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사람들 할 말은 하고 삽시다’

 

 

상동영상단지 주민감사청구 모임(이하 상주모)은 지난 7월 22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부천시민 소통문화제 '부천사람들 할 말은 하고 삽시다'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자리는 부천에 문제점을 이야기 하고 토론하는 열린시민토론회로 개최되었다. 부천역을 지나가는 시민들, 함께 자리한 부천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상주모는 집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난 후 일주일간의 서명권자 지역 분류작업을 진행하였다. 각 동별로 서명을 정리하여 제출하라는 경기도 감사실의 요구대로 부천 전 지역에서 모여진 서명을 취합하여 동단위로 세부 분류 하는 작업이었다.

부천시민들이 서명한 서명용지를 취합한 결과, 주민감사 청구에 필요한 최소인원인 200명을 150%상향 달성한 350여명의 서명을 받아냈고, 8월 31일까지 해당 주민센터에 명부를 비치하여 이의제기를 받는 절차를 현재 끝낸 상태이다.

그 동안 부천내부에서 논쟁만 있었다면 8월 9일 '부천신세계쇼핑몰 방지법'이 국회에 발의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법의 핵심은 복합쇼핑몰이 생기는 지역의 3Km 범위 내의 지자체와 협의하라는 기존의 법을 수정하여 합의로 바꾸려는 것이다.

기존의 협의라는 개념은 어떠한 강제력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부평처럼 신세계 복합쇼핑몰의 건설로 인해 모든 상권이 피해보는 지역의 단체장과 이야기를 하되 부평에서 반대 한다 하더라도 부천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조항이라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 되어 왔다.

그래서 '부천신세계 쇼핑몰 방지법은 기존의 ‘협의’를 ‘합의’로 바꾸어 운영허가 등의 권한을 인접 지역과 합의 하에 내 주도록 하는 법안을 말한다.

부평지역의 상인들은 그동안 부천지역의 복합쇼핑몰 건설추진과 관련해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건설이 가시화 되자 건설반대 추진위가 설립이 되고, 해당지역인 부평구청장 또한 대책회의를 마련하는 등 대응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28일(일요일)에는 삼산체육관역 앞에서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서명운동 선포식이 열렸고, 이 자리에는 홍미영 부평구청장, 임지훈 부평구의회 의장, 신은호, 최만용, 손철운, 차준호 시의원, 전 인천 시장인 송영길,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문병호 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부위원장, 새누리당 정유섭 국회의원실 보좌관 등 4개 정당 관계자, 시장 상인들이 참가하였다. 이처럼 부천 상동영상단지 개발은 부천내의 갈등에서 시작하여 인근 지자체와의 갈등으로 번져가고 있다.

상주모는 앞으로 여러 단체 및 기관들과 힘을 합하여 잘못된 형태의 신세계 복합쇼핑몰 계획을 막아 갈 것이며 오는 9월 말로 잡혀있는 주민감사청구 심사도 철저히 준비 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감사청구 이후의 계획은 아직 정해진바 없으며 9월 심사 및 감사결과를 보고 논의하여 지속적으로 대응하기로 하였다.

글 | 박성철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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