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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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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들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 주제는 ‘감사’였다.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야기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질문은 ‘최근에 고맙다, 감사하다는 표현을 말로 한 경험’을 나눠보는 것이었다. 진지하고 특별한 경우부터 아주 사소한 일상의 감사까지 각자의 상황에서 다양한 경험담이 나왔다. 한 분은 아침 출근길에 단골 카페에서 버블티를 시켰는데 사장님께서 펄을 추가로 듬뿍 넣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하신다. 12-1번 마을버스 기사님께 감사하다고 했다는 분도 계셨다. 자녀가 부모
로바니에미 만화방 이야기
이종헌 조합원
2023.05.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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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ulpo(제물포), Saalijy(싸리재), Sopple(소뿔), Poopyong(부평), Sosha(소사), Oricle(오리꼴), Nodd(노들)”경인철도 개통 당시 일곱 개 정차 역의 영문 표기이다. Chemulpo(제물포)는 지금의 인천역, Saalijy(싸리재)는 동인천역, Sopple(소뿔)은 도원역 인근, Sosha(소사)는 부천역, Oricle(오리꼴)은 오류동역, Nodd(노들)은 노량진역이다.우리나라 최초의 경인철도에 투입된 기차는 모갈(Mogul)이라는 이름의 탱크형 증기기관차였다. 인천(제물포)부터 노
내고장 부천 이야기
최의열
2023.05.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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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환자: 윤 약사님, 제가 혀에 하얀 게 껴서 입맛도 통 없고 그러네요. 왜 그런 걸까요?윤 약사: 어르신, 혹시 날마다 쓰시는 천식 흡입기를 잘 세척해서 쓰세요?A 환자: 그냥 들이마시고는 뚜껑을 닫아 놓았어요. 그러고 보니 약사님이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세척하라고 하셨는데요. 기관지 천식을 앓고 있는 분들은 흡입제를 사용하시는 일이 많은데요, 보통 구강 흡입제 입구를 입술로 물어서 한 번에 “촥” 분사한 후에 “쑤웁~”하면서 흡입하게 됩니다. 사용한 후에는 뚜껑을 닫아 실온에 보관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흡입기에 입술이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3.05.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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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3.05.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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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기후의 편차가 심하여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고 약효도 뛰어납니다. 이에 따라 겨울을 제외하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다양한 식물의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봄에는 추운 날씨에 의해 잎이 모두 떨어져서 삭막해 보이는 산에 새싹이 돋아나고 녹색의 옷으로 갈아입으며 변화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볼 수 있으므로 그 어떤 계절보다 강렬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으름덩굴 꽃은 4월 중순 무렵 우리 부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색깔은 옅은 분홍 또는 보라색을 띠며 새들이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아기자기한 모
도시에도 약초가 있다
박종선
2023.05.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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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가지 못할 나라.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통일 후에는 얼마든지 열차로 갈 수 있는 유럽의 관문, 바로 러시아다. 그래도 전쟁과 코로나 확산 전에는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다녀오는 분들이 꽤 있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2017년 연말쯤에 친한 지인들이 항공권 포함하여 30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3박 5일 동안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 유럽이지만 블라디보스토크만의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귀하다는 대게와 랍스터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멋진 여행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기회가 된다면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로바니에미 만화방 이야기
남태일
2023.05.0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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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기도 박미현 천지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의 하나님아시겠지만 얼마 전 대참사가 있었습니다반짝반짝 윤이 나던 아이들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습니다시내 한복판 길거리에서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온몸이 오그라드는 충격이었습니다 인재였습니다그러나 정부도 관계자도 사과하지 않습니다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먹고 사느라 바쁘고오로지 아이들 가르치는 거밖에 모르고아이에게 TV도 못 보게 하고 책만 읽게 하고 자식만 보고 살았습니다항시 삶 쪽을 택했던 것처럼 현실을 직시했고눈부시게 돌아가
