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6년 3월에 태어났어요, 그러니까 2016년 4월 13일을 기준으로 만 20세인 저는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으로 투표권이 생겼죠. 무엇이든지 처음은 설렘이 있잖아요.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하던데 마치 화창한 봄날에 꽃놀이를 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비유하자면 꽃놀이를 가기 전에 어디에 꽃이 가장 많이 피었는지, 언제 가장 꽃이 활짝 피는지 등 이것저것 알아보고 준비해서 가잖아요. 저도 선거 날이 다가오기 이전부터 어떤 후보님께서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 보궐선거와 비례대표선거는 무엇인지 등 꼼꼼히 알아보고 따져보면서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한 준비를 했었어요. 그리고 4월 13일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해서 꽃을 활짝 피웠지요.

투표를 하기 전부터 하고난 이후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투표를 하고 난 이후에는 투표율에서 개표결과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숫자가 바로 ‘58%’에요.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고요? 바로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이에요. 물론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보다는 3.2% 높은 수치였지만 저는 아직도 투표율이 낮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우리의 대표를 우리가 뽑을 수 있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어요. 또한 역대 소송 사례를 보면 선거 관계자의 잘못으로 투표권을 박탈당한 경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수십 만 원에서 수백 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이처럼 우리의 한 표는 엄청난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저도 이번 첫 투표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느꼈어요. 투표는 우리가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줘요. 그렇다고 해서 많은 돈이 들거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저도 투표를 하기 전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투표를 해보니까 5분에서 10분정도면 투표가 끝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투표를 통해서 더 나은 삶과 사회를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을 따끔하게 혼내줄 수도 있어요. 요즘 우리 사회는 많은 문제들로 인해서 병들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더욱 더 투표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그 놈이 그 놈이라고 투표하지 않으면 그 놈들 중에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먹는다’라는 말처럼 투표를 하지 않으면 제일 나쁜 놈들이 우리의 대표가 되는 것이죠. 그 놈이 그 놈 같다면 조금이라도 덜 나쁜 놈에게 투표를 해야겠죠. 아니면 제일 나쁜 놈이 당선되지 못하도록 막아야겠죠?

저는 앞으로도 선거는 무조건 하려고요. 여러분들도 앞으로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하셔서 대한민국의 청년과 청소년들, 그리고 당신을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더 나은 세상을 선물해주세요.

                                                                              글Ⅰ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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