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

지금, 아이들과 숲으로 가자!

 

이번호에는 숲에 가기 직전 살펴보면 좋을 내용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연재한 내용으로 아이들과 함께 숲에 가기 위해서 부모의 마음가짐과 도시와 숲의 차이점 그리고 누구와 언제, 어떻게 등등 숲에 가는 방법 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내용도 많고 1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한 것이다 보니 다 기억하고 숲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숲으로 출발하기 전 꼭 기억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 몇 가지를 추려서 목록화 해보았습니다.

 

숲에 가기 전 읽고 가자!

아이들이 원하는 것 인정하기 : 언행일치

잔소리, 가르치기 안하기 : 지시 보다 자율

“하지마” 안하기 : 안전 보다 도전의지

음식은 배고프지 않을 만큼 : 먹으러 보다 느끼러

하산 후 잘 씻기 : 샤워, 옷 세탁 등등

당장 숲에 갈 때 목록에 적힌 것만 한번 쭉 읽고 마음에 담아 가시면 좀 더 수월한 마음으로 숲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이겠지요.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순간 아이는 건강해지고 부모는 숲이 편해지실 것이며 부모가 조금만 더 숲을 즐기려 노력하면 아이와 함께 공감하며 놀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가족 간에 좋은 관계가 형성되어 아름다운 추억도 쌓이게 될 것이라 생각 합니다.

 

만지지 않고 사랑할 수 있나?

환경 저술가 엠마 마리스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으로 자연을 만나게 하는 것을 강조했고 자연을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만지지 못하게 하지 말자’이고 두 번째는 ‘아이들이 자연을 마음껏 만지게 하자.’였습니다. 너무 간단하지만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은 공원화된 자연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만질 수 없는 환경이라 안타깝기만 합니다.

엠마 또한 “직접 만지지 않는 것은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하며 직접적 접촉을 강조했는데요. 남녀 간에 스킨십이 연인으로 발전 시켜주고, 자녀와의 스킨십이 부성과 모성을 강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생명을 사랑하는 자연적이고 생태적인 삶을 선물하고 싶다면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숲으로 가야만 하고 여의치 않다면 기존의 놀이터보다는 근처 잡풀이 가득한 버려진 공터가 더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부모님들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

아이가 숲을 잘 느끼고 친구가 되려면 ‘자주’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그로 인해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더욱 좋아질 수 있으며, 좋아진 관계는 자연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 모두 도시에서 태어나 자연과 빠르게 친해지면 좋겠지만, 느리더라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천천히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시면 할수록 좋은 자연환경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가을은 빠르게 지나가고 겨울이 금방 올 것 같네요. 그래서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단풍도 한순간에 사라질 것만 같습니다. 서둘러 채비하셔서 아름다운 가을의 모습을 아이의 눈으로 함께 기억 속에 담아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부천방과후숲학교

http://cafe.naver.com/bcforestschool

매월 첫번째 금요일 숲교육 무료 강의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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