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쏴랑해요. 렛츠드럼 선생님 짱짱 엄지척

 
 

  상동으로 거처를 옮긴 조합원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렀다. 콩나물신문에서 만난 조합원 가족들도 보이고 새롭게 단장한 곳에서 같이 간 시혁이는 둘레둘레~ 새삼 드럼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궁금하다. “너에게 드럼은 어떤 것이니?” 하고 물어 보았다. 자매나 다름없어 보이는 환희와 하나가 탁자에 앉아 써내려간 이야기다.

 

렛츠 드럼 ‘짱짱’ (선생님 쏴랑해요♡)
 
부천중원초등학교 5학년 서환희
 
드럼은 나에게 투자다
시간을 투자하며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드럼은 나에게 놀이터.
드럼을 치면서 쉬는 시간을 목 빠지게 기다리며 시계만 바라본다. 작년 11월에 들어와서 5개월이 되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내가 막내여서 어른들이 이뻐라 해주셨는데, 부담스럽고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어른들이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동생(하나)도 생기고 놀 사람도 생겨 오는 맛이 난다.
초반에는 드럼에 꽂혀서 2시간은 기본이고 3시간 정도 쳤던 거 같다. 한번은 2시에 와서 7시에 간 기억이 있다.
 
사실 드럼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왔는데 솔직히 스트레스 푸는 건 잘 모르겠다. 세게 치면 오히려 내 손이 아파서...또 너무 지겨우면 슬슬 지침. 하지만 스트레스 풀지는 못해도 받지는 않는 거 같아 좋다. 또한 가끔은 내가 어느 정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처음에는 애 먹던 악보를 가지고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좋다.
 
‘렛츠’드럼(선생님 짱짱 엄지척)
 
부천중원초등학교 4학년 2반 정하나
 
드럼을 배우면서 마을에서 유명해졌다. 여기저기 무대를 열면 초대하고 부르라한다. 작년 12월 26일 시작한 드럼,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다 점점 익숙해지면서 우리 집처럼 느껴진다.
 
나는 스스로 드럼을 배우고 싶다고 하여 드럼을 배우게 되었다. 드럼에 오면 끌려서라도 인사해야한다. 드럼에 오면 기분 안 좋은 것도 싹 풀려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드럼에 오면 이것저것 깨달을 수 있다.
드럼을 배우면서 환희 언니와 친해지면서 드럼이 점점 재밌어졌다.
 
환희언니와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환희 언니가 “우리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종종 그런다.
나도 환희언니^^ 그리고
 
드럼을 쿵쿵쿵 둥둥둥
드럼을 무대 위에서
첫 무대 후~ 떨린다
드럼을 쿵쿵쿵 둥둥둥 쿵쿵쿵 둥둥둥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