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대 인근의 24시 만화가게에 갔다 왔어요.
저녁 느즈막히 6천원에 12시간짜리 정액권을 끊고 새벽 5시반까지 만화책을 봤어요.

 

40여명이 널찍한 공간 여기 저기에 앉아서 골라놓은 만화책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동네마다 있던 작은 만화방은 거의 사라지고 번화가 한귀퉁이에 대형 만화방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죠.
지금은 만화방도 금연구역이 되면서 자욱하던 담배연기도 거의 사라져서 비교적 쾌적해졌습니다.

 

당구장에서 시켜먹는 자장면이 제일 맛있다면 라면은 만화방에서 출출할때 시켜 먹는게 제일 맛나요. 한동안은 식당들의 민원에 따라 만화방은 음식을 조리해서 팔 수 없었는데 은근슬쩍 다시 라면을 팝니다.
만화방은 만화를 읽기 위해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적은 비용으로 잠을 자기위해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힘겨운 사람들, 고시원 조차 입주할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24시 만화방은 취미생활과 잠자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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