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

 

▲ 상담전문가: 최선애 선생님

   아줌마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듣는 사람은 없고 서로 자기 얘기만 한다고 한다. 그렇게 애기하는 사람들은 속 답답한 것을 말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얘기해도속이 다 풀리는 것이 아니니 다음날 또 만나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반복한다. 그래서 매일 만나서 얘기해도 할 이야기가 줄어들지 않고 답답함도 줄어들지 않는다.

 
   매번 만나서 얘기하니 반갑기는 한데 내 속은 여전히 답답하다. 그래서 이 문제는 풀 수 없는 것이고 그냥 인생이 그렇지 하고 산다. ‘우리 집만 그러는 게 아니네, 남에 집은 더 심한집도 있네’하며 위안도 얻으며. 이런 모습은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것과 비슷하다. 열심히 돌렸는데 항상 제자리다. 발전이 없는 모습이다.
 
   친교를 위한 만남이라면 이런 모습에 만족을 해야 하지만 문제 해결을 원한다거나 성장을 원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나를 잘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려서라면 엄마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긍정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와 칭찬을 잘 받은 사람은 지금 자신의 재능을 잘 발휘하며 자신감 있게 잘살고 있을 것이다. 만약 그런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속에 불안과 불만이 있고, 무능감과 싸우며 힘겹게 살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이미 어른이 되었는데 어떻게 하나? 우리 몸은 성장했지만 잘 크지 못한 마음은 지금도 성장할 수 있다. 심리적 성장은 잘 들어줌에서 시작한다. 심리상담에서 이것을 경청이라고 한다. 그러나 심리상담은 단순히 잘 들어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말하는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그때 그런 마음이었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에 대한 깊은 마음의 표현이 필요한데 이것이 공감이다. 이때로부터 막혔던 성장이 다시 시작되며 변화가 나타난다. 내 안의 자원이 찾아지며 지금과 다르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심리상담은 단순한 충고나 답주기가 아니다. 잘못을 지적해주는 것도 아니다. 만약 그런 상담을 받는다면 다른 상담사를 찾아보길 바란다. 잘못했는데도 무조건 잘했다 하는 것도 좋은 상담이 아니다. 그것으로는 사람을 성장시킬 수 없다. 성장과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가 나타날 때 좋은 상담을 받은 것이고, 좋은 상담자를 만난 것이다. 
   
   지금까지의 쳇바퀴 삶의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패턴을 원한다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좋은 상담사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족과 주변사람과의 관계를 살피며 대인관계의 질을 높인다면 삶이 변화하며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심리상담은 문제 있는 사람만 받는 것이 아니다. 상담사와 마주한 시간이 긴 평생에 짧은 시간이지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큰 문제가 생겨서가 아니라 예방차원에서의 상담이 유익한 이유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하는데 먼저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가? 왜 그렇게 살고 있는지 궁금한가?
   그럼 이번기회를 잘 잡아 알아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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