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청년일자리 창출지원 촉진 조례 통과

청년이 없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부천시 청년일자리 창출지원 촉진 조례 통과

▲ 부천시의회 김은주 시의원

부천시 청년일자리 창출지원 촉진 조례(이하 청년일자리조례)는 조례명 그대로 부천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과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는 조례입니다. 시장에게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장이 해야 하는 책무를 수행할 것을 규정하고 이와 관련된 기업, 단체들이 적극 협력하며 이를 장려토록 하는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부천시 청년일자리 창출지원 촉진 조례’가 7월 회기에 통과되었다. 어떤 내용의 조례인가?

부천시에도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한 사업들이 존재했을 텐데, 굳이 조례로 다시 규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안타깝게도 기대했던 것보다 청년들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사업이나 예산의 투자는 매우 적은편이다. 인근의 우리와 인구규모가 비슷한 고양시의 경우 2억5천만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반면 부천시는 1/10정도인 2천5백만원 예산 투자에 그친다. 해마다 경기도에서 청년뉴딜사업으로 도비가 8천2백만원 정도 지원이 있음에도 이는 부천시일자리센터 전체의 프로그램운영비에 포함되어 일부만이 청년들의 일자리 비용으로 쓰일 뿐이다. 따라서 부천시에서 청년들의 일자리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공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사업과 예산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조례제정에 있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청년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위한 지속가능성 때문이다. 매번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시의 주요정책이나 사업은 바뀐다. 또한 담당자가 교체될 때 마다 잘 이어져 오던 사업도 사라질 수 있다. 조례는 단체장이 바뀌어도 담당자가 교체되어도 계속 부천에 남는다. 조례는 부천시가 언제든지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가 될 것이다.

부천시에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해결하는 것이 부천시 전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부천시는 서울에 인접한 도시로 굉장히 젊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다. 실제로도 그렇다. 청년들이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부터의 추이를 살피면 1만4천명 이상의 20세에서 34세미만의 청년들이 줄어들었고 이는 부천시 인구감소의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며 경기도 전체에서 30%를 차지하기도 한다. 경기도가 31개의 시, 군, 구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청년인구 감소에 있어서 30%는 굉장히 큰 비중이다.

청년들이 주거지역을 선택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소는 일자리와 주거비용이다. 부천시는 수도권에서도 상당히 높은 주거비용이 소모되는데다가 이를 충당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도 없다. 청년들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부천을 떠나게 될 것이다.

청년이 없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세수의 문제, 생산력의 문제, 경제 활성화의 문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갈수록 심각해 질 것이란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청년들이 부천에 머무르게 하여 우리가 우려하는 것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부천전체를 위한 현명한 대처라고 생각한다.

부천시에서 할 수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한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구체적인 제안을 한다면?

현재 부천시에서는 채용박람회 등을 유치하고 있지만,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채용박람회는 없다. 또한, 청년들이 가장 취업 일순위로 꼽는 대기업을 포함하거나 강소기업을 알아볼 수 있는 박람회도 거의 없다.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인근의 도시로 나가야 한다. 관내에는 유수의 대학들이 존재하고 MOU체결 등으로 대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함께 연계되어 진행되는 사업들은 없다. 이런 점에서 대학들과 연계하여 대학의 학생들과 부천시의 청년들을 위해 열린 채용박람회의 개최가 요구된다.

부천에 있는 인문계고등학교 중 다수의 학교가 직업반을 두고 있으며 특성화고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 학생들은 대학입시 뿐 아니라 고교졸업 후 취업을 목적으로 둔다. 이러한 고교졸업 청년들에 맞는 취업프로그램 역시 필요하다. 관내의 유망한 강소기업과 연계하여 일학습병행제로 학위와 일자리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나, 별도의 취업안내 프로그램의 운영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서는 공공기관 인턴사업, 기업의 인턴채용 지원사업, 멘토링 사업 등이 다양하게 있을 것이다. 이런 사업들이 청년과 부천시에 실효적으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관내의 훌륭한 기관, 기업, 단체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좋은 일자리를 발견하고 훌륭한 인재들을 연결시킨다는 것이 단순히 몇 가지 사업을 주최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체계적인 계획의 수립 하에 진행되어야 한다.

 

향후 이와 관련된 활동 계획이 있다면?

청년당사자들, 청년일자리와 관련있는 기관, 학교, 기업가들과 부천시 청년일자리를 위한 대안에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무엇이며, 공공의 영역에서 뒷받침 해나갈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유관기관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콩나물신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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