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아이콘과 위젯

 

 

 몇 년째 스마트폰을 사용했는데도 ‘위젯’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삼성, LG, 팬택사 등에서 제조한 스마트폰)의 내장 달력(캘린더)의 외관은 애플 아이폰의 달력에 비해 디자인이 영 투박하고 엉성해서 불만입니다. 막강한 일정관리 기능을 제공하려다 보니 디자인을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제 눈이 애플의 디자인에 오랫 동안 익숙해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일정관리고 뭐고 아무 기능도 없는 간단하지만 디자인이 깔끔한 녀석을 구글의 스토어에서 찾고 또 찾은 것이 위의 달력입니다. 아래 그림은 제 스마트폰에 시원하게 자리잡은 위의 위젯입니다.

 

 

 기능이래야 달력을 보여주고 오늘 날짜를 표시해주는 것으로 땡입니다만 큼지막하고 시원한 디자인에 저는 만족합니다.

위젯(Widget)의 사전적 의미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작은 기계 또는 전기 장치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거나 신기한 장치, 또는 이름을 알 수 없거나 생각나지 않는 소형장치, 부품, 도구를 일컫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위젯의 동의어로 자주 사용되는 단어로는 ‘가젯(Gadget)’이 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 진영에서 쓰는 용어죠. 전반적인 컴퓨터 분야에서 사용되는 위젯의 의미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저는 여기서는 스마트폰의 사용자를 위한 위젯의 일반적인 개념만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삼성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시죠. 글을 쓸 목적으로 위젯을 왼쪽에 아이콘을 오른쪽에 배치했습니다. 아이콘은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겠지만, 개념을 다시 한 번 잡아보기 바랍니다. 빨간색으로 테두리를 두른 조그만 녀석들을 보통 아이콘(또는 단축 아이콘)이라 합니다. 바로 총의 방아쇠나 자동차의 키에 해당하는 역할, 즉 어떤 앱을 실행시키는(데스크톱에서는 바로 가기) 역할을 합니다. 왼쪽의 연두색으로 테두리를 두른 놈들이 위젯입니다. 오른쪽의 아이콘은 앱을 실행시킨 후에 그 앱의 어떤 특정 기능을 다시 실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서 다시 어떤 방으로 찾아 들어가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위젯은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앱의 특정 기능을 실행시키는, 즉 대문을 통하지 않고 (담을 뛰어넘어?) 바로 어떤 방으로 들어간다고 이해하시면 쉽겠습니다.

맨 위의 구글킵(Google Keep)을 들어 설명하면 오른쪽의 아이콘은 일단 구글 킵의 화면으로 들어가서 메모를 쓸 것인지, 할 일 목록을 만들 것인지, 녹음할 것인지, 사진을 찍을 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왼쪽의 위젯은 덩치가 커진 만큼 아이콘보다는 다양한 명령을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즉 네 가지 중에서 바로 선택해서 명령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의 오디오 플레이어의 위젯에서는 음악을 바로 실행시키는 등의 간단한 명령들을 내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의 다음 지도 앱을 보시면 오른쪽의 아이콘이 다음 지도라는 앱 전체를 실행시키는 데 반해, 왼쪽의 위젯은 장소검색, 길 찾기, 교통정보, 버스 도착정보, 지하철 정보의 일부 기능을 미리 선택해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며서 아직 어디서 아이콘(앱)과 위젯을 찾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운영체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화면 하단의 바둑판 모양의 앱스라는 아이콘이 바로 앱과 위젯을 찾는 명령입니다. 위 그림의 녹색 화살표 부분을 탭 하시면 아래의 화면이 나옵니다.

 

 

왼쪽이 앱스(Apps), 즉 앱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이 화면에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들이 제공하는 기본 앱들이 모여있습니다. 화면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쓸어주면(Swipe) 더 많은 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 스마트폰에는 화면 여섯 개에 앱들이 잔뜩 들어있군요. 스마트폰을 쓰다 뭐가 없어졌다고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만 ‘방아쇠(바로 가기)’만 사라져서 안 보였던 것이고 없어졌다던 앱들은 여기 다 모여 있답니다.
 

 

오른쪽에는 위젯이 있습니다. 아이콘은 하나만 있지만, 위젯은 보통 여러 개가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Springpad라는 앱의 위젯은 여기에는 크기 별로 세 종류가 있군요. 텀블러라는 앱도 세 종류입니다. 어떤 앱은 하나의 위젯만 제공하기도 하고 어떤 앱은 더 많은 위젯을 제공하기도 합니다만 대체로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과 용도에 맞게 골라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위젯을 홈 화면에 끌어 오려면 홈 화면에 위젯이 들어갈 만한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쉽게 다시 정리합니다. 작은놈은 아이콘, 큰놈은 위젯입니다. 아이콘은 대문, 위젯은 여러 개의 방문이 모여 있는 것입니다. 위의 화면 아래쪽의 앱이 들어 있는 화면 개수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위젯의 화면 수를 보시기 바랍니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쓸어보면서 쓸만한 위젯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이나 망가질까 봐 걱정 말고 좌충우돌! 지금 바로 해봐야 합니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