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활동가들이 직접 준비하고 실행

마을활동가들이 직접 준비하고 실행한
‘우리마을주민기획단’ 발대식 개최
 
우리마을주민기획단은 올해 ‘주민 중심의 행복한 마을만들기’를 목표로 새로운 마을활동가 육성, 잠재적 활동가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선진지 벤치마킹 및 마을활동가 교육, 마을기획단 권역별 간담회를 통한 마을의제 발굴, 주민기획단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 평생학습축제와 연계한 마을공동체 박람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천시 원도심지원과 마을만들기팀과 마을활동가들이 함께 준비한 ‘우리마을주민기획단’ 발대식이 2월 20일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개최됐다. 부천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마을활동가 20여명을 주축으로 한 (가칭)마을기획단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네 번의 회의를 거쳤다. 준비위원회는 그동안 주민공모사업, 게릴라가드닝, 마을학교 등을 통해 발굴된 주민과 마을활동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번 발대식에서 생활권역을 중심으로 모인 11개 주민기획단 110여명의 위원이 위촉됐다. 마을기획단 이름도 다양하다. 사래이마을, 어깨동무, 원사모, 솔안마을, 행복한동행 등 각 마을의 특징을 살렸다.
 
우리마을주민기획단 구성을 제안한 건 행정이었지만, 그 배경엔 지역 내 마을과 마을이 만나고 마을활동가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주민과 마을활동가들이 우리마을기획단을 구성해보자는 행정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가 있다. 이번 사업을 맡아 진행한 마을만들기팀 정생효 팀장이 ‘주민에 대한 인정, 배려, 소통하고자 했던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발대식 행사진행, 공연팀 섭외, 마을사례 발표, 다과, 포토존, 케익, 현수막 문구, 서로를 위해 마련한 작은 선물까지 주민들이 직접 의견을 모으고, 결정하고, 실행했다.
 
행정 조직 내 마을만들기팀이 생긴 게 2013년이다. 벌써 햇수로 4년차에 접어들었다. 시는 초반에 마을만들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100인 시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사회, 주민과 함께 마을만들기 사업의 비전과 목표를 세워가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주춤해졌다. 부천에서 마을만들기는 어느새 덩그러니 공모사업과 용역사업만 남아있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2000년대 초반부터 활동해왔던 지속협(전 푸른부천21) 내 마을만들기 부천네트워크의 활동도 멈춰서버렸다. 최근 민간 주도로 다시 네트워크를 구성해보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따복공동체 지원으로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의 만남을 준비하는 ‘더마을’, 다시 시작하는 마을만들기 부천네트워크를 위한 학습모임 등이 진행되고 있다.
 
마을만들기팀 정생효 팀장은 “마을만들기팀으로 인사발령이 났을 때만 해도 마을에 대한 개념을 몰랐다. 하지만 업무를 시작하고 현장에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애쓰는 분들을 만나면서 마을을 이해하게 됐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마을에 쏟아 붓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우리마을주민기획단은 올해 ‘주민 중심의 행복한 마을만들기’를 목표로 새로운 마을활동가 육성, 잠재적 활동가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선진지 벤치마킹 및 마을활동가 교육, 마을기획단 권역별 간담회를 통한 마을의제 발굴, 주민기획단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 평생학습축제와 연계한 마을공동체 박람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ㆍ사진 | 임민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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