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구 정의당 구자호 후보

   

 

   ◆ 부천과의 인연은?

-2000년 5월31일 소사구 송내동에 있는 신한일전기에 입사하면서 부천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당시 나는 인천에서 고등학생 시절부터 시작한 청소년 운동을 정리하고 노동운동을 하려고 준비 중이었고, 지역을 부천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태어나고 활동했던 인천을 떠나 부천을 생각했던 이유는, 부천이 노동운동의 전통이 깊고 활발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신한일전기에 다니는 아는 형이 직원 모집을 한다고 해서 입사하게 되었다.

신한일전기에 들어가서 2004년에는 노동조합 교육선전부장으로 활동하였고 지역에서는 민주노동당 부천시위원회 당원으로, 민중연대 회원으로 지역 활동을 했다.

노동운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두 가지는, 지역 노동자들과 노동자 통일선봉대 사업을 하며, 지역 노동자 통일문화제를 진행했던 것과 한국노총 민주노동당 당원모임을 진행하며 한국노총의 친정부적인 행태를 견제했던 사업이었다.

◆ 자신의 장점과 약점은?

◇ 장점

-후보들 중에 가장 젊다. 젊기 때문에 패기 있고 참신하다는 차원이 아니다. 다른 후보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창의력과 창조성, 사고하는 범주가 다르다고 자부한다.

대한민국은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이제 새로운 비전, 가치를 제시하여 새시대를 열어야 할 시기에 놓여있다. 이 중요한 시기를 이끌어 갈 새로운 리더쉽은 다른 세 후보에게서는 나올 수 없다.

나는 참교육 1세대로서 10대 후반부터 학교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는 일에 헌신해 왔다. 학교의 민주화를 위해 시위를 주도하다 고등학교에서 쫓겨났고, 그 후 청소년 문화단체를 만들어 청소년 문화운동을 하였다. 지금은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에서 문화기획을 공부하며 21세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산업화 시대처럼 권위주의적인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되고, 민주화 시대의 헌신과 가치는 승계해야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 단점

-타 후보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치 신인이 경험이 부족한 건 당연한 사실이다. 당선된다면, 정치 선배들에게 배울 것은 배우며,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

 ◆ 살면서 가장 힘든 고난은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40여년 살아오면서 10여년 마다 고난이 있었던 것 같다.

10대 때는 고등학생 운동을 하며 집안의 탄압(?)을 극복하는 게 어려웠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것을 실천을 통해 극복했다.

20대 때는 내가 만든 청소년단체를 유지하는 게 고민이었고, 학기 중에는 공장에서 돈 벌고 방학 중에는 고등학생들과 함께 하는 방식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 그 단체는 인천에서 가장 신뢰받는 청소년 단체로 성장해 있다.

30대 때는 첫 딸 낳은 후 쌍둥이 아들 낳아 키우는 게 힘들었다. 육아휴직도 하고 애들 엄마의 헌신으로 이제 많이 키웠다.

40대 들어와서는 시작한 공장이 화재로 전소되어 빚을 많이 지게 되었고, 아직 해결되지 않고 진행 중이다.

내 개인적인 어려움은 이렇고,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과정이었다. 진보세력이 총 집결한 정치적 결사체가 내부 문제로 분열하는 것을 보며 진보운동이 송두리째 리셋되는 것으로 생각됐다. 이 어려움은 아직 극복 중이다. 그 힘은 우리나라 정치가 바뀌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과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정당은 현재 정의당밖에 없다는 믿음이다.

우리 정치가 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의 정신인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 내 남은 인생의 전부를 바칠 것이다.

 

◆ 아주 중요한 자신만의 경력은?

-정의당 소속이라는 것이다. 정의당은 통합진보당의 아픔을 딛고 진보진영의 정치적 진출을 확장하고 있는 정당이다.

정의당은, 직선제, 민주화를 쟁취하였지만, 고착화된 지역구도로 인해 정치의 다양성을 가질 수 없는 87년 체제를 극복하려고 하는 유일한 정당이다.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우리나라 정치는 지긋지긋한 지역주의 양당구도를 깨는 시발점이 될 것이고 2017년 정권교체의 주역이 될 것이다.

◆ 구자호 후보자의 공약 요약

▲하드웨어 중심의 개발을 지양하고 문화, 교육 중심의 도시재생.

▲역사성과 원주민이 계속 살아 갈 수 있는 지속성이 담보되는 도시재생

▲오정구에 시립병원 설립 – 작동 노인병원을 확대하여 시립병원으로

 ◆ 오정구내 원도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은?

-오정구는 구도심이고 개발이 필요하지만 경인고속도로, 김포공항, 군부대 문제 등으로 개발이 억제되고 있는 지역이다. 오정구도 개발이 필요하다. 모든 후보들이 오정구 개발 공약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오정구 후보들의 대부분 공약은 지하철, 주차장, 공원 건설 등 하드웨어적인 것들이 많다.

지하철, 주차장, 공원 같은 것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하드웨어 방식의 개발을 계획할 때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고 원주민들의 삶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철학으로 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한다.

그동안 수도권의 개발은 원주민을 내보내고 외지인이 개발의 성과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대부분 이루어져왔다.

지하철이 뚫리고 주차장이 생기고 공원이 생기면 당연히 집값, 전월세가 오를 것이다. 집이 있는 주민들이야 좋겠지만,(사실 꼭 그렇지만도 않다. 집이 두 채 이상 있지 않는 한...)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주민들은 집세 부담으로 다시 오정구를 떠나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젠트리피케이션(위와 같은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고 오정구, 나아가 부천시 전체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이 필요하다.

