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대세다. 서울에만 1만여 곳이 넘는 커피전문점이 자리잡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다. 20세 이상 성인들은 거의 매일 1~2잔의 커피를 마신다. 직장인들은 아침에 출근하면 커피 한잔, 점심 먹고 커피 한잔, 저녁에도 술 대신 커피를 즐겨 찾는 것이 일상화 되다시피 했다. 커피는 탄산음료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음료로 자리잡았다.

▲ 커피밸런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질 좋은 커피를 나누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사진제공: 프리메로)
커피는 소통의 통로다. 처음 보는 사람도 커피 한잔으로 금새 대화 창이 열린다.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음료만 흡입하는 공간이 아니다. 수다는 기본이고, 공부도하고, 업무도 보고, 토론도 하고, 잠시 쉬기도 하는 복합적인 행위다. 한마디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커피는 과학이다

그런데, 우리는 커피를 너무 모른다. 커피는 많이 마시는데, 대부분은 정해진 맛에 길들여져 있다. 사실 커피는 대단히 과학적인 절차를 통해 만들어진 기호식품 중 하나다. 그래서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도 말이다. 우리가 조그만 더 관심 가지면 같은 가격에 좀 더 고급커피를 즐길 수 있다.

커피밸런스(www.coffeebalance.com)는 ‘커피는 과학이다’는 모토로 만들어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커피의 가공 단계를 모두 수치로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일종의 레시피로 체계화하여 품질 좋은 커피를 얻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커피의 맛은 생두에서부터 시작된다. 세계 각국에서 생산되는 생두의 특징을 잘 알아야 이에 걸 맞는 조리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커피밸런스는 생산국가, 수확시기, 재배 고도, 품종, 농장위치, 가공방법 등의 다양한 정보를 기록해 뒀다.

커피의 핵심적인 제조과정인 로스팅은 온도, 화력, 댐퍼, 습도, 시간 등에 따라 맛이 차이가 확연하다. 체계적인 로스팅 폼을 제공하는 커피밸런스는 수많은 수치화된 로스팅 과정을 통해 최적의 커피 맛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커피는 커뮤니티다

커피의 본연의 맛과 향을 감별하는 커핑(cupping)은 커피 마니아와 업계 종사자들의 일종의 오프라인 모임이다. 서로 자신이 느낀 커피에 대한 맛과 향을 점수로 기재해, 다른 사람들과 서로 비교하며 자신의 커핑 능력을 체크 할 수 있다. 물론 온라인으로 커핑 기록을 바로 입력도 가능하고, 공개도 가능하다.

커피밸런스는 이렇게 꾸준히 커피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커피 마니아들과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누적된 데이터를 제공한다.

서인정 대표는 “자신의 누적된 데이터가 공개되면 객관적인 실력 증명의 창구가 될 것이며, 동시에 커피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커피분야 인기스타로도 등극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업계 종사자들은 연봉 등의 협상 시에도 수치로 증명된 데이터를 보임으로 훨씬 더 합리적인 조건으로 결과를 이끌 수도 있다는 게 서 대표의 생각이다.

커피는 나눔이다

커피밸런스는 무엇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질 좋은 커피를 나누는데 목적이 있다.

커피를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는 몰랐던 다양한 상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의 참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커피업계 종사자들에게는 관련된 학습이나 커리어 관리를 위한 도구로,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에게는 적합한 온라인 마케팅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카페 회원과 일반 회원을 구분해 모집하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질 좋은 커피를 소비할 수 있는 유통망을 개선하는데 커피밸런스의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커피밸런스는 또 회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맛본 생두와 원두를 선별해 공동 구매 하거나, 커피 용품 판매, 사업자 회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도구 제공과 기존 커피 제품의 정보성 광고 페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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