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직역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교묘하게 말을 잘하며 겉으로 표정을 잘 연출하는 사람 치고는 어진 사람이 적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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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언영색(巧言令色) : 주위 사람들에 비위를 맞추는 말을 교묘하게 잘 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데 치중하여 아부성 표정을 잘 연출하는 사람치고는

선의인(鮮矣仁) : 어진 사람「진실 된 사람」이 적을 것이니라.

 듣기에 좋은 말은 주변사람들에게 귀는 기울이게 할 수 있지만,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말이라는 것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고, 마음이라는 것은 몸의 주인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께서는 자신이 말을 할 때에는 실천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돌이켜 생각해 보고 말을 해야 할 것이며「언고행(言顧行)」, 평소 행동 할 때에는 자신이 이미 한 말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아닌지?「행고언(行顧言)」 을 돌이켜보아 자신의 입으로 한말과, 몸으로 행동한 것이 다른 점이 없게 하라고 하셨다.「언행합일(言行合一)」 다시 말하면 마음 따로 몸 따로가 아니라 마음이 있는 곳에 몸도 함께 있어야 하고, 몸이 있는 곳이라면 마음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말인 것 같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잘하며 마음에도 없는 표정을 잘 짓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진실성이 없을 것이고, 진실성이 없는 사람을 공자께서 는 어진 사람이 적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공자시대가 아닌 몇 천 년을 지난 오늘날 우리들의 가치 기준에서도 공자시대와 크게 다른 점이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은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터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 이웃, 사회 등등등...... 누군가와는 관계를 맺어야 하고 그 맺어진 관계 속에서 살아가다 생을 마칠 때까지, 그 관계 속에서 마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맺어지려면 가장 먼저 말과 표정으로시작하여 맺어지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말과 표정이 진실하여야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진실해 질 것이다. 이것이 공자께서 교언영색(巧言令色)을 좋아하지 않으신 이유인 것 같다.

 열 글자 미만의 논어(論語)속의 짧은 한 마디가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내가 먼저 진실해야 상대가 진실할 것이고 내가 먼저 정직해야 상대도 정직할 것이다’ 이것이 논어(論語)가주는 맛이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진리인 인간관계의 핵심적 중요성을 새삼 깨달으며 논어(論語)에서 가장 기본이며 가장 최고의 덕목으로 인(仁)을 강조하고 있는 뜻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어진 사람이라면 시작도 진실, 마지막도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을......................... 21세기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우리들은 ‘부풀어진 풍선은 오래가지 못하고 만들어진 조화에는 꽃씨가 없다‘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리고 내면보다 외면, 성실보다 결과를 중요시 여기는 사회 풍토가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서 논어(論語)속의 짧은 한마디(巧言令色 鮮矣仁)를 음미해 볼수 있는 곳도 콩나물 신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좋은 향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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