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기 편집위원장의 편지

 

▲ 3대 편집위원장 정문기 조합원

 안녕하세요. 제3대 편집장을 맡았던 정문기입니다.

 올해로 콩나물신문이 2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제 신생아 시기는 넘었으니 기거나 걷기보다 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되네요.
 
 이번 지면을 빌려 지난 2015년에 3개월간 콩나물신문의 편집장을 맡으면서 새롭게 경험한 내용을 간단히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처음 바뀐 것은 ‘관점의 변화’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기사 하나하나별로 보던 시각이 신문 전체를 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발행 당시의 국내 상황, 부천시, 계절, 행사 등등의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게 되더군요. 의도치 않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넓어졌습니다.
 
 두 번째는 ‘보는 신문’에서 ‘만드는 신문’으로 변화지요. 기존에도 열린편집회의를 통해 참여해 보긴 했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적으로 책임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신문을 보기만 했던 제가 콩나물신문 편집장으로 추천된 것도 신기하지만 맡은 일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게 되더군요.
 
 세 번째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신문의 기사로만 만나던 분들을 직접 뵙고 이야기 나누고 알게 되는 점은 그냥 문자로 인식되는 삶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하는 중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즐거운 경험도 있지만 반대로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편집회의에 참여하는 분들이 적어 기사량이 부족하기도 하고 계획된 기사가 취소되어 다른 기사를 찾아 해매기도 하고 기사가 늦게 들어와 발행일 직전 늦은 시간까지 신문 교정을 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신생 협동조합이니 문제가 없다는 것은 거짓말 일 것입니다.
 
 2016년에는 더 많은 더 다양한 조합원들의 참여로 장점은 개발되고 단점은 차근차근 수정해
더 풍성한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한번 콩나물신문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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