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희망재단

기부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부천희망재단 

김범용 상임이사를 만나다 

Q 부천희망재단이 설립된 지 얼마나 되는지요?

A 6년째입니다. 부천지역의 공익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공익활동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우리지역이 옛날 같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민주라든가, 민주주의라든가 이런 활동이 부천 지역사회에서 가장 활발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활동들이 많이 나왔지요. 그때는 지역 갈등도 적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공익활동에 사람이 없습니다. 예전에 활동하던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 재생산 구조가 없습니다. 젊은 친구들은 공익활동을 잘 안합니다.

공익활동은 환경감시, 의정감시, 행정감시 등 다양합니다. 이같은 활동을 젊은 친구들은 기피합니다. 그러기에 지속성이 없습니다. 오래 활동해온 단체들도 없어지거나 활동비가 점점 없어져서 활력이 떨어집니다. 지속적으로 전문적인 영역에서 활동하는 공익활동가들이 부천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부천희망재단이 발족을 했습니다.

 

Q 부천희망재단에서 해온 대표적인 지원 사업을 소개해 주세요.

A 공익활동 지원으로 2016년부터 청년 세바꿈 기금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학생들, 공익 활동하는 사람들인 참시민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을 참시민이라고 합니다. 참시민들에게 해외연수비를 대 줍니다. 두 팀을 선정해서 500만원을 지원해 줍니다.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가서 활동을 하고, 그곳 활동들을 벤치마킹해서 부천에 돌아온 뒤 그걸 풀어놓으면 됩니다. 함께 배우고 같이 공부하는 운동의 실천입니다.

올해는 아시아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선정이 되었습니다. 방글라데시 국제회의에 참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회의에 참여해서 공부하고 배워와서 부천의 이주민들이나 다문화 정책 개발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지원해온 희망리어카가 있습니다. 폐지수거 어르신들에게 안전조끼, 리어카를 제작해서 지원해 줍니다. 폐지수거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거지요. 리어카를 지원 받고 어르신들이 고마워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스무대를 제작해서 지원했지요.

아동청소년 소원기금이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아동들의 소원을 받습니다. 다들 자전거나 컴퓨터, 장난감을 받는 것이 소원입니다. 병원에 근무하는 분들이 매월 얼마씩 기부를 합니다. 그 기금으로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 엄마 아빠가 들어줄 수 없는 그 소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가 매일 늦게 들어와 아이가 가방 하나 제대로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소원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부천시의회에서 월급끝전 기금을 통해서 저소득 아동들에게 신학기 책가방을 40명에게 지원했습니다.

 

Q 매년 오천명이 부천을 떠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 청년들을 위한 지원은 있는지요?

A 부천의 청년들을 위해서 희망재단내에 국제청년센터 부천지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세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하는 단체입니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유학활동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부천내 청년들을 지원합니다. 공익활동기금에서 매년 2,500만원씩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에게 지원합니다. 대학생들이 부천지역에서 공익활동을 하는 단체에서 방학기간 두 달 동안 활동을 하게 합니다. 공익활동을 하는 단체가 무슨 일을 하는지 그걸 체험하게 합니다. 미래의 공익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체험 현장이지요. 그 아르바이트를 위한 급여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기금에서 퍼실리테이터 양성교육 과정에 2,5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부천내에서 30명의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해주는 전문가 양성교육 과정에 지원을 한 것입니다. 그 교육이 12월중에 수료합니다.

이들은 토론전문가로서 부천내 여러 현장에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민주평통에서 주관한 평화통일에 대한 퍼실리테이터 교육, 부천내 경찰서에서 범죄관련 퍼실리테이터 교육 등 민주적인 토론 과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부천내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고 어떻게 화해를 이끌어 낼 것인지 다양한 방법, 다양한 방안들을 찾는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목소리가 크면 한 자리에 100명이 있을지라도 이겼습니다. 지금은 목소리가 큰 사람이 다 이기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 큰 사람이나 작은 사람이나 모두 한 표로 결과가 도출되는 그런 토론을 이끄는 과정을 배우는 것입니다.

