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도하는 사람들은 1~4월이나 9~10월이 유리

아파트 매입이나 전세 구할 때 봄철보다는 11월, 12월이 유리 

아파트 매도하는 사람들은 1~4월이나 9~10월이 유리

  부동산 중개현장에서 10여 년 넘게 일한 공인중개사의 감각으로 보면 부동산거래는 계절적으로 월별로 아파트거래량과 매매가(혹은 전세가격)의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매매가나 전셋값은 1~10월까지 상승세를 기록하지만 11월, 12월은 하락세를 기록한다.

 매년 1월부터 4월까지는 아파트 거래량도 늘어나면서 평균 매매가가 상승세를 기록한다. 전통적인 봄 이사철의 영향이 크다고 보면 된다. 해가 바뀌면서 신학년, 직장 이동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한다.

 그러나 5월부터 아파트 거래량이 둔화되면서 매매가 상승률도 둔화되고 6월에는 거래량과 매매가가 정체되지만, 7월 이후에는 거래량과 매매가 상승률이 반등하면서 가을 이사철인 9월~10월에 다시 상승한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은 봄철 만큼 거래량이 많지는 않다. 11월은 전통적인 김장철, 수능의 계절로 아파트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다. 12월에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다시 1월이 되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1년 중 11월, 12월이 가장 낮고 매물도 적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러나 이듬해 1~4월은 거래량도 늘어나고 전셋값도 상승하게 되는 성수기가 된다. 물론 이러한 월별 공식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2016년도 봄철보다는 여름 이후 거래량과 매매가가 오르면서 정부에서 11.3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로 봄철, 가을 이사철에 거래량과 매매가가 상승하는 일반적인 공식은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편리하다.

 부동산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신혼부부들은 통상 결혼식 날짜보다 최소 3~4개월전에 집을 구하러 나오는 편이다. 통상 집을 구하는 데 계약일과 잔금일 사이 간격인 1개월 반~2개월을 감안해서 집을 구하는 기간을 10~15일 정도 잡으면 이사 예정일보다 2개월~2개월 보름 정도의 여유를 두고 집을 구해야 한다. 신혼부부는 보통 처음으로 부동산 거래를 하게 되는데다, 본인이 결정하기 보다는 양가 부모님들까지 나서는 상황이 되어서 의사결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서 여유 있게 3~4개월 전에 집을 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택 매수 시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서 선택을 해야 한다. 교육여건(인근 초, 중학교), 생활편의시설, 교통 및 직장 접근성, 주택투자가치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약60~70%)의 매수자들이 대출을 안고 매수를 하기 때문에 집을 현금으로 사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대출을 안고 매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 단기적으로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금리는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대출금리에 대해서 지나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인구절벽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한다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주택은 인구수의 문제가 아니라 가구수가 늘어나면 주택의 수요도 늘어난다. 우리나라는 적어도 2035년 정도까지는 가구수가 계속 늘어나므로 일부 농어촌 지역을 제외하고는 주택의 가격이 폭락하는 일은 없다고 본다. 전세는 계속 줄어들고 있으므로 주택을 구입하지 않는 사람들은 월세로 살아야 한다. 일본의 경우 직장인들이 소득의 3분의1 정도를 월세로 내고 있어서 가처분 소득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 노후에 주택연금에 가입하여 모자라는 노후자금의 최후의 안전판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한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