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1월의 달력도 이제 한주가 지나고 나면 넘겨져야 하는 1월도 하순.

무심코 책상위 달력을 보니 2월 4일이 입춘이다. 엊그제 들은 것 같던 제야의 종소리도 훌쩍 한 달이 지나가것만, 특별히 나는 바뀐 것이 없는 것 같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일상, 그러나 그런 내모습속에서도 생각해보니 바뀐 것도 있기는 하다.
 
하나는 나이가 한 살 더 많아졌고 하나는 어제 늦도록 사무실에서 일을 했더니 오늘은 조금 여유가 생겨 내일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내일 할 일을 생각하며 잠깐 짬을 내어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순간, 논어(論語)속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짧은 공자의 말씀 한마디가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이 짧은 공자의 말씀 한마디가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만일 어제 일을 소홀이 하였다면 오늘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니 나와 같은 보통사람들은 흘러가는 시간속의 과거는 망각하면서 지금 현재의 시간 속에서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 판단하여 행복 또는 불행하다고 재단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바로 오늘날 나의 모습이 아닌가싶다.
 
조금만 더 생각해서 지금 현재의 이시간도 오늘이 지나고 나면 과거가 되고 옛 것으로 바뀐다는 것만 알게 된다면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에서 온고(溫故)라는 말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깝게는 어제 일에서부터 멀게는 아버지, 할아버지께 들었던 삶의 이야기들이 중년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자산으로 와 닫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온고(溫故)인 것 같다.
 
그렇다면 지신(知新)은 무엇을 음미하는 말일까?
 
흘러간 시간속의 과거를 망각해 버리지 말고 자신의 잠재능력으로 온축해 나아갈 수만 있다면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평범한 일상 속 에서도 자신만의 새로운 삶을 설계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분명 있다는 것을 공자는 지신(知新)이라는 말로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 잠자고 있는 온고(溫故)「자신의 잠재 능력」의 정신만 일깨울 수 있다면 지신(知新)「자신의 더 나은 삶」의 길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것 이다.
 
이것이 바로 논어(論語)에 실려 있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인 것 같다. 차 한 잔의 짧은 여유가 내 마음의 보약이 된 것 같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