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됐다. 수업하다 말고 문득 이 친구들에게 이번 학기는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졌다.

"얘들아, 너희들 초등학교 마지막 학기네. 개학한 기분이 어떄."

- 친구들을 만나니까 너무 좋긴한데 초등학교 마지막 방학
이었다는게 너무 아쉬워요
- 모르겠어요
- 글쎄요
- 저도 아무 생각없는데요

▲ (왼쪽부터) 백은찬, 이효민, 백시우, 양영재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이건 꼭 하고 졸업하고 싶다 하는거 있어?"

- 전 베,프 (제일 친한 친구)하고 2박 3일 여행하기입니다
- 저도 친구들하고 기차타고 여행하고 싶어요
- 파자마 파티를 아주 재밌게 한 번 하고 싶어요
- 모르겠어요

"중학생이 되기 전에 내가 다니던 학교에 하고 싶은 말이나 교장선생님, 또는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은 뭐가 있을까."

- 중학생되도 다시 와 보고 싶을거 같애요.
- 초등학교시절 잊지 않고 중학교 잘 다니겠습니다
- ...
- 중학생이 된다는게 사실은 실감이 안나서...


그러게. 근사하게 초등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는 학교의 문제점이라든가, 6년을 돌아보며 생각하는 것들 등
괜히 좀 근사한 답변을 기대하고 수업 시간 갑자기 인터뷰를 하는 선생에게 그래도 이정도로 대응해준 녀석들이 귀엽다.

늘 그 시간에만 할 수 있는것들이 있는데,
그걸 그 때 알면 후회라는 단어가 생기지도 않았으리라
고마워. 은찬,시우,영지,효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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