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이해를 위하여

  

4. ‘산책’의 실태와 효과

- 분석과 이해를 위하여 -

 

▲ 당현증 조합원
  순전한 독서를 통해서는 느끼거나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하고 살아있고 숨쉬는 ‘산책’을 통한 독서는 독자와 살아있는 저자와의 가장 중요한 ‘만남’을 전제로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할 것입니다. 물론 독서도 저자와 독자의 만남에서 비롯되지만 ‘산책’은 직접 저자를 지금 바로 같은 자리의 눈앞에서 만난다는 데 차이와 의미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례들은 특정하게 이름이 있거나 특수한 분야의 주제 아래 제한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현재 대부분의 ‘산책’의 실정입니다. 살아있는 저자의 모집과 필요로 하는 독자들의 상황적 한계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단체와 모임 주체들이 기획하는 단계에서의 이러한 한계로 확장과 다양화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살아있는 책들인 저자들의 ‘산책’확보가 시급하다 할 것입니다. 이는 결국 사회적 선호 직업이나 성공의 기준에 대한 통념의 틀을 바꾸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사회에서나 교육현장에서 경제적 경향이나 부와 명예에 맞춘 교육의 내용을 추종하는 사회 현상의 반영이고 단면이며 징표입니다. 인간의 탄생을 타고 난 천부적 소질의 계발을 무시한 채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몇 가지로 분류하고 그런 트렌드가 요구하는 요구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개성을 방기하고 멸실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부와 명예를 ‘산책’의 단편적 기준으로 삼는 잘못을 탈피하고,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을 모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시 말해 성공의 기준을 부와 명예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고정된 틀을 넘어서 자신의 타고난 소질을 일찍 발견하여 숙명처럼 자신의 길을 즐겁게 살아 간,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갑남을녀나 장삼이사와 같은 ‘산책‘의 전문가들에게 두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한 선결 과제입니다.

  평생을 장애인 부모를 보살피며 살아 온 효자와 효부 ‘산책’, 설렁탕 만드는 일에 평생 연구로 전문가가 된 ‘산책’, 30년을 도배로 살아온 도배사 ‘산책’, 산삼을 캐는 일에 삶을 바친 심마니 ‘산책’, 35년 간 책 수집에 미친 서적 수집인 ‘산책’, 복권을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사들인 수집가 ‘산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평생을 공직에 몸담았던 공직자 ’산책‘ 등은 결코 사회가 요구한 부와 명예와는 거리가 먼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며 후회 없이 주어진 숙명적 인생을 살아 온 흔히 볼 수 있는 ‘산책’들입니다.

  이러한 ‘산책’들을 향해 인생의 성공과 실패의 사회적 판단 기준은 편견이며 시대적 판단 착오입니다. 분명하게 그 많은 ‘산책’들은 단 한마디로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스스로가 힘주어 기쁘고 즐겁게 말해줄 것입니다.

  후회 없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거나 일구어간 지구상의 수많은 직업인 ‘산책’들은 결국 고유한 인간이 걸어간 천부적 소질의 흔적이며 고귀한 자취라고 할 때, 그 직업의 귀천은 의미 없는 착오적 판단이며 값없는 편견일 뿐입니다. 앞으로의 교육과 사회적 편견으로 더 이상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신성하고 거룩한 타고난 각자의 소질을 계발하고 발견시켜야 할 사회와 교육은 미래를 위한 임무이고 책임일 것입니다.

  그래야만 다양한 천부적 소질을 조기에 발견하고 귀천을 넘어 한 평생을 후회 없이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명한 대 학자에게 50년을 어떻게 책 속에서 어떻게 살 수 있었는가를 물었을 때, 학자는 단 한마디로 답하였습니다. ‘즐겁기 때문이다’라고. 즐겁지 않은 인생은 후회가 따릅니다. 단 한번 뿐인 소중한 삶이 후회가 없기를 바라는 유일한 목표가 ‘산책’을 통한 ‘산책’으로 각자의 즐거운 삶을 추구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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