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 열전 4

 

 먼저 아버지께서 항상 옆에 두며 이용했던 물건, '재떨이'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담배를 꽤 즐겨 하셨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구석에 처박혀 있던 물건을 십 여년 전에 찾아 제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혹 친구들이 왔을때 한두번씩 보여주면서 우리 아버지께서 사용하던 황동재떨이야 라고 말하면 친구들은 놀라곤 했지요.^^

 두번째 물건은 어머니께서 사용하던 멧돌입니다.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은 모르지만 현무암재질이며 조금만 보수하면 사용할 정도로 양호합니다. 나중에 멧돌로 갈은 콩국물에 콩국수라도 해서 먹어야겠습니다.

 세번째로 역시 어머니께서 사용하던 다듬잇돌입니다. 보고 있으면 어렴풋이 옛날 어렸을 때 들었던 다듬이 소리가 들리는것 같네요. 이 세 가지의 물건을 보면서 저는 다시 한번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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