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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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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 윤 약사님, 어제 날을 꼬박 새웠어요. 잠이 안 와서 미치겠어요.윤 약사 : 어머, 저번 주에 수면제 28일분 처방받아서 가져가셨잖아요. 수면제 드셔도 잠이 오지 않으시던가요?어르신 : 아니, 어제도 새벽 2시에 일어나 날을 꼬박 새웠다니까요.윤 약사 : 수면제를 몇 시에 복용하셨나요?지역 약국을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느끼는 것은 최근 들어 수면제, 안정제 처방받으시는 분들이 급격하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어르신들 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중년들도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요즘 사회가 불안과 불면에 시달릴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3.03.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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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3.03.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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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공기를 매질로 하는 파동에 불과합니다. 평균적으로 1초에 340m를 진행하는 종파입니다. 소리에는 우리가 하는 말이 들어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말을 하면 그것이 소리라는 파동에 얹혀 공간으로 이동하고 나에게 도달해 들리는 것입니다. 사람은 같은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때에 따라 다른 말을 하곤 합니다. 어제와 오늘 날씨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날씨가 좋다고 했다가 오늘을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같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말이 바뀔 수가 있는 것입니다. 파동은 매질에 따라 운동을 합니다. 운동이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3.03.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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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의 강력한 권면에 이끌려 시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지원했다. 짧은 과정이 아니라 1년 정도의 긴 시간이고 매주 토요일 오전 3시간을 오롯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유익하고 의미가 있다고 강권하시고 마음 써주심에 감사하여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고 지원하고 과정을 시작했다.생각했던 프로그램과 조금 달라 당황하고 지속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시작한 이상 마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유야 어떻든 사람이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라도 베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결국 그분 덕분에 글쓰기에서 출발하여 무려 책을 만드는 과정을
로바니에미 만화방 이야기
남태일
2023.03.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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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아동자료실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꽂을 책이 많아서 출근하자마자 텀블러에 물만 담아놓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얼추 책을 거의 다 꽂아서 데스크로 이동했습니다. 책을 꽂을 때, 오전 9시대임에도 혼자 씩씩하게 자료실에 와서 책을 읽는 아이가 있었습니다.남자아이였는데, 바른 자세로 책을 들고 읽었습니다. 아동 자료실은 갓난아기부터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도 옵니다. 그중 중학생 이하인 친구 중에는 막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고 다니는 친구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이 친구들에게 좋게 말을 합니다.“
백승아의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
백승아
2023.03.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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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 윤 약사, 어째 약을 잘 못 준 거 같아요. 은박지 약은 10알이 모자라고 봉지 포장해 준 약은 10봉지가 남아요. 아직 약을 타려면 열흘 정도 남았는데….윤 약사 : 어머나, 약 봉투랑, 약을 둔 곳을 잘 찾아보셨어요??어르신 : 그럼요. 약을 두는 자리가 딱 있어서 어디로 갈 일이 없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당장 중요한 은박지 포장의 혈압약이 없어서 불안감을 느끼는 어르신에게 모자란 약만큼 다시 처방받게 해서 혈압약을 드리긴 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이 지난 후, “윤 약사 미안해요, 약을 찾았어요. 맨날 식탁에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3.02.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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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슬(牛膝)은 줄기의 마디가 소[牛]의 무릎[膝]을 닮았다 하여 그런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어르신들께는 우슬보다 ‘쇠무릎’ 또는 ‘쇠물팍’으로 더 익숙한 약초입니다. 우슬은 어린순일 때는 다른 식물과의 구별하기 힘드나 커갈수록 마디 부분이 볼록 튀어나와 쉽게 구분이 됩니다. 특히 6~7월이 되면 꽃대가 올라와 무성하게 자라며, 가을에 맺히는 열매들은 옷에 붙을 정도로 쉽게 떨어집니다.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에는 예리한 침이 있어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붙는데 이러한 방식은 일종의 종족 번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슬은 어디에서나 잘 자
도시에도 약초가 있다
박종선
2023.02.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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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3.02.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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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처럼 이봉우노을빛 사위어갑니다반석 같은 시간은 모래알로 부서지고눈시울 자주 붉어지는 건본래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친구여!무엇을 생각합니까?지나온 세월은 참으로 팍팍했습니다수없이 비틀거렸습니다나 아닌 나로 살아온 날 많았습니다이제는 가면을 벗고민낯을 보일 때입니다서릿발 같은 이성으로편견의 위장을 떨쳐야 합니다눈이 내립니다우리의 영혼이눈 덮인 세상처럼 순백하길 기도합니다해맑은 영혼을가장 잔잔한 마음의 물결 위에 올려놓고 싶습니다친구여!가슴으로 오십시오사랑 용서 화해 연민노을빛 언어에 젖어봅시다삼월의 노래 불러봅시다하여, 봄꽃처럼 환하
부천문인
이봉우
2023.02.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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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어 철인데 한 번 먹어야지” 그러나 결국 먹지 못하고 보낸다.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농어 등 제철에 먹어야 할 생선 이름이다. 물고기마다 살과 기름이 차오를 때, 쉽게 말해 맛이 가장 좋을 때 우리는 ‘제철’이라고 부른다. 어디 물고기뿐인가? 과일, 채소 등도 제철이라는 표시를 붙여 놓는다. 맛과 영양이 풍성해지고 알이 실하게 차오르면 그때가 제철이다. 요즘은 제철, 특히 과일과 채소는 언제가 제철인지 잘 모르겠다. 하우스나 수경 재배를 통해 일 년 내 만날 수 있으니 제철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다. 가격이 좀
로바니에미 만화방 이야기
남태일