부천문인
박미현
2023.05.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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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이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경우 개인의 합리적 이성은 맞서기가 결코 쉽지 않다. 우리는 지난 세기의 역사에서 그 모습들을 충분히 보고도 남았다. 이승우의 단편 「소돔의 하룻밤」은 그러한 집단의 비이성적 상황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집단적으로, 관성에 따라, 오랫동안 되풀이된 행동들은 동기와 타당성을 요구받지 않는다. 요구되지 않는 것은 말해지지 않는다. 인간의 행동에 동력을 부여하는 것은 의식화된 신념이다. 도를 넘는 무시무시한 행동은 도를 넘는 무시무시한 의식화와 신념을 필요로 한다. 사람이 쉽게 사로잡힐 수 없는 무시무시한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3.05.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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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 윤 약사님, 인슐린 주사가 잘 안 나와요. 불량품이 아닐까요?윤 약사 : 혹시, 매번 주사 놓으실 때마다 바늘을 바꿔 주시나요?환자 : 아니요. 2~3번 사용한 후 바꿔 주는데요.유전 또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폭음, 폭식으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에 당뇨라는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급증했습니다. 당뇨 전 단계 환자까지 하면 약 2천만 명을 당뇨 인구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당뇨 초기에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게 하는 약물을 써서 당뇨 관리를 시작하지만 계속해서 약으로 당뇨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는 주사로 직접 인슐린을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3.04.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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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5월, 서울 동대문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 개통식이 있은 지 4개월만인 1899년 9월, 영등포와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철도가 완공되면서 한반도의 동맥을 잇는 철도 건설이 본격화되었다.우리나라에 철도를 처음 소개한 사람은 김기수(1832~1894)인데, 그는 1876년(고종 13)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후, 수행단을 이끌고 일본 동경에 다녀온 후 일본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새로운 문물들을 『일동기유(日東記游)』라는 책으로 남겼다. 김기수는 당시 처음 접한 화륜차[기차]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요코하마(橫濱)에서
내고장 부천 이야기
최의열
2023.04.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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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3.04.2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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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는 보통 꽃을 6월에서 9월 사이에 피웁니다. 꽃은 보라색으로 5갈래로 나누어집니다. 구기자가 꽃을 피우지 않을 때는 줄기와 잎의 모양이 개나리와 비슷합니다. 줄기는 길게 뻗으며 성장을 하게 되는데 잎과 줄기가 개나리와 비슷해서 헷갈립니다.가을이 되면 열매는 빨갛게 익는데 산수유 열매와 혼동이 됩니다. 산수유 열매는 나무에서 열리지만 구기자 열매는 가느다란 줄기에서 열립니다. 산수유 열매는 속에 단단한 씨가 있지만 구기자 열매는 속에 단단한 씨가 없습니다.구기자 열매가 많이 이용되다 보니 재배를 통해 많이 기르는데 시골에서는
도시에도 약초가 있다
박종선
2023.04.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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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가까웠던 존재가 서서히 변하여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나에게 소중했던 존재가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을 것이라 믿고 있건만, 그 믿음이 보란 듯이 깨져버린다면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한강의 「내 여자의 열매」는 사랑했던 아내가 전혀 다른 존재인 식물로 변해가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날 밤 내가 세 번째 대야의 물을 끼얹었을 때 아내는 노란 위액을 꾸역꾸역 토해냈다. 빠른 속도로, 내 눈앞에서 아내의 입술이 오그라붙었다. 떨리는 손으로 그 희끗희끗한 입술을 더듬어보았을 때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3.04.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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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들어와라, 오늘 할아버지 제사다.”단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할아버지 기일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사를 은근히 기대하곤 했다. 평소에 배곯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제삿날이 기다려지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것은 제사상에 올라오는 특별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과일, 떡 등 다양한 음식이 차려지지만 내가 유독 좋아했던 것은 ‘산적’이다. 제수를 준비하시는 어머니께서도 가장 많은 정성으로 마련하시는 것이 산적이다. 귀한 소고기를 넓적하게 썰어 갖은양념을 입히고 구운 산적은 제삿날이 아니면
