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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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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 윤 약사님, 안약이 왜 그래요? 혹시 이상한 약 준 거 아닌가?윤 약사 : 왜요? 안약 넣고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어르신 : 글쎄 안약을 넣고 일어났는데 휘청했어요. 눈앞이 좀 흐릿하더니 중심을 못 잡겠더라고요.현대사회가 되면서 냉난방이 잘된 곳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또 밤에 잠 못 드는 생활이 지속되면서 눈에 문제가 생기는 환자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건조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알레르기 현상이 생기고 안압도 높아지고, 평균수명이 연장되다 보니 백내장은 필수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안약을 사용할 기회가 많아지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3.04.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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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콘크리트로 복개(1986년)되어 땅 밑으로 사라졌으나 현재의 소사대로 아래에는 흰 모래가 아름답던 옛 소사천이 흐르고 있다. 옛날에는 그 물줄기가 심곡동을 지나 굴포천에 이르렀는데 대부분 복개되었다가 심곡동 일부 구간만 31년 만에 다시 복원되어(2017년) 오늘날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심곡천이 된다. 흔히 심곡천을 청계천과 비교하곤 하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 건설업자 출신 시장이 복원한 청계천은 역사 유물들을 팽개치고 물이 흐르는 개천 바닥을 시멘트로 복원했지만, 심곡천은 원래 흐르던 물길을 원형 복원한 것으로 청계천과는
내고장 부천 이야기
최의열
2023.04.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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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3.04.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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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년 전이면 우리는 곰과 호랑이가 쑥과 마늘을 먹고 있을 때잖아!”인천에서 두바이를 거쳐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첫날, 쉴 틈도 없이 기자 지구의 피라미드 앞으로 데려가 침을 튀기며 설명하는 ㄷㅁ 형님에게 내가 한 말이다. 이 동네는 보통 삼천 년 정도는 넘어야 유적, 유물 취급을 한다고 한다. 정말 차원이 다르구나 싶다. 피라미드에 다가가니 돌 하나하나가 나를 압도한다. 그저 감탄사 외에 표현할 말이 없다. 어떻게 그 멀리서부터 돌을 옮겼고 또 쌓았을까? 도무지 상상이 안 된다. 피라미드 규모에 놀라움은 곧이어 이런 말도
로바니에미 만화방 이야기
남태일
2023.03.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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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북베트남의 지원으로 탄생한 캄보디아의 급진 좌익 무장단체 이름은 ‘크메르 루주(Khmers rouge)’였다. 크메르 루주란 우리나라 말로 ‘붉은 크메르’라는 뜻이다. 크메르 루주는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세력을 확대하여 캄보디아 농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약 4년간 캄보디아를 지배했다. 크메르 루주가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직간접적인 영향도 크다.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콩의 군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하여 미군은 베트남이 아닌 캄보디아에도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사료에 의하면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3.03.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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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대명사, 복사골이라는 명칭의 유래를 살펴보자.지금 우리가 사는 이 땅은 1920년대부터 복숭아나무가 지천을 이루게 되었다고 하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당시 인천역장으로 근무하던 다케하라가 일본의 최대 복숭아 주산지인 오카야마현(岡山縣) 출신이어서 예상하기를 그가 고향에 있는 복숭아나무를 가져와 심지 않았겠느냐 하는 얘기들이 많이 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당시 소사 지역 토양이 복숭아를 재배하기 좋았던 터라 급속도로 재배지가 늘어남에 따라 복숭아 생산량이 증대되고, 여세를 몰아 우리나라 5대 과일 중 하나로 성장하였으니 소사
내고장 부천 이야기
최의열
2023.03.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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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 윤 약사님, 어제 날을 꼬박 새웠어요. 잠이 안 와서 미치겠어요.윤 약사 : 어머, 저번 주에 수면제 28일분 처방받아서 가져가셨잖아요. 수면제 드셔도 잠이 오지 않으시던가요?어르신 : 아니, 어제도 새벽 2시에 일어나 날을 꼬박 새웠다니까요.윤 약사 : 수면제를 몇 시에 복용하셨나요?지역 약국을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느끼는 것은 최근 들어 수면제, 안정제 처방받으시는 분들이 급격하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어르신들 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중년들도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요즘 사회가 불안과 불면에 시달릴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3.03.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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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3.03.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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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공기를 매질로 하는 파동에 불과합니다. 평균적으로 1초에 340m를 진행하는 종파입니다. 소리에는 우리가 하는 말이 들어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말을 하면 그것이 소리라는 파동에 얹혀 공간으로 이동하고 나에게 도달해 들리는 것입니다. 사람은 같은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때에 따라 다른 말을 하곤 합니다. 어제와 오늘 날씨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날씨가 좋다고 했다가 오늘을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같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말이 바뀔 수가 있는 것입니다. 파동은 매질에 따라 운동을 합니다. 운동이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3.03.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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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의 강력한 권면에 이끌려 시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지원했다. 짧은 과정이 아니라 1년 정도의 긴 시간이고 매주 토요일 오전 3시간을 오롯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유익하고 의미가 있다고 강권하시고 마음 써주심에 감사하여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고 지원하고 과정을 시작했다.생각했던 프로그램과 조금 달라 당황하고 지속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시작한 이상 마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유야 어떻든 사람이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라도 베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결국 그분 덕분에 글쓰기에서 출발하여 무려 책을 만드는 과정을
로바니에미 만화방 이야기
남태일