2023.02.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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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혜화동 대학로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소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제목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하는 모습에 너무나도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기를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는 그 모습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객석에 앉아있던 저는 연극이 끝난 후 오래도록 박수를 쳤습니다. 배우들이 모두 나와 한 명씩 인사를 하였는데 그들의 표정에서 어떤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은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하였고, 저는 제가 할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3.02.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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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의 아이들은 방학임에도 어른들보다 더 바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처럼 밖에 나가 쌀 포대로 썰매도 타고 팽이도 돌리고 자치기도 하면서 동네 친구들과 땀 흘리기 바빠야 하지만, 요즘은 국·영·수 학원, 논술학원, 피아노학원, 거기다 체력을 키운다고 태권도나 주짓수 학원까지 가고 나면 지칠 대로 지친 아이들은 집에 오면 잠들기 일쑤입니다. 그러다 보니 책도 볼 새가 없지요. 그런 아이들과 함께 노래도 들으면서 책도 동시에 보는 휴식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노래로 먼저 알려진 그림동화 『작은 연못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02.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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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카페, 식당과 같은 식품 접객업소와 집단급식소 내에서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편의점과 제과점에서는 비닐로 만든 일회용 봉투 제공 금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규모 점포에서는 비 오는 날 우산 비닐을 비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일회용품 사용 제한 범위 확대 시행에 들어갔습니다.이는 2021년 12월에 개정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른 조치로 당초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어기면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했으
산제로상점과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이하경
2023.02.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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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자료실에서 반납된 책을 꽂고 있었습니다. 청구기호 순으로 책을 꽂기 위해 책수레에 놓인 책들을 0번대, 100번대, 200번대 이렇게 백 단위로 크게 분류를 하였습니다. 청구기호 300번대인 서가에 책을 꽂으러 향했습니다. 아직 300번대 서가까지 열 걸음은 남았는데, 300번대 서가와 뒤 서가 사이에 까만 물체가 보였습니다.정확히 보기 위해 미간을 찌푸리며 보아도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뭉쳐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건 먼지 뭉치인가 보다.’ 그러나 먼지 뭉치로 단정 짓자마자 미세한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으, 도대체 저건 뭐
백승아의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
백승아
2023.02.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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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여러 질병에 걸리게 되고 이를 극복하게 됩니다.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감기나 비염부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체의 기능이 약해지고 그에 따라 나타나는 관절질환 등은 많은 사람이 겪는 흔한 질병입니다. 질병의 경중(輕重)에 따라 병원을 이용하여 치료하기도 하고, 음식이나 운동 등 생활 습관을 변화시켜 치료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민간요법 등을 통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생활 주변에서 나는 약초(藥草)를 통해 질병을 치료해왔습니다. 인간을 자연의 일
도시에도 약초가 있다
박종선
2023.02.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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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 윤 약사님, 내가 어제 분명히 집에서 당뇨 검사할 때는 190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3개월 당뇨 수치가 어마어마하게 높다고 당뇨 약을 늘려야 한다네요.윤 약사 : 평상시에 자주 측정해 보셨어요?어르신 : 아니 오늘 병원 가는 날이라 어젯밤에 뜨끔해서 잠깐 한번 해봤지요.윤 약사 : 자주자주 체크를 해보셔야 내가 지금 당뇨가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할 수 있어요. 힘드시겠지만 공복에도 한 번, 식후 2시간 뒤에서 한 번씩 자주자주 해보셔요.2022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여기다 당뇨병 전단계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3.02.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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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3.02.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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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김양숙 사랑이라는 말 앞에 함부로 놓지 말아야 하는 꽃이 있다그리움이란 말조차 가슴에 품으면 형벌이 되는 동트기 전 절문을 나서던 젊은 중의 뒷모습에서 배어나던 고통 이별의 질량보다 전하지 못한 말의 내부가 더 아파 안으로만 삼키던 눈물을 닮은 꽃 가슴에 새겨진 퍼런 이름 하나 녹여 제 몸 안으로 흘려보내며 견딘 결핍의 시간들은 결빙점에서 향기를 지니지 못한 채 꽃이 되고 세상을 돌다 번뇌로 낡아버린 제 몸을 주워들고 돌아오는 고향 길늙은 중의 옷자락에 배여 있는 안개를 닮은 꽃 치사량의 고독으로 얽혀들던 영혼을 끌고 흙으로
부천문인
김양숙
2023.01.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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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노력하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생각에 사로잡혀 저 스스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애를 썼습니다. 그러한 욕심은 저 자신에 대한 일에서 끝나지 않고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까지 저의 영향력을 끼치려 부단히도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일부 어느 정도의 결과로 이어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정말 엄청나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꼭 제가 생각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3.01.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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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고 새해가 되면 할 일이 많아집니다. 예전에는 새해가 되면 대청소도 하고 동네목욕탕에 가서 목욕도 하면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곤 했습니다. 또 집집마다 다들 대문도 쓱쓱 닦고 마당도 전에 없이 더 꼼꼼하게 쓸고 현관에 벗어놓은 신발들도 단정하게 정리했지요. 그러나 마당이 없어지고 전통적인 세시풍속이 많이 사라진 지금 시대에는 그다지 의미 없는 일이 되겠지요. 그래도 이번 설날에는 검은 토끼해를 맞아 호랑이 그림도 크게 붙여 무언가 크고 좋은 기운이 집안으로 껑충 들어오게 해야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호랑이가 나오는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3.01.25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