문화, 교육 중심의 도시재생, 지속가능한 부천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 코스트코, 상동영상단지, 이마트 등 대규모 유통단지가 들어오는 것에 대한 의견은?

-매각 반대, 입점 반대. 대형 유통단지 입주는 지역 상권을 잡아먹을 뿐 아니라, 부평, 부천, 김포 등지의 교통 대란의 원인이 될 것이다.

부천이 진정한 문화특별시로 거듭나기 위한 장기적인 도시계획 필요하다.

◆ 상대 후보에 대한 진솔한 평가는?

- 새누리당 안병도후보 - 새누리당은 경제 파탄, 복지 후퇴, 안보무능에 노동자, 중소상공인 등 약자가 아닌 대기업, 재벌의 편에 있는 정당이다. 거기에 역사왜곡, 각종 성추문...후보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한다.

더민주당 원혜영후보는 우리나라 지방자치제 도입 초기에 민선 부천시장으로서 훌륭한 일들을 해오셨다. 국회의원을 하면서도 큰 족적을 남긴 분이다.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며 당내 경선 참여를 위해 서울로 떠났던 경험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혹시 당선 되더라도 2018년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나 서울시장 하겠다고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큰 후보이다.

산업화, 민주화 시대 인물의 역사적 역할은 이제 끝이 났다. 선배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가치관과 실천력을 가진 후배들에게 정치적 자산을 물려주어야 할 책무가 남았을 뿐이다.

국민의당 서영석 후보는 (통칭) 민주당에서 도의원을 지내신 분이다. 그런데 그 당에서 공천을 못 받아서 무소속으로 지난 총선에 출마를 했고, 이번에는 국민의당으로 출마했다. 정치 이력이 말해주듯이 자신의 정치적 야망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인 것 같다. 이런 분이 당선되는 건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역행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후보자가 속한 중앙당의 공약에서 ‘제1호’에 대한 의견은?

“국민월급 300만원, 복지임금 100만원 시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고 대기업의 초과이익공유제를 통해 노동자, 영세자영업자의 월평균 수입을 300만원으로 올리자는 공약이다.(현재 230만원 대)

복지임금 100만원 시대는, 반값 등록금, 전월세 상한제, 의료비 상한제 등 교육비, 주거비, 의료비의 부담을 줄여 주는 복지 정책이다.

필요한 제원은 이명박 정권 때 인하해 준 법인세를 원래대로 하고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부과해서 충당할 것이다.

이 정책은 정의당이 지향하는 복지사회를 반영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왜 후보자가 부천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지?

-난 부천을 대표하려고 하지 않는다. 부천 오정구에 살아가기에 이곳에서 출마한 것이다. 현재 정치제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역 대표성보다는 직업, 계층 대표성이 더 확대되어 중앙정치의 다양성이 보장되어야 하고, 지방정부, 의회에 더 많은 권한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

◆ 부천시 일자리, 국가적 차원의 일자리 대책은?

-일자리 문제의 핵심은 청년 일자리 문제이다.

2015년 청년 실질 실업률이 22.4%이다. 청년 실업을 해결하는 것이 국가 전체 일자리 문제 해결의 출발이다.

대책은 공기업과 대기업에 청년고용할당제를 통해 24만5천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기성세대의 일자리 대책은 차별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통해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

 부천시는 문화정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앞서 제시했던 문화, 교육 중심의 도시재생으로 예술가들이 더 많이 정착하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업종에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해야 한다.

 ◆ 원자력, 화석연로 대신 대안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은?

-원자력은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에너지이다. 현재 가동되는 원자력 발전소는 2040년까지 폐쇄하겠다는 것이 정의당의 정책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은 바람, 태양 재생에너지로 바뀌어야 한다.

 

◆ 우리나라 빈부격차 해소 방안은?

-정의당의 1호 공약인 국민월급 300만원, 복지임금 100만원 시대를 이룩하면 빈부격차 해소의 단초가 마련된다.

그것과 함께 대기업, 공기업 임원 임금 상한제, 국회의원 고위공직자 임금과 최저임금 연계 정책으로 빈부격차 해소를 할 것이다.

◆ 식량 주권이 갈수록 떨어지는데 이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은?

-2014년 현재 우리나라 곡물자급율은 24%로 이 수치는 주식인 쌀을 포함한 것이다. 쌀을 빼고 나면, 우리나라는 식량 주권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태인 것이다.

한미, 한중 FTA 등으로 쌀까지 위협 받는 시대에 근본적으로는 쌀 수입에 대한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

그리고 경쟁력이 취약한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부활해서 자급율을 50% 이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귀농하는 청년층에게 정착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법으로 제정해야 한다.

◆ 세월호 해결방안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은?

-20대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 특조위가 정권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게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단원고 기억교실도 존치되어야한다.

◆ ‘후보자가 4.13 총선에서 당선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는?

-1여3야 구도에서 어느 야권 후보도 당선을 자신할 수 없다. 하지만, 야권이 연대하여 1대1의 구도를 이룬다면 필승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이자, 우리 정치의 세대교체가 되어야 한다. 원혜영, 서영석후보는 야권단일화와 세대교체라는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 오정구지역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새누리당을 누르고 야권이 승리해야 하는 국민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제1야당은 내부 기득권 싸움에 전염하다 급기야 분열하고야 말았다. 결국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의 승리를 안겨주게 되는 구도가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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