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친구들은 어디로 간줄 아니?

     둥지 잃은 새야!

 

 

어린이집 등원 길...

그 동안 못 보던 새를 만났다.

아이 눈에 먼저 들어온 새.

“엄마 새”

“와 이쁘다”

“늦겠다 어서가자”

멋진 주황빛 털을 지닌 새를 그리고 나서 3일을 더 보았다.

그리고는 주말을 보내고..., 그 새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집과 가까운 산 밑에는 한참 공사 중이다.

내년 2월까지 완공이라는 솔안말 생태공원

 

주황빛깔 털을 가진 새를 생각하며 드는 생각.

베어진 나무들과 친구하던 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새도 이곳에 살다 여기저기 둥지 틀 곳을 찾고 있을까?

텃새를 부리는 새들 때문에 아직도 이것저곳 헤매고 있을까?

생태공원이라고 한다.

나무를 베기 전에 작은 새 둥지라도 지어졌을까?

 

공원조성 중인 입구 옆, 벚나무 한그루.

무성한 나뭇가지 사이로 앉았다 날다 하는 새야.

혹시 친구들은 어디로 간줄 아니?

글·사진 | 문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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