로바니에미 만화방 이야기
남태일
2023.04.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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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 윤 약사님, 안약이 왜 그래요? 혹시 이상한 약 준 거 아닌가?윤 약사 : 왜요? 안약 넣고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어르신 : 글쎄 안약을 넣고 일어났는데 휘청했어요. 눈앞이 좀 흐릿하더니 중심을 못 잡겠더라고요.현대사회가 되면서 냉난방이 잘된 곳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또 밤에 잠 못 드는 생활이 지속되면서 눈에 문제가 생기는 환자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건조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알레르기 현상이 생기고 안압도 높아지고, 평균수명이 연장되다 보니 백내장은 필수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안약을 사용할 기회가 많아지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3.04.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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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콘크리트로 복개(1986년)되어 땅 밑으로 사라졌으나 현재의 소사대로 아래에는 흰 모래가 아름답던 옛 소사천이 흐르고 있다. 옛날에는 그 물줄기가 심곡동을 지나 굴포천에 이르렀는데 대부분 복개되었다가 심곡동 일부 구간만 31년 만에 다시 복원되어(2017년) 오늘날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심곡천이 된다. 흔히 심곡천을 청계천과 비교하곤 하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 건설업자 출신 시장이 복원한 청계천은 역사 유물들을 팽개치고 물이 흐르는 개천 바닥을 시멘트로 복원했지만, 심곡천은 원래 흐르던 물길을 원형 복원한 것으로 청계천과는
내고장 부천 이야기
최의열
2023.04.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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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3.04.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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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년 전이면 우리는 곰과 호랑이가 쑥과 마늘을 먹고 있을 때잖아!”인천에서 두바이를 거쳐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첫날, 쉴 틈도 없이 기자 지구의 피라미드 앞으로 데려가 침을 튀기며 설명하는 ㄷㅁ 형님에게 내가 한 말이다. 이 동네는 보통 삼천 년 정도는 넘어야 유적, 유물 취급을 한다고 한다. 정말 차원이 다르구나 싶다. 피라미드에 다가가니 돌 하나하나가 나를 압도한다. 그저 감탄사 외에 표현할 말이 없다. 어떻게 그 멀리서부터 돌을 옮겼고 또 쌓았을까? 도무지 상상이 안 된다. 피라미드 규모에 놀라움은 곧이어 이런 말도
로바니에미 만화방 이야기
남태일
2023.03.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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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북베트남의 지원으로 탄생한 캄보디아의 급진 좌익 무장단체 이름은 ‘크메르 루주(Khmers rouge)’였다. 크메르 루주란 우리나라 말로 ‘붉은 크메르’라는 뜻이다. 크메르 루주는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세력을 확대하여 캄보디아 농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약 4년간 캄보디아를 지배했다. 크메르 루주가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직간접적인 영향도 크다.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콩의 군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하여 미군은 베트남이 아닌 캄보디아에도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사료에 의하면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3.03.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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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대명사, 복사골이라는 명칭의 유래를 살펴보자.지금 우리가 사는 이 땅은 1920년대부터 복숭아나무가 지천을 이루게 되었다고 하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당시 인천역장으로 근무하던 다케하라가 일본의 최대 복숭아 주산지인 오카야마현(岡山縣) 출신이어서 예상하기를 그가 고향에 있는 복숭아나무를 가져와 심지 않았겠느냐 하는 얘기들이 많이 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당시 소사 지역 토양이 복숭아를 재배하기 좋았던 터라 급속도로 재배지가 늘어남에 따라 복숭아 생산량이 증대되고, 여세를 몰아 우리나라 5대 과일 중 하나로 성장하였으니 소사
내고장 부천 이야기
최의열
2023.03.22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