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마루광장 준공기념 이벤트 조명시설 보다 어두운 상가골목 상시적인 조명설치가 중요

 

 

부천역 마루광장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루광장의 목재데크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에도 공사는 진행되어 2월달에 완공된다.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총 216억 여원의 예산을 들였다.

부천시는 완공을 기념하는 대규모 빛의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상상거리 지역경제활성화 야간경관 조성’이라는 명목하에 빛터널 7개, 조명조형물로 포토존 3개를 설치하고 있다.
빛터널은 아치프레임을 이용하여 거리를 빛의 터널로 구성하여 다양함을 연출한다. 아치프레임은 아이비넝쿨, 아이비 조화를 이용하여 공간을 특색있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아치와 아치 상부는 빛터널로 빠져드는 착각을 느끼도록 하여 공간을 특색있게 표현하겠다고 한다.
여기에 프레임을 이용하여 대형트리를 설치하여 화려함을 연출하고, 스트로브를 이용해 멀리에서도 LED트리가 더욱 더 돋보이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색채로 하트 모양의 프레임으로 포토존을 구성하여 화려함을 연출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겠다고 한다.

 

38일에 8천만원이라니

그런데 이같은 상상거리 야간경관 조성은 오는 2월 5일부터 3월 13일까지(매일 17시부터~24시까지)만 운영하고 철거할 계획이다. 이는 일회성 ‘빛의 축제’에 불과해 예산낭비이다.
부천시 생활문화지원 이동훈 센터장은 “상상거리 야간경관조성 시설공사 8,445만원이 책정되었습니다. 이미 김포의 조명회사가 낙찰을 받아 설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마루광장 준공기념행사 개최일 주말까지 빛터널 조명을 하고 그 이후에는 철거를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북부역 상상거리 상인회 회원들에게 협조요청을 했고, 이에 대해 자세한 홍보를 한 상태입니다.
이 조명시설들은 유지 보수가 힘들기 때문에 장기간 설치가 가능치 않습니다. 더구나 상인연합회에서 관리하기가 힘들고, 사람들이 건드려서 파손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철거하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부천 북부역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마루광장을 일시적으로 화려한 조명으로 꾸미는데 8천만원이 넘는 거액이 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시설이 38일만 켜지고 바로 철거가 된다고 하니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천 북부역 상권이 부천시에서 권장한 간판을 단 뒤로 30% 이상 매출이 극감했다가 최근에야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북부역 상인연합회에서는 그동안 북부역 근방의 어두컴컴한 지역을 환하게 밝힐 조명을 설치해 달라고 여러 번 시에 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들 지역의 조명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마루광장 주변에 조명시설을 설치하면서 지역경제활성화라고 합니다. 빛터널이 준공되면 그걸 보러 사람들이 모여들기는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이벤트에 불과합니다. 빛터널이 꺼지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북부역 상권이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어두운 곳 없이 전체에 환한 조명시설이 설치되어야 합니다.
저희들이 요구하는 것은 아직까지 조명시설이 설치되지 못한 상가골목에 환한 조명시설을 설치해 달라는 것뿐입니다. 그래야 어두워서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골목도 활성화가 될 것입니다”라고 부천시에 북부역 어두운 상가골목에 상시적인 사용을 할 수 있는 조명시설 설치를 요구했다.

글ㆍ사진 | 한도훈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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