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직접 경험하자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마법의 숲 

 

파올로 코엘류의 소설 [브리다]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마법의 장소들은 언제나 지극히 아름답고, 하나하나 음미해야 마땅하지. 샘, 산, 숲, 이런 곳에서 대지의 정령들은 장난을 치고, 웃고, 인간에게 말을 걸어. 당신은 지금 성스러운 곳에 와 있는 거야."

이 글에서 ‘마법의 장소’, ‘성스러운 곳’은 자연을 표현하는 단어 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들은 우리 곁에 있는 도시의 공원이나 집안에 놓여 있는 화분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요.

대자연에서 느끼지 못한 감각을 주변의 소자연에서 느끼기란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자연은 우리 일상에서 멀어져 있다가도 낙엽이 길가에 떨어지면 가을이 깊어지는 것을 알게 되고 계절의 변화로 자연을 느끼게 해줍니다.  

 

가을 숲의 아이들

가을에 숲에 가면 아이들은 오감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우선 초록의 숲이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상으로 변하고 차가운 바람이 뺨, 손 등에 느껴지고 낙엽과 흙의 구수한 냄새는 코로 느껴지고 초록 잎에 숨어 보이지 않던 공간들이 확 트여 보이는 등의 다양한 변화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아이들은 변화된 환경에서 자신만의 놀이 방식을 자연스럽게 개발하고 활동하게 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낙엽을 가지고 소꿉놀이, 자연미술, 낙엽 이불 등의 활동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굵고 잔가지들을 모아 자신만의 집이나 모형을 만들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쓰러진 커다란 나무를 발견하고 올라타며 모험을 즐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을 느끼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해 갑니다.

 

숲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자

산림청 산하 녹색사업단이 발간하는 에콜 힐링이라는 잡지에서는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면

편안해 지고 집중력,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뇌파가 형성 된다고 합니다. 세파타는 평안함을 발생시키는 뇌파의 특성으로 폭포소리와 낙엽 밟는 소리에 많아 집중력과 사고력 향상을 요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합니다.

또한 숲에서 즐기는 햇빛은 자외선을 걸러내어 부드럽고 안전한 햇빛을 제공하여 면역세포와 뼈, 근육을 강화하는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많은 부모는 아이의 피부를 걱정하여 햇빛을 기피하거나 추위와 감기를 이유로 외출을 기피하는 현상이 많습니다. 그러 인해 아이들은 원치 않게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에 자연스레 방치되고 있습니다. 숲에 정기적으로 놀러온 아이들을 살펴보면 추위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활동에 집중하며 활기차게 활동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이것은 자연과의 정기적인 공명으로 자연치유력이 높아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숲에서 직접 경험하자

사상가 어거스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에 써 있는 말은 개념에 불과할 뿐 가서 경험을 해 봐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 관련된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기하고 거대하고 세밀한 자연의 세계를 책이 알려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책이 꽃의 달콤한 향기와 나무결의 부드러움 감촉과 낙엽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설명해 줄 수는 없습니다. 곧 12월입니다.

아직 자연과 함께하기엔 그리 춥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아이와 함께 근처 숲으로 가셔서 아이에게 마법 같은 자연을 선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글Ⅰ정문기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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