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읽는 논어20

 

子曰士志於道而

자 왈 사 지 어 도 이 

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치 악 의 악 식 자  미 족 여 의 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의 도「사회 도덕성 회복, 사회정의를 추구하려는 지도층이 되려는 사람」에 뜻을 둔 사람으로서
낡은 옷을 입는 것과 좋지 못한 음식을 먹는 것「가난과 빈곤」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과는 함께 흉금 없이 터놓고 의논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하느니라.

 

풀이 읽어보기

子曰 士志於道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공공의 이익과 사회정의에 뜻을 둔 사회의 지도층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恥惡衣惡食者       가난과 빈곤의 생활을 수치스럽게 여기며 비관한다면

 

未足與議也         그러한 사람과는 함께 공공의 이익과 사회 정의에 대해 흉금없이 터놓고 토론하기에                        는 적합하지 않느니라.

 

 

 

일반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은 청렴 결백하고 다른 사람들이 부정 부패스러운 사람이다 라고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만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잘 살아야 하고 더 가져야 한다는 마음이 속으로 내재되어 있으면서 겉으로는 사회 정의를 부르짖으며 자신보다 더 가진 사람,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모함하거나 헐뜯으며 자신만이 정의의 용사인 것처럼 돋보이려고 하는 사람, 분명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였던 것 같다. 이러한 사람은 어느 때나 자신보다 부유한 사람을 보면 부러워할 것이고 언제든 부(富)와 귀(貴) 「명에와 권력」을 가질수 있는 기회만 온다면 사람으로서 떳떳이 살아가야할 올바른 도리인 선비정신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하나를 가지려면 하나는 내려놓아야 한다는 숭고한 진리를 잊고 살아가는 사람,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물질의 노예, 돈의 노예가 되어 있지는 않은지? 다시 읽는 논어 20 공자의 이 말씀을 읽으면서 새삼 지금껏 살아온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지나가는 한해를 아쉬워하며 도리켜 보게 된다.

외면적 꾸밈보다 내면적 진정성이 인정 받는 사회, 물질적 기준이 삶의 기준이 아닌 가치적 삶이 삶의 기준으로 인정받는 사회, 2015년 한해를 불과 20여일 남겨 두고서 화려한 송년 모임보다 소박하지만 더 나은 한 해를 맞이 할 수 있도록 의미있는 송년 모임은 어떠 할 런지? 이러한 송년모임이라면 밝아오는 2016년 한 해는 더불어 함께 행복을 누리며 개인의 가난보다 모두의 가난을 걱정하며 함께 위로해 줄 수 있는 훈훈한 2016년이 될 것 같다.

2015년도 한해를 마감하면서 선비의 올곧은 정신이 물질적 빈곤의 수치심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자신을 다 잡으며 다시 읽는 논어 20 공자 짧은 한마디 말씀을 깊이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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