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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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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사람들 이야기 #15작년 한 해 동안 원미동 어르신들을 많이 만났다. 원미동 청춘싸롱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어르신 건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면서 부터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건강카페 꿈땀에 와서 운동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건강공부를 했다. 프로젝트 기간이 끝나서 한동안 쉬었는데, 어르신들을 만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하여 유월부터 다시 시작했다. 유월에 다시 만난 지선매 어르신이 나를 조용히 찾으셨다. 색연필과 종이를 얻을 수 없냐고 하셨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꼭 필요하다고 부탁을 하신다. 지난 프로그램에 쓰고 남
사람사는이야기
이선주 조합원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무이사
2019.08.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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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로미라고 해요.비전화공방 제작자 1기를 수료하였어요.비전화공방은 전기와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다(非)의 뜻을 지니고 있지만 전기와 화학물질은 현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의존하고 없어서는 안 되는 자원이 되어버렸어요. 그로 인해 자연과 사람들이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훼손되기도 했죠. 전기와 화학물질 대신, 직접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좀 더 지혜롭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게, 비전화공방입니다. 일본 후지무라 야스유키께서 발명품들을 만들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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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로미 (전 콩나물신문 기자)
2019.08.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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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보드라운 볼을 만져드리거나, 힘이 없어 바느질도 못 하시겠다는 오른쪽 팔을 주물러 드리는 것 밖에는."어르신 까망 머리 나오시네"이전 달만 해도 바느질을 하고 계셨어요. 하얀 나이론 망사천을 접어 반짓고리를 꿰매고 계셨는데 땀수가 얼마나 꼼꼼하던지. "선상님, 이거 하나 드릴까"밋밋한 망사천을 네모지게 꿰매서 그 안에 솜을 차곡차곡 채워 넣으셨다."이젠 솜이 없어 꼬맬 수가 없어요. 더 꿰맬 게 없어"그래서 이 달엔 어떻게든 솜을 좀 마련해서 방문하려고 했는데...이젠 바느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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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신문 조합원
2019.07.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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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귀 알아듣는다"는 말을 요즘 젊은이들이 알까요? 말귀는 눈치, 이치로 바꿔써도 되고, 화두 또는 본질과 비슷한 말입니다. 즉, "눈치가 빠르다, 이치를 안다, 화두를 찾다, 본질을 보다"와 닮은 말이지요.엊그제 어느 강사가 과거 우리 사회 젊은이들은 자기 생각을 맘껏 드러내지 못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자기 방식대로 살려고 할 때마다 기성세대에게 제지를 당했다는 것입니다."어딜 봐?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야? 뭔 말이 많아? 시키는 거나 똑바로 해." 같은 말이 그 증거라는 것입니다.그래서 그때는 말귀를 알아듣고 눈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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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조합원
2019.07.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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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거리를 사이에 두고 채소가게와 보리밥집이 이웃해 있다. 보리밥집 사장님은 밥때가 아니라 손님이 없을 때는 야채가게로 와서 같이 나물을 다듬어 주고, 콩을 까고, 장사를 대신해 주기도 한다. 채소가게 부부는 맛있는 음식을 하면 나누어 먹자고 보리밥 사장님을 부른다. 보리밥집 천장에 물이 새거나 전기가 나가면 뚝딱뚝딱 고쳐준다. 채소가게 부부는 매일 부지런하게 새벽이면 삼산시장에 가서 물건을 가지고 와서 아침마다 채소를 다듬고 정리하고 물건을 판다. 그런 채소가게 부부도 보리밥집 사장님 가족 경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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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조합원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무이사
2019.07.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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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사람들 이야기 #13 원미2동에는 두 개의 공원이 있다. 하나는 주택가에 있는 작은 쌈지공원. 쌈지 공원에는 정자와 의자가 놓인 작은 공간이 하나 있는데, 화장실이 없다. 다른 하나는 별빛 공원. 공영주차장과 이웃해 있고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가 있고 화장실이 있다. 원미2동의 혼자 어르신들에게 두 공원은 무척 소중한 공간이다. 잠자고 밥 드시는 시간 빼고는 항상 나와 계신다. 노인정이 있지만 4시에 문을 닫고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누구라도 와서 앉을 수 있는 공원이 좋다. 봄, 여름에는 주로 쌈지공원에 계신다. 그늘이 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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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조합원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2019.07.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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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엄마들과 이야기하는데, 한 사람이 친구가 걱정된다며 그 집안이 아주 복잡하다고 했다. 시부모는 노환으로 힘들고, 남편은 직장 상황이 안 좋은데, 아내는 허리디스크로 제대로 서지도 못한단다.그 여자가 젊었을 때는 큰 회사에서 바쁘게 일했고, 중간에 남편따라 직장을 지방으로 옮겼는데, 거기서 몸이 좋지 않으면서도 황소처럼 일했다는 것이다.이야기만 들어도 답답했다. 암울하다. 희망이 있을까, 그 집은 매일 무슨 낙으로 살까 싶었다. 그리고 2~3년 뒤에 어떤 희망을 기대하며 살까?내가 그 상황이라면 단호해야 하고, 내려놓아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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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조합원
