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내 복합쇼핑몰 반대 집단 시위

    
   
    코스트코,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으로 서민경제 다 죽는다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내 복합쇼핑몰 반대 집단 시위 
 
   지난 3월 7일 오후 2시에 부천시청 길주로쪽 계단에 500여명에 달하는 부천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철시를 하고 모여들었다. 
   오전부터 경찰버스는 부천시청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이들은 시위대가 부천시장실을 점거할까봐 미리 차단막을 친 것이다. 대형버스로 출입문 가까이 봉쇄를 했다. 
   부천시 공무원들은 무슨 일인지 서로 물으면서 종종 걸음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가 급히 되돌아왔다. 부천시청 관내 사무실로 들어가는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북적였다. 
   부천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이들은 모두 빨간 바탕에 노란글씨로 쓴 ‘단결 투쟁’을 새긴 머리띠를 질끈 동여맸다. 어디서 모아왔는지 패트병도 전달되었다. ‘코스트코 신세계몰 서민경제 다 죽는다’라고 쓴 큰 관이 시위대 앞에 놓여졌다. 
 
   본격적인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복합쇼핑몰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가 부천시민아이쿱생협 김해랑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서 풍물패가 선두에 서서 시위장을 신나게 한바퀴 돌았다. 
   이어 남행열차를 개사한 ‘서민경제 열차’ 등을 함께 불렀다. 시위대들은 패트병을 신나게 두들기며 
 
   코스트코 신세계 복합쇼핑몰에 흔들리는 서민경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 서민경제 피눈물도 흐르네
   깜빡깜빡 이는 희미한 기억 속에 
   전통시장 동네슈퍼 살린다던 정치인들
   자꾸만 말꾸는데 서민경제 살리기 잊지는 말아요! 
   부천시 당장 철회해!
 
    박기순 부천전통시장연합회 회장의 연설이 진행되었다. 박회장은 “이마트 같은 대형쇼핑몰이 부천에 들어오던 13년 전에도 싸웠다. 그런데 13년이 지난 지금도, 왜 우리 같은 영세상인들이 거리에 나와서 부천시와 정치인을 상대로 살려달라고 애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여러 시민들에게 쇼핑몰이 들어오면 어떻겠는지 물어봤는데 염려들이 많다. 
   지금 부천의 정치인들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치인들 당선은 못 시켜도 낙선시킬 수는 있다. 오는 4월 총선에 두고 보라, 어떤 정치인들이 낙선하는지...더민주당 대표와 을지로위원회에 코스트코, 신세계종합쇼핑몰 입점 반대 탄원서를 보냈다. 서민경제를 말살시키는 대형쇼핑몰 입점을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병국 시의원이 ‘초대형 쇼핑몰 저지 경과 및 의의’를 설명했다. 
   윤병국 의원은 “2011년 오정산업단지 내 코스트코가 들어온다고 해서 부천시의회에서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한 2012년 경기도에서 물류단지허가를 내줄 때 대형마트는 안된다고 했다. 이 후 LH에서 분양을 하는데 대형마트는 제외하지만 임자가 없으면 대형마트를 할 수밖에 없다고 공문이 와서 과장이 사인하고 책상서랍에 넣어놨다. 그때, 그 공무원이 코스트코 입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를 했더라면 지금 이지경은 안 되었을 것이다. 
   뒤늦게 김만수시장이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고, 경기도의회도 반대한다고 의견을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는 2015년 건축심의를 내고 부천시는 교통 때문에 재심의를 해야한다고 했는데 코스트코가 행정소송을 했고 부천시는 패소했다.
 
   부천영상문화단지의 경우는 3월 9일 소관 상임위에서 신세계 입점 안건을 심의한다. 작년 9월 신세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9월 24일 시가 발표한 내용에는 상업시설은 없었다. 12월 4일 신세계가 사업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백화점, 쇼핑몰, 창고형 대형마트가 들어온다고 해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100명이 모여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한 시민 거의가 반대를 했다. 
   상동영상단지 부지는 시유지이며, 아직 자연녹지지역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도 도시계획을 바꾸지도 않고 땅 먼저 팔게 해달라고 의회에 안건을 상정한 것이다. 코스트코는 반대해놓고 신세계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밀어부치는 것은 코스트코 입점반대 입장도 의심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부천시가 코스트코 입점 반대를 하던 그때, 부천전통시장 상인들은 같은 입장인 줄 알고 하라는 대로 다했는데, 결국 이 모든 것이 부천시 책임이라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마지막 순서로 결의문 낭독을 마치고 전통시장 상인들과 정치인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은 앞에 놓여진 관을 들고 ‘근조 서민경제’라고 쓰여진 영정을 앞세워 부천시청을 한바퀴 돌았다. 
 
   이날 시위 참석자들은 부천시전통시장 상인회 회원들, 경기인천상인회, 의정부제일시장 상인회, 안산시민시장상인회, 용인중앙시장 상인회, 구리전통시장 상인회 등이 연대 차원에서 참석했다. 
 
   그리고 부천 슈퍼마켓 협동조합, 부천민중연대, 부천시민연대, 부천시민연합, 부천YMCA, 부천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콩나물신문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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