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 曰 居 上 不 寬   爲 禮 不 敬  臨 喪 不 哀  吾 何 以 觀 之 哉

자 왈 거 상 불 관   위 례 불 경 임 상 불 애   오 하 이 관 지 재

 

직역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다른 사람의」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못하며 「주변사람들에게」예의는 갖추면서도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며 초상을 당하였는데도 슬퍼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까닭으로 그런 사람을 만나리오.

 

풀이 읽어보기

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臨喪不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다른 사람의」윗자리에 있으면서 아랫사람과 관계에서 너그러운 마음이 없고 주변사람과의 생활 에서 예의∙격식은 갖추면서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며 인간의 생사(生死)의 마지막 단계인 초상을 당하였는데도 애통해 하고 슬퍼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吾何以觀之哉 : 내가 어떻게 되먹지 못한 그런 사람을 무슨 이유로 만나보리오.

 

 

 

 

 우리는 살아가면서 두 가지의 관계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집을 나와서는 인위적(사회적)관계속에서의 자기신분의 위치, 집에 돌아와서는 누구의 아빠이고 누구의 자식, 손자인 윤리적(도덕적)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가끔은 자신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위치, 가장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라고 생각하며 관용을 베풀려고 하지않고 관용을 받으려고만 할 때가 있다. 이것은 아마도 자기중심적 이해득식(利害得失)에 얽매여 "사람"으로서의 본심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 일 지도 모른다. 

 

 공자께서 이렇게도 단호하고 애절하게 말씀하신 것은 사회적 관계에서든 윤리적 관계에서든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기본적 본심[사랑, 관용, 슬픔, 공경]을 버리는 순간 그사람을 "사람"이라고 인정해 줄 수 가 없다 라는 것이다. 이렇게 잠깐 시간을 내어 논어 한 줄을 읽으면서 공자께서 바라본 이상세계를 상상으로나마 한번 그려보는것도 괜찮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관용을 받으려는 것보다 내가 먼저 관용을 베풀며, 겉으로 드러내 보이는 형식보다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 다른 사람의 슬픔이 곧 자신의 슬픔으로 생각하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이러한 몇 가지의 말씀이 우리가 아직도 계속해서 이루어 나가고자하는 사회상이고 인간상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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