2019.06.2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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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세계축구대회에서 한국이 첨으로 준우승을 했습니다. 젊은 축구 선수들이 과거와는 다르게 즐기는 축구였다고 해요. 전에 한번 제가 무슨 일로 기성세대와 젊은이 차이를 비교한 적이 있었어요.대체로 기성세대는 10퍼센트 가능성을 두고도 시작하고, 젊은이는 90퍼센트 가능성이 있어도 10퍼센트 실패를 두려워하며 출발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지요.그런데 최근 좋은 분들과 미세먼지 문제로 모임을 꾸려가면서, 즐겁게 만나고 있습니다. 맨 땅에서 시작하는 일인데, 힘들다거나 어렵다는 생각이 전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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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조합원
2019.06.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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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여섯 살짜리 아들하나 키우는데 낑낑대던 독박육아 아줌마가 뭔가 하고 있다. 출산 이후 계속 시달리던 손목과 손가락 통증. 손으로 조물거리기 좋아하던 내가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우울과 불안의 시간을 보내던 지난 가을부터 뭔가 하고 있다. 심곡도서관의 미술심리상담사3급 과정을 들은 것을 시작으로 말이다.자격증이 욕심이 났던 것은 아니었다. 상담을 받고 싶은 심정으로 듣기 시작한 미술심리 강의는 일주일 내내 목요일만 기다리는 시간으로 바꿔놓았다.친구, 가족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으로 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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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수 (소사본동, 웅이 엄마)
2019.06.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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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는 막막했습니다. 돈이 떨어지고 분유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미혼모는 마지막 남은 1만원을 가지고 동네 모퉁이에 있는 구멍가게로 분유를 사러갔습니다. 미혼모가 분유 한통을 계산대에 올려놓으면서 얼마냐고 묻자 가게 주인은 2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돈으로는 분유를 살 수 없었던 미혼모는 고개를 숙였고 미혼모 품에 안긴 아기는 배가 고픈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아가, 울지 마! 아기가 배가 고픈가 봐요?" "……."미혼모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가게 주인은 미혼모의 표정에서 딱한 사정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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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진 (시인)
2019.06.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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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녹색당 문화행사로 애니메이션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를 봤다.보는 중간에 지인이 나를 찾아와서 영화를 끝까지 못봐 아쉬웠다.영화가 끝나고 돌아가며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 분이 그동안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구별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양쪽을 선악이 아니라 대척점으로 보고, 주인공이 중간에서 해결하려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표현했다.거기에 덧붙여 내가 말했다.과거 이분법으로 판단하고 행동한 것이 편했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 사회는 너무나 복잡해서 나이를 먹을수록 어떤 현상의 본질을 보기가 어려워졌다.내가 아는 것이 진실인지, 본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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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조합원
2019.06.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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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가 어려움을 겪더라도, 따뜻한 중심이 있으면 살만한 곳이 된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어떻게 만나지?” 고민하고 있을 때, 원미동 어딘가에 마을의 따뜻한 중심이 되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분을 만나면 이 동네의 가장 아픈 부위가 어디인지, 따뜻한 곳이 어디인지 금방 알아낼 수 있다. 바로, 원미동 주민 40년차 박점용님. 박점용님은 40년 전 우연한 기회에 원미동에 이사 오게 되었다. 원미동에 조금만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갈 생각이었지만 동네 반장을 하게된 것을 계기로 관계를 이어가다 보니 원미동 토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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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주 조합원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
2019.06.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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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사에 관심을 두면서 지금까지 생각지 못했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데 귀농귀촌을 두고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었다. 한 부류는 나이 들면서, 직장에서 은퇴하고 아이들을 다 키운 뒤라서 도시를 벗어나려는 귀촌 그룹이다. 생계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도시에 살 이유가 없을 뿐이다.또 한 부류는 비교적 젊은 사람으로 농업에 기대를 걸고 농사를 생업으로 선택한 귀농 그룹이다. 농사에 생계를 걸어야 한다. 도시에서 어떤 직업으로 얼마를 벌었든 도시에서 사는게 싫었을 것이다.그런데 자세히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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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조합원
