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루 감자탕

전주비빔밥, 밀양돼지국밥, 포천이동갈비, 의정부부대찌개 등등...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 면면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들 임을 알아 챘을 것이다. 
우리 부천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점이 있는데, 바로 조마루 감자탕이다.

조마루는 원미동 일대를 이르는 옛 이름이다. 창녕조씨 일가의 집성촌이었다는 설과 아주 오래전 이 지역이 조가 많이 심어져 있던 야트막한 언덕이었다는 어원적인 해석이 있다.

조마루 감자탕은 지역의 정서를 고려하여 향토적 상호를 고민한 끝에 그렇게 1989년 개업하게 되었다. 창업주 이영복씨는 충북 출신이지만 1981년 부천으로 이사와 원미시장에서 인근 원미동과 춘의동 일대의 공장과 식당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일을 하던 중 70대의 거래처 할머니로부터 열 평 남짓 했던 현재 본점자리의 인수를 권유 받아 식당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만 해도 인근에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이나 술집이 많지 않았고, 뒤편 춘의동 일대의 공장들이 주/야로 바쁘게 돌아 갈 때라서 새벽까지도 손님들이 많았다. 특히 새벽시간 출출한 택시기사님들에게 음료수 서비스와 값도 싸게 해드리니 저절로 홍보가 되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일반 사람들에게도 맛 집으로 입소문이 나서 멀리서도 찾아 오는 손님이 늘어나고 식당을 직접 운영해 보겠다고 하시는 분이 점점 생겼다고 한다. “처음부터 가맹사업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그냥 있는 돈 가지고 오셔서 형편에 맞게 운영해 보시겠다고 오시는 분들 한 개 두 개 생긴 매장이 잘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랜차이즈화 된것이죠.”

“현재 부천에만 가맹점이 10개에요. 대부분 매출도 좋은 편이구요.” 부천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200여개가 넘는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연 20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3년 부산, 대전, 제주 등지에 지사가 설립하여 프랜차이즈의 안정화를 모색했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 한 점은 여타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비해 가맹점 폐점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가맹사업 15년 중 점주의 개인적인 사정 이외에 매출저하로 인한 폐점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외식 산업은 최근 그 종류도 다양하고 유행에 민감해 개점과 폐점이 반복되는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조마루 감자탕은 꾸준한 가맹점 관리와 매출 유지를 통해 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는 곳 식사를 하러 오시는 고객만족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몇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가맹점간 거리 규정을 제대로 두지 않아 같은 회사의 가맹점끼리도 제 살 깎아 먹는 경쟁을 하게 하는 한 편 골목상권까지 침투에 영세 상인들을 힘들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조마루는 가맹점수를 늘리는 것 보다 기존 매장의 매출 유지를 더 중히 여겨 기본 상권 보호구역(상권에 따라 1km~1.5km)을 수년간 이어어고 있다.

‘신용, 신뢰, 신의’ 를 기업 정신으로 삼고 고객이 믿고 만족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커나가는 동업자 마인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요인이라 보고 있다.
현재는 새로운 브랜드 ‘생생낙지’를 런칭하여 부천 중동의 직영점과 총 6개의 가맹점을 운영중이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질 좋고 편안한 외식 산업을 주도해 가기 위해 (주)조마루는 계속 달리고 있다. 더 나아가 한식의 세계화 역시 한국의 대표 요식업체로서 가져가야 할 과제로 삼고 현재는 중국에 매장이 나가 있으며 아시아 지역으로 점차 확대 해 나아갈 방침이다.

부천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더 널리 알려지기 위해 오늘도 조마루 감자탕의 불은 24시간 꺼지지 않는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