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동산

 

원미산 진달래 동산에 눈이 내렸다.

봄이면 진달래꽃으로 환하고

여름이면 푸른 잎으로 가득했다.

가을이면 색색의 단풍으로 물들더니

겨울, 눈으로 덮인 진달래 동산이다.

진달래 가지에 세월호 노란 리본을 달았다.

세월호 1,000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 말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촛불 함성이

진달래 동산에서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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