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母兒)놀이지기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문화를 고민한다. 최근엔 오정구 놀이터 238곳 중 50곳을 조사해, 놀이터 문제점을 발표했다.

정효선(32)씨는 “내 아이와 놀이를 통해 소통하고 싶었어요. 고강종합복지회관에서 교육을 듣고 내 아이뿐 만 아니라 지역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집과 학교를 제외하고 놀이터라고 생각했단다. 허미지(40)씨는 놀이 교육을 받고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놀이터를 찾았다고 한다. 학원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없었다. 왜 그럴까, 생각하며 놀이터 주변을 살폈더니, 낯선 어른들이 담배를 피기도 하고, 청소년들이 공간을 차지해 아이들이 놀 공간을 뺏겼다.

모아 놀이지기는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놀이터 문제를 찾아 나섰다. 단순히 사교육 때문에 아이들이 놀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직접 조사해보니 놀이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었다.
시설 및 환경에 대한 관리가 안되는 점, 놀이터 시설 관리와 올바른 이용 예절, 낙서와 비위생적인 주변 환경, 어르신들의 술·담배·노름·고성방가, 획일화된 놀이시설로 아이들이 흥미를 잃었다.
“지붕이 있는 미끄럼틀이 생각보다 적었어요. 미끄럼틀을 남향으로 놓으면 여름에는 미끄럼틀이 달궈져, 자칫 화상을 입을 수도 있거든요. 아이들에게만 조심하라고 하잖아요.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보게 되니까 그런 것 같아요.”
모아 놀이지기는 건강한 놀이문화를 위해, 앞으로도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