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꽃
두 볼이 발그레해진 번개,
난꽃 앞에선 다소곳이 고갤 숙인다
안달 났나봐
땅이 찢어지게 요란을 떨다가
절벽 틈에서
고요히 묵상하는
연인(戀人) 곁에선
숨소리마저 내지 않는다
덜렁, 혼자인 천둥은...
여원 안혜영
hansan21@naver.com
난꽃
두 볼이 발그레해진 번개,
난꽃 앞에선 다소곳이 고갤 숙인다
안달 났나봐
땅이 찢어지게 요란을 떨다가
절벽 틈에서
고요히 묵상하는
연인(戀人) 곁에선
숨소리마저 내지 않는다
덜렁, 혼자인 천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