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홍삼, 밤에는 치킨, 언제든지 달려갈 거야~

 

 사랑마을에 청구치킨이 있다

 사랑마을 청구아파트 상가에 ‘청구치킨’이 있다. 치킨이 맛있기로 소문이 난 집이다. 작지만 알차게 닭을 튀겨내며 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건너가고 있다.

청구치킨에서 배달과 서빙을 맡고 있는 김복응 사장에게 독특한 이름의 작명부터 물어보았다.

“제가 본이 안동김씨인데 할아버지가 작명을 했어요. ‘응’자 돌림이어서 그 앞에 ‘복’자를 받은 것 같습니다. 발음하기가 조금 어렵지요. 전화번호부에도 저 밖에 없더군요. 3남 5녀인데 위의 형이 김완응이고, 동생이 김정응입니다.”

부천에 산 지는 30년이 넘어간다고 했다. 이제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 되었다. 원래는 기업은행 부천지점에 근무를 하던 은행원이었다. 그때는 제법 번듯한 차림으로 수도권 은행들을 돌았다. 80년대부터는 서울에 있다가 부평에서 명예퇴직을 했다. 국가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IMF때 명예퇴직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은행에서 25년 정도 근무를 했다.

은행에서 퇴직한 뒤로는 직업이 있어야 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부동산 업을 했다. 이 부동산 업은 지금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는 경기가 너무도 안 좋아 청구치킨에 주력하고 있다. 언제든지 손님이 원하면 부동산 상담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어요. 주식,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소비자지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돈이 한군데에 몰려있기 때문이지요. 서민들의 지갑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습니다.”

 

청구치킨 개업한 지 4년째 접어들어

김복응 사장이 청구치킨을 개업한 지는 4년에 접어들고 있다. 해마다 눈에 보이지 않게 매출이 감소됨을 느낀다. 다행이 부인하고 함께 일을 하고 있어서 인건비가 나가지 않아 버티고 있다. 거기에다 싼 월세가 한몫을 하고 있다. 부인이 요리를 하면 김사장이 배달하고 서빙하는 그 인건비를 절약해서 ‘밥은 먹고 살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매일 같이 생닭을 납품 받습니다. 치킨에 들어가는 식용유나 파우더 같은 부자재도 제일 좋은 제품을 쓰지요. 부천에 수많은 치킨 체인점들, 맛있다고 소문난 치킨집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성을 다하고 있어서 ‘다들 맛있다’고 합니다. 이 칭찬에 살맛이 납니다. 사랑마을 청구아파트 단지, 사랑마을 벽산아파트 단지, 꿈동산 신안아파트 단지를 아우르면 2천여 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대단지이지요. 이곳에 살고 있는 분들이 인정하는 치킨입니다.”

 

치킨을 더욱 맛있게 튀겨 내기

치킨을 맛있게 튀겨내기 위해서는 온갖 정성이 다 들어간다. 먼저 생닭에 파우더를 입히는 과정이 중요하다. 배합을 아주 잘해야 하는데, 배합이 뻑뻑하면 안 되고, 배합이 너무 묽어도 안 된다. 그 적절한 배합을 찾는 것이 치킨 맛을 좌우한다.

시간적으로 미리 배합을 해놓으면 치킨색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거기에 닭을 튀기는 식용유의 온도 맞추기도 신경이 쓰인다. 180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이 온도를 맞추기 위해 무진 애를 써야 한다.

“손님 중에는 바싹 튀겨달라는 분도 있고, 양념치킨을 찾는 분도 있습니다. 보통은 후라이드 치킨을 제일 좋아합니다. 맥주와 치킨의 궁합이 잘 어울린다고 해서 치맥이 유행이지요. 저희들은 생맥주로 롯데 클라우드 맥주 원액을 그대로 씁니다. 물을 타지 않습니다.”

 

낮에는 홍삼, 밤에는 치킨

김복응 사장은 낮에는 홍삼 장사를 한다.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제품을 취급한다.

“한국인삼공사 제품인 정관장을 팝니다. 요즘에는 홍삼뿐만 아니라 비홍삼 제품도 팔지요.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은 부여인삼창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 곳곳에 인삼연구소가 있지요. 인삼만큼은 어느나라 보다도 연구에 몰두하고 연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어서 믿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정관장은 홍삼을 주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이지요. 건강을 보조해서 신체를 튼튼하게 보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누구나 알다시피 한국인삼공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중국 등에서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던 태양의 후예의 배우들이 수시로 먹어 유명해진 정관장 제품인 에브리타임이 인기다. 매출이 두 배로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김사장은 이런 정관장 제품들은 모두 취급한다.

“요즘에는 정관장 화장품이 인기입니다. ‘동인비’라고 합니다. 동인비 화장품은 피부 미용과 더불어 피부 건강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입니다. 화장품의 가장 주된 원료가 되는 물과 오일에 있어서 기존 화장품과는 차별화 된 ‘홍삼오일’과 ‘홍삼응축수’를 사용해 약해진 피부에 치유보습과 윤기를 더해줄 수 있어서 젊은층이 주로 찾습니다.

요즘에는 미세먼지와 건조한 날씨 등 피부를 상하게 하는 다양한 환경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정관장 홍삼과 동인비 화장품을 통해 몸의 건강과 더불어 피부건강까지 함께 관리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늘 외치는 것이 ‘낮에는 홍삼, 밤에는 치킨! 언제든지 달려갈 거야!’ 이렇게 노래하면 힘이 저절로 생깁니다.”

차별화된 콩나물신문으로 거듭 나기를...

콩나물신문은 아는 지인과 함께 방문해 그 자리에서 조합원으로 가입을 했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부천지역 정서에 알맞은 것 같고, 부천지역 저변확대에 용이한 신문이라고 해서 가입했단다. 무엇보다 협동조합으로 꾸려가는 신문이라 믿음이 갔단다.

“콩나물이라는 글자 그대로 콩시루에 물을 계속 주어야 콩나물이 쑥쑥 자랍니다. 일주일이면 뽑아먹을 수 있는 콩나물이 되지요. 그것처럼 콩나물신문 조합원들이 일치단결해서 뭔가를 해낸다면 부천이 작은 도시이지만 일반 신문들하고는 다른 차별화된 콩나물신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콩나물신문 열린편집회의에 대해서 문자를 받았어요. 편집회의에 참석하는 조합원들이 회의를 할 장소를 구한다는 것이었지요. 제가 흔쾌히 ‘청구치킨이 아주 좋다’고 답을 드렸지요. 그랬더니 콩나물신문에서 즉각적으로 답이 와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여기에서 열리는 열린편집회의에 저도 참석해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콩나물신문이 부천에서 쑥쑥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조합원으로서 그 몫을 다할 생각입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마을 청구아파트 단지에는 봄꽃들이 가득했다. 열린편집회의가 열리기 전에 아파트 단지를 돌면서 그 봄꽃들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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