2023.03.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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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아동자료실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꽂을 책이 많아서 출근하자마자 텀블러에 물만 담아놓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얼추 책을 거의 다 꽂아서 데스크로 이동했습니다. 책을 꽂을 때, 오전 9시대임에도 혼자 씩씩하게 자료실에 와서 책을 읽는 아이가 있었습니다.남자아이였는데, 바른 자세로 책을 들고 읽었습니다. 아동 자료실은 갓난아기부터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도 옵니다. 그중 중학생 이하인 친구 중에는 막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고 다니는 친구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이 친구들에게 좋게 말을 합니다.“
백승아의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
백승아
2023.03.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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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 윤 약사, 어째 약을 잘 못 준 거 같아요. 은박지 약은 10알이 모자라고 봉지 포장해 준 약은 10봉지가 남아요. 아직 약을 타려면 열흘 정도 남았는데….윤 약사 : 어머나, 약 봉투랑, 약을 둔 곳을 잘 찾아보셨어요??어르신 : 그럼요. 약을 두는 자리가 딱 있어서 어디로 갈 일이 없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당장 중요한 은박지 포장의 혈압약이 없어서 불안감을 느끼는 어르신에게 모자란 약만큼 다시 처방받게 해서 혈압약을 드리긴 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이 지난 후, “윤 약사 미안해요, 약을 찾았어요. 맨날 식탁에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3.02.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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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슬(牛膝)은 줄기의 마디가 소[牛]의 무릎[膝]을 닮았다 하여 그런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어르신들께는 우슬보다 ‘쇠무릎’ 또는 ‘쇠물팍’으로 더 익숙한 약초입니다. 우슬은 어린순일 때는 다른 식물과의 구별하기 힘드나 커갈수록 마디 부분이 볼록 튀어나와 쉽게 구분이 됩니다. 특히 6~7월이 되면 꽃대가 올라와 무성하게 자라며, 가을에 맺히는 열매들은 옷에 붙을 정도로 쉽게 떨어집니다.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에는 예리한 침이 있어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붙는데 이러한 방식은 일종의 종족 번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슬은 어디에서나 잘 자
도시에도 약초가 있다
박종선
2023.02.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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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3.02.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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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처럼 이봉우노을빛 사위어갑니다반석 같은 시간은 모래알로 부서지고눈시울 자주 붉어지는 건본래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친구여!무엇을 생각합니까?지나온 세월은 참으로 팍팍했습니다수없이 비틀거렸습니다나 아닌 나로 살아온 날 많았습니다이제는 가면을 벗고민낯을 보일 때입니다서릿발 같은 이성으로편견의 위장을 떨쳐야 합니다눈이 내립니다우리의 영혼이눈 덮인 세상처럼 순백하길 기도합니다해맑은 영혼을가장 잔잔한 마음의 물결 위에 올려놓고 싶습니다친구여!가슴으로 오십시오사랑 용서 화해 연민노을빛 언어에 젖어봅시다삼월의 노래 불러봅시다하여, 봄꽃처럼 환하
부천문인
이봉우
2023.02.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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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어 철인데 한 번 먹어야지” 그러나 결국 먹지 못하고 보낸다.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농어 등 제철에 먹어야 할 생선 이름이다. 물고기마다 살과 기름이 차오를 때, 쉽게 말해 맛이 가장 좋을 때 우리는 ‘제철’이라고 부른다. 어디 물고기뿐인가? 과일, 채소 등도 제철이라는 표시를 붙여 놓는다. 맛과 영양이 풍성해지고 알이 실하게 차오르면 그때가 제철이다. 요즘은 제철, 특히 과일과 채소는 언제가 제철인지 잘 모르겠다. 하우스나 수경 재배를 통해 일 년 내 만날 수 있으니 제철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다. 가격이 좀
로바니에미 만화방 이야기
남태일
2023.02.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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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혜화동 대학로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소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제목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하는 모습에 너무나도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기를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는 그 모습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객석에 앉아있던 저는 연극이 끝난 후 오래도록 박수를 쳤습니다. 배우들이 모두 나와 한 명씩 인사를 하였는데 그들의 표정에서 어떤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은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하였고, 저는 제가 할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3.02.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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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의 아이들은 방학임에도 어른들보다 더 바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처럼 밖에 나가 쌀 포대로 썰매도 타고 팽이도 돌리고 자치기도 하면서 동네 친구들과 땀 흘리기 바빠야 하지만, 요즘은 국·영·수 학원, 논술학원, 피아노학원, 거기다 체력을 키운다고 태권도나 주짓수 학원까지 가고 나면 지칠 대로 지친 아이들은 집에 오면 잠들기 일쑤입니다. 그러다 보니 책도 볼 새가 없지요. 그런 아이들과 함께 노래도 들으면서 책도 동시에 보는 휴식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노래로 먼저 알려진 그림동화 『작은 연못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3.02.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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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카페, 식당과 같은 식품 접객업소와 집단급식소 내에서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편의점과 제과점에서는 비닐로 만든 일회용 봉투 제공 금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규모 점포에서는 비 오는 날 우산 비닐을 비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일회용품 사용 제한 범위 확대 시행에 들어갔습니다.이는 2021년 12월에 개정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른 조치로 당초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어기면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했으
산제로상점과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이하경
2023.02.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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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자료실에서 반납된 책을 꽂고 있었습니다. 청구기호 순으로 책을 꽂기 위해 책수레에 놓인 책들을 0번대, 100번대, 200번대 이렇게 백 단위로 크게 분류를 하였습니다. 청구기호 300번대인 서가에 책을 꽂으러 향했습니다. 아직 300번대 서가까지 열 걸음은 남았는데, 300번대 서가와 뒤 서가 사이에 까만 물체가 보였습니다.정확히 보기 위해 미간을 찌푸리며 보아도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뭉쳐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건 먼지 뭉치인가 보다.’ 그러나 먼지 뭉치로 단정 짓자마자 미세한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으, 도대체 저건 뭐
백승아의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
백승아
2023.02.08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