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의 꿈 부르던 아이

 

아침 햇살 등허리에

목이 없는 울대로 가득 찬

발이 없는 신발로

서 있는 대나무 한그루,

그 짐을 짊어지고

털레털레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어이 통곡이 터지고

낡은 셔츠라도 벗어 걸고

대신 펄럭여 줄 긴 장대

 

맹골수로에 잠들어 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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