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이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호텔 이름을 보는 순간 625전쟁이 끝나고 내가 열 살 무렵, 처음으로 조선호텔에 갔던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정문에 도착한 순간 앞을 가로막는 회전문이 정말 무서웠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데 문이 계속 돌고 있어서 무서웠다. 지금은 한 칸에 여럿이 들어갈 정도로 문이 크고 넓지만 그때는 한 칸에 한 명씩 들어갔다. 그 문에 내가 걸릴까봐 무서웠다. 주춤했다가 직원의 도움으로 들어갔다. 문을 잡고 천천히 돌게 해주어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는 목조건물이었던 거 같다. 이상하게도 다른 것은 전혀 기억이 없다. 지금도 회전문이 있는 빌딩에 들어갈 때는 그 때의 기억이 한 번씩 떠오르곤 한다.

 

▲ 담쟁이 문화원에서 진행한 글쓰기 수업 동무들과 함께, (왼쪽부터) 차영순, 한효석, 노천사, 김재성, 지은, 윤평화

* 담쟁이문화원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글쓰기 수업을 합니다.(문의 032-67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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