2019.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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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이었다. 끼니를 제때 맞추지 못해 몹시 배가 고팠다. 이웃한 카페 점장이 아주 싸고 푸짐한 햄버거가 있는데 먹겠냐고 물어보았다. 주저 없이 네! 라고 답하니 곧장 시장에 다녀와 2500원짜리 커다란 햄버거를 내 품에 안겨 주었다. 입에 꽉 차는 큰 빵, 신선한 야채, 고기 패티! 배가 든든하고 행복했다. “이 빵은 어디 가면 살 수 있어요?” 싸고 푸짐한 햄버거를 파는 곳은 내가 잘 아는 곳이었다. 부흥시장 내에 있는 . 빵집 사장님은 부흥시장 상인회 총무라 몇 번 인사를 나눈 사이였고, 상점 입구에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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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조합원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2019.05.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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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희망, 꿈 파티'는 실패했습니다.지난 5월 2일 꿈 파티를 열었습니다. 부천역 뒷골목에 위치한 아이들의 아지트 청개구리식당에서였습니다. 부천역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 혹은 춤과 노래로 밝히고 싶어 준비했는데 잘 되질 않았습니다. 들쭉날쭉 진행되면서 꿈 파티는 야유회 장기자랑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감동스러운 행사를 기대했던 분들은 적잖이 실망했을 것입니다. '소년 희망, 꿈 파티'란 제목이 무색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파티에 실망한 분들에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하지만!그림 같은 파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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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진 (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 어게인, 시인)
2019.05.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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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계산고등학교 2학년 이영찬, 5월 18일 ‘뜰작’에서 첫 공연 얼마 전, 작은 도서관 ‘뜰작(뜰 안에 작은 나무, 부천시 지봉로 122-1)’에서 콩나물신문 열린 이사회가 있었다. 회의를 마치고 신입 안근수 조합원이 운영하는 ‘국가대표 찜·탕(부천시 역곡로 13번길 17-1)’에서 역곡지역 조합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국가대표 안근수 사장은 콩나물신문 1면에 실린 ‘부천막걸리’ 기사를 보고 가게에 ‘부천막걸리’를 들여 놓았다고 한다. 막걸리로 분위기가 익어갈 무렵 ‘자예심리상담연구소’ 이희숙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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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조합원
2019.05.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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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난꽃이 피었다고 어떤 분이 sns에 사진을 올렸다. 10년 동안 지극 정성으로 난을 키웠으리라 본다.오래전 어느 고수가 난을 괴롭히면 꽃이 핀다고 내게 말했다. 물을 듬뿍 주었다가 바짝 말리는 것을 몇번 반복한단다."아~ 힘들어 죽겠네. 이 인간이 나에게 제때 물 줄 생각을 안 하네. 이러다 내가 죽는게 아닐까?"그래서 난이 꽃을 피워 씨앗을 만들고 죽음 이후를 대비한다는 것이다.최근 버섯전문학교에 다니고 있다.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서,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만난 일이다.버섯은 동물도
사람사는이야기
한효석 조합원
2019.05.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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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당귀, 옥수수, 토마토. 곡물이 아니라 텃밭모임 사람들의 닉네임이다. 여기에 팬더곰과 수선화까지 더하여 총 여섯명. 원미동 상가 건물 옥상 한켠에서 텃밭가꿈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름하여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건강텃밭’소모임. 처음 텃밭을 시작한 것은 3년 전. 한 번도 농사를 지어 본 적 없는 감자소녀(김미용), 당귀(신은이), 팬더곰(정점숙)이 뭉쳤다. 부천시에서 도시텃밭 지원하는 사업을 계기로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함께 텃밭을 가꾸고 있다. 나는 옥상텃밭이 있는 그 건물에 매일 출근하면서도 귀차니즘으로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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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조합원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혐동조합 상임이사
2019.05.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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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은 노동자 박종현이다. 그는 현재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이하 지역지부) 의장과 부천근로자종합복지관 관장을 맡고 있다.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그럴듯한 직함 대신 “깜상”과 “여수 촌놈”이라고 답한다. 깜상이란 까무잡잡하게 그을린 그의 얼굴을 표현하는 말인 듯하다. 그의 고향은 전라도 여수다. 학교에 있는 시간을 빼고 대부분의 시간에 농사를 짓고 땔감을 하러 다녔다고 하니 여수 촌놈이란 별칭도 붙었나보다.남쪽 끄트머리 여수에서 공고 3학년 현장실습생으로 먼 길을 떠나던 날, 어머니가 쥐어주시던 만원짜리 두
사람사는이야기
김재성 조합원
2019.04.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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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 부평구와 경기도 광명시를 잇는 고압 지중 송전선 건설공사가 한전과 지역 주민의 갈등으로 중단된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한전과 지역 주민간의 갈등이 있는 지역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과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으로 해당 지역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고 초등학교 등 교육 시설이 많은 곳이다. 이중 부천시 상동 주민들은 고압선 전자파의 위해성을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고, 부천시도 주민들의 전자파 피해를 우려하며 한전에 공사 관련 인허가를 내주지 않았다.2018년 4월 공사 중단 이후 11월 경
사람사는이야기
권철현 조합원
2019.04.16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