복지구조다. 게다가 일을 하면 그나마도 다 받을 수가 없다.“아무도 이 집에 들어오게 한 적이 없어요.”아마 정이 드는 것에 대한 경계 때문이었으리라.그는 10여 년 전에
사람사는 세상
이경애
2023.08.16 10:35
-
병실은 비좁았다. 큰길가라 차 소리까지 왕왕거려 교통사고로 부딪힌 머리가 지끈지끈 쑤셔댔다. 먼저 들어온 그녀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알고 지내는 주변 사람들과 달랐다. 첫 대면이 특히 그랬다. 한번이라도 웃어본 적이 있을까싶게 뚝뚝한 표정이다. 나를 위아래로 훑고는 시선을 거두었다. 길게 붙인 속눈썹에 까무잡잡한 피부, 거기다 새빨갛게 바른 입술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말할 때마다 내는 콧소리는 거래처 사장님이라는 남자가 오면 더 심해졌다.남자가 들어오면 여자는 가림막을 빙 둘러쳤다. 가려진 커튼 뒤에서
사람사는이야기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08.09 19:42
-
도자(陶瓷) 예술가이자 시인이며 시낭송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은혜 작가가 “빛을 만나 작품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부천시 심곡본동 소재 문화대장간(경인로 234번길 34)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나는 너」, 「함」, 「어울림」 등 작가의 대표작 3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김은혜 작가의 도자 인생 30년을 돌아보고 앞날을 모색해보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김은혜 작가는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한양여전, 고신대학교를 거쳐 방송대 국문과를 졸업하였으며 한국미술협회부천지부 공예분과 이사, 경인미술대전 초대작가,
사람사는 세상
이종헌 조합원
2023.08.02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