공익기관에서 일하는 공익활동가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정신적 필요를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하는 정인조 풀뿌리 참시민기금, 생활환경 보전과 환경오염 방지 등 녹색도시 부천을 꿈꾸는 원혜영 푸른나무기금, 세상에 이로운 사람을 키우기 위해 매년 공익적 인재 발굴, 자원기금으로 지역사회의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 단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김종술 공익인재 육성기금, 세상을 바꾸는 청년 꿈 지원 김종필 청년 세바꿈 기금, 한국에 경기도 최초로 부천희망재단을 만들고 역사에 남는 튼튼한 지역재단 완성을 위해 국민연금을 기부한 이승열 호프 보금자리기금, 세상에 이로운 공익인간을 키위 위한 정희석 재단 활동가 키움기금이 있습니다.

또, 민주시민 강희대 선생을 기려 부천에서 3년 이상 거주하거나 활동하면서 문화예술과 시민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시민사회에서 올바른 삶을 살아온 개인이나 단체에게 시상을 하는 강희대 부천시민상 기금, 저소득 아동의 사회진출시 학자금, 취업, 창업, 주거마련 등에 소요되는 초기비용 마련에 지원하는 정일석, 김종술 디딤씨앗기금, 부천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청소년지원 기금이 있습니다.

 

지혜와 상상력의 원천인 그림책을 소재로 즐거운 나눔, 신선한 나눔, 지혜로운 나눔을 학습하고 공유하는 나눔+사상 그림책이 좋아 좋아, 어르신들의 경로당 생활의 활력과 여유를 위해 4개 기관이 협력하여 기업체와 경로당간 1:1 자매결연을 연결한 1사1경로당 사업, 부천시 어린이집연합회 600여 어린이집 꼬마들의 꼬마 마라톤을 통해 모금한 기금으로 장기 투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희귀 난치병 어린이들과 이웃에게 의료비로 전액 지원하는 의료비지원사업 등을 합니다.

Q 기부자들 어떤 분들인지요?

A 시민들, 기업체, 단체 등 총망라 하고 하고 있습니다. 희망재단을 처음 만들 때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기부하는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것을 뺏어가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문제를 제기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우려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희망재단의 모금액, 모금과정의 투명성을 통해서 그런 기우가 한꺼번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한 번도 모금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 개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천희망재단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기부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을 설득해서 참여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기부 영역을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큰 돈을 기부하는 분도 몇 분 계십니다. 이분들의 기금은 주로 공익적인 일에 쓰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인 기부자들도 각계각층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재단이 발족한 5년 동안에 무려 30억 가까운 기금을 만들었습니다. 기부자들이 5천명이 넘었습니다. 지금은 희망재단에서 부천희망 제단으로 사행시를 짓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당첨된 분들에겐 선물도 드릴 계획입니다. 11월말까지 접수하고 있습니다. 여태 기부를 안 하던 분들이 ‘아, 이런 것도 있구나’라며 적극 기부에 참여해 주고 있습니다.

범박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연락이 왔는데 100만원 정도가 모였답니다. 그걸 희망재단에 기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작동에서 한 분이 자신의 딸이 시집을 가는데 딸의 방에서 찾은 돼지저금통 3개를 들고 왔습니다. ‘딸이 시집가서 잘 살기 바란다’며 기부했지요. 결혼식에 받은 축의금을 들고 온 분도 있습니다. 이런 기부 문화는 부천지역사회에서 없던 것입니다.

백일, 첫돌 때 100만원을 기부하는 분도 있습니다. 아이 이름으로 기부를 하지요. 한 공무원은 자신의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는 기념으로 기부한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학교에 잘 다닐 수 있어서 행복하다’, ‘ 앞으로도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아들 이름으로 기도한다.’며 기부를 한 거지요. 이렇게 모금 기획을 통해서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기부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서 기부도 재미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글 정리 | 콩나물신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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