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인 특별법’을 만들어서 법에 의해 진행되는 사업

부천 소상공인 지원사업,

부천대 오형민 교수를 만나다

 

부천대학교 체육관에서 부천 소상공인 지원사업 성과 전시회(2016년 10월 17~21일)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부천대 오형민 교수를 만나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편집자 주>

Q 부천대학교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A 저희 학교는 개교한지 58년 됬습니다. 1958년에 소사공업기술학교로 출발해서 58년 동안 지역사회에 있어왔는데 부천지역의 소상공인에 대한 이러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이런 졸업 작품전에 부스를 이용해서 전시하는 것도 개교 이래 처음이죠. 저희는 지금 올해 상당히 운 좋게 중소기업청에 부천시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 3개가 연달아 공모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거의 약 8억원에 가까운 국비를 부천으로 가져와서 소상공인들을 도와주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소상공인 산학협력컨설팅’ 이라고 해서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소상공인들을 방문해서 컨설팅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컨설팅이라고 하면 굉장히 전문적이고, 굉장히 전략적이고, 보고서를 잘 쓰고, 이런 것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소상공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전문적이고, 어려운 용어로 보고서를 쓰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실질적인 경영에 도움이 되는 그런 것을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즉 아이디어를 내주고 실제로 결과물을 만들어 주는 컨설팅을 합니다.

 

Q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거죠?

A 그럼요. 또 하나는 ‘소공인 특화센터’를 운영하는 겁니다. 10인 미만 제조업을 소공인이라 하는데, 부천에는 그 중에서 전기장비제조업이 많이 있습니다. 전기는 모든 제조업의 기본이자 근간으로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라든지 앞으로 전기가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부천대학교에서도 전기과를 신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전기과가 개설이 되고 모집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춰 지역에 소공인 중에 전기 분야가 많다 보니까 전기 분야의 소공인들을 도와주는 특화된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천 내동, 삼정동을 포함해서 신흥동이라고 하는데, 이 신흥동 안에만 무려 325개 소공인들이 현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집중적으로 저희가 지원을 해주는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큰 두 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Q 그럼 ‘소공인 특화센터’의 위치는 어디입니까?

A 위치는 부천테크노파크 4단지 401동 부천시 기업지원과가 있는 건물 13층에 부천대학교 ‘소공인 특화센터’가 들어가 있습니다.

신흥동에 있는 모든 기업 수만 해도 6,000개가 넘습니다. 부천시에 있는 사업체의 10% 이상이 여기에 몰려 있습니다.

Q 신흥동 삼정공단이 오래되어 낡고 낙후되어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떤가요?

A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시와 협의해야 할 부분이고, 저희는 소프트웨어적인 즉, 사업적인 내용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교육, 컨설팅 등 325개의 10인 미만의 사업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사업입니다.

 

Q 가장 큰 사업이라고 하셨는데, 예산이 어느 정도인가요?

A 1년에 약 3억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며 3명의 상근자를 배치하여 상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소공인 특별법’을 만들어서 법에 의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보니 한시적인 것이 아니고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것을 제가 과제 책임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기획하고, 따오고, 진행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등의 총괄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교육사업들이 있죠.

예를 들어 전기 분야의 경우 조명, 회로, CAD 이런 것이 다 들어가는 데, 그런 과정들의 교육을 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점프 업(Jump Up!), ‘소공인들이 점프하자’라고 해서 여러 가지 애로 사항들을 저희가 자문해주고, 전문 교수님들이 계시고 또, 필요하면 외부 전문가들을 컨설턴트로 위촉해서 기업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때 나온 결과 보고서로 만들었습니다.

스마트 공장이라고 해서 산자부가 삼성이나 이런 대기업의 협력기업들을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시켜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0인 이상의 기업체에만 지원을 해줍니다.

우리는 10인 미만의 소공인들을 지원하다 보니까 10인이 넘어섰을 때를 대비해 미리 준비시키자는 의도입니다.

 

Q 스마트 공장은 무엇을 말하는 거죠?

A 아무래도 공장의 환경이라든지 위험시설을 제거한다든지 자동화를 시킨다든지 하는 것인데, 이분들은 자동화라든지 이런 것 까진 어렵고 지금은 그 전 단계인 환경개선, 위험 방지, 생산성 향상 등의 이런 쪽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것도 전국에서 처음 하는 사업이죠.

그래서 저희한테서 혜택을 받은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이지라이트라는 LED업체입니다. 저희가 직접 만들어 개선을 해주었습니다.

저희가 올해 사업을 하고 있는 도중에 중기청에서 추가로 공모사업을 따냈습니다. 공동인프라, 그러니까 소공인들이 각자 혼자서 개별적으로 해결할 수 가 없는데, 여러 소공인들이 공동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 공모입니다.

예를 들어서 제품을 개발하면 반드시 시험인증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특히 전기제품이다 보니 전자파가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하는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런 장비들이 엄청 비쌉니다. 이분들이 개별적으로 구입하려면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번 멀리 있는 장비시험기관에 가서 테스트를 하는데, 여기서 제일 가까운 곳이 인천남동공단입니다. 그런데 경인지역에 있는 모든 제조 전기전자 업체들이 그 곳으로 몰리니까 항상 대기하고 있고, 왔다갔다 시간을 뺏기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것을 ‘부천에 구축 하겠다’ 해서 사업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지금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Q 이 사업의 예산은 어느 정도입니까?

A 예산이 약 3억 원 정도입니다. 소공인들이 직접 와서 장비를 테스트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사업입니다. 몇 백 만원, 몇 천 만원 가치의 기자재인 EMI, ESD, Shield Room(외부 전파를 방지해주는 공간) 등 여러 가지 장비와 기자재를 구축하였습니다.

부천대학교 본관 밀레니엄관 1층에 이 공간을 확보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학교는 전문 교수님들이 계시고 또 전기과가 신설이 됐으니 기업인들이 왔을 때 테스트하다 잘 안되거나 어려운 점이 있어서 막히면 저희 교수님들이 상시적으로 자문을 해주실 수 있고 필요하면 전문가들을 투입해서 컨설팅을 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정이 된 사업이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세팅을 하고 내년 2월 초에 오픈하는 것으로 그렇게 중기청과 협력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52개, 지금까지 특화센터 사업에 참여해서 지원 및 혜택을 받은 기업체만 52개이고, 앞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Q 이들 기업체들이 항상 교육을 받고 있나요?

A 이분들은 하나하나 다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천의 소공인들을 건강하게 길러내 강소공인이 나오면 우리 학생들이 실습이나 취업을 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까지가 ‘소공인 특화센터’ 사업입니다.

글 정리 | 콩나물신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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