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깔끔한 할일 관리

 

 

모처럼 깔끔한 ‘할일 관리(To Do List)’ 앱을 발견했습니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의 일정 관리 앱에서는 ‘구글 캘린더’가 산업표준입니다. 대부분의 일정 관리 앱들이 구글 캘린더와의 동기화(同期化; sync; synchronization)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산업표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할일 관리 앱에서는 딱히 산업표준이라고 부를 만한 앱은 없는 것 같습니다. 구글 태스크(Google Task)와의 동기화를 내세우는 앱도 있지만, 구글 태스크가 구글 캘린더나 쥐메일에서 하나의 부가 기능의 역할을 하므로 많은 앱이 할일 관리에서는 독자노선을 걷는 것 같습니다.

Accomplish: To-Do list reborn(다시 태어난 할일 목록)이라는 제목은 좀 어색합니다. 어컴플리쉬란 이름도 우리나라 사용자들에게는 낯설고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사용자가 많아지면 ‘해냄’이라는 이름으로 국산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앱은 할일 관리보다는 일정 관리 쪽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기능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단순함, 빠름 그리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입니다.

 

개발자의 마케팅 포인트도 ‘빠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입니다.

 

할일 목록과 캘린더가 만났습니다.

 

구글 캘린더와 동기화(sync)됩니다.

 

할일 목록으로 보는 화면입니다. 뭔가를 기억하고 싶거나 할 일이 생겼을 때 ‘+’ 표시를 탭 하여, 할 일을 추가합니다. 간단합니다.

 

날짜별로 보는 화면입니다. 할일 목록은 쉽게 일정으로 옮겨 올 수 있습니다. 일정을 할일 목록으로 옮기기도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드는 기능으로는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서 아쉬웠던 큰 화면으로 보여주는 깨끗한 한 달 치 달력입니다. 기능 우선인 구글 캘린더, 선라이즈(Sunrise) 캘린더 그리고 조르테 캘린더에서는 저런 깨끗하고 시원한 한 달 치 달력을 볼 수 없습니다. 일정이 다가오면 오른쪽 화면과 같은 깔끔한 알림이 뜹니다. 저는 어컴플리쉬를 당분간 구글 캘린더의 보조 공격수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간단해서 사용법이랄 것도 없으며 다른 앱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지금까지의 화면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록 화면에서 목록의 순서를 바꾸기 위한 끌어 놓기(drag & drop)에는 가벼운 누름(힘)이, 목록에서 일정으로 또는 일정에서 목록으로 항목을 끌어 놓을 때는 꾹~ 누르는 손가락 힘이 필요하다는 것은 익숙한 사용자를 위한 팁입니다.

다음 글에서 초보 사용자를 위한 좀 더 상세한 사용법, 즉 끌어 놓기 외에도 일정 및 알림 시간 조정 과 구글 캘린더와의 동기화 등의 기타 설정을 다루기로 합니다.

지난 기사☞ "메모와 노트② Google Keep 한눈에 띄는 메모"에서 소개한 할일 관리와 비교해 보세요. 

 

[글쓴이 소개: 수탉 선생 김성우는 금융기관에서 오래 근무했으며, 우리 사회가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을 비교적 가까이서 지켜본 디지털 생활 삼십 년 차의 할아버지입니다. 현재는 IT 전문가들과 보통 사람들의 사이에서 우리 사회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여러 가지 작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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