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사)의 '행복한 동행' 이야기

나눔은 희망입니다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사)의 ‘행복한 동행’이야기

 

 

 사람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 또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존재이다. 그래서 행복은 개인보다는 사회적이며 관계 지향적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행복은 타인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도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느끼는 본원적인 기쁨인 것이다.

 사단법인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 조인검 상임이사를 만나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과 최근 주식회사로 전환한 사회적기업 ‘행복한 동행 사업단’에 대해 들었다. 조인검 상임이사는 지난 2월 27일 부천시 사회적경제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행복을 나누며 생활안정을 위한 자활지원사업을 하는 사람들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사)은 어려움에 처한 장애인, 한부모 및 조손가정, 백혈병, 소아암 환아, 소년소녀가장,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취약계층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활의 토대를 만들어 삶의 질 향상과 근원적 복지를 실현하고자 2007년 설립하였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급식지원, 가사지원, 민원대행, 상담지원, 건강지원 등 종합생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생활환경과 자활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긴급주거지원을 하고 있으며, 가사지원사업 ‘우렁각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무료식당을 운영하면서 밑반찬 등 도시락 배달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각종 상담지원 및 멘토링은 물론 사회서비스 제공 및 구직활동을 위한 교육사업도 진행한다. 취업취약계층 관련 일자리 창출 및 지원사업과 함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 재활용품 등 저렴하게 구매 대행 서비스도 한다. 종합사회복지관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나누는 ‘행복한 동행’ 사업단

 사회안전망의 미비로 소외된 우리의 이웃이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몰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중심 맞춤형 지원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길거리로 내몰리는 위기가정을 위한 긴급주거지원, 식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사랑의 밑반찬 배달, 치료와 자활에 전념할 수 있는 생활지원서비스 등 실질적인 사회서비스의 제공과 병행된 안정적 일자리의 확보를 통한 자활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러한 일들을 하기위해 경제조직이 필요했다. 행복나눔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행복한 동행 사업단’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아픔과 함께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복한 동행이 있다면 긴 고통의 터널도 그 밝은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은 위기상황에 처한 우리의 이웃을 위해 함께 손을 잡았다. 나눔을 위해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제도권을 벗어난 복지사각 지대에 처한 불우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돌아보는 것도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이유이며 사회적기업이 나아갈 사명일지 모릅니다. 행복한 동행은 취약계층의 사회적, 경제적 소외의 문제를 지역재생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같이”의 “가치”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자활지원 네트워크 전문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역 밀착형 사회적기업입니다.”

 

 

김치를 만들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과 복지를 위해 김치를 만드는 기업

 취약계층을 위한 한시적 지원보다는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복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자립형 모델을 사회적기업 모델에서 찾았다. “돈”을 벌기 위해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취약계층의 자립과 자활지원사업을 위한 필요한 재원의 조달과 안정적 일자리창출이 기업의 목적인 것이다.

 ‘복사골김치’는 ‘행복한 동행 사업단’에서 제조하여 판매하는 김치다. 행복한 동행 복사골김치는 판매수익을 지역위기가정을 위해 사용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지난 5년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지원을 받았다. 처음 월 400의 매출로 시작을 했는데 현재는 년 1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회적기업 인증과 지원이 초기 정착에 큰 도움이 되었다.

 ‘복사골김치’는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며 HACCP이 적용된 검증된 제조과정과 사회적기업의 정직함까지 담은 김치브랜드이다. HACCP은 식품의 원재료부터 재조, 가공, 보존, 유통, 조리단계를 거쳐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의 각 단계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해요소를 규명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이다. 한마디로 믿고 드셔도 좋다는 것이다.

 ‘복사골김치’는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하고, 100% 국내산 우리농산물을 사용한다. 배추와 무, 고춧가루 등 신선한 국내산 농산물만을 재료로 사용한다. 원재료의 세척부터 절임, 양념, 포장까지 모든 제조공정이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가정식 김치다. 주문과 동시에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여 젓갈냄새가 적게 나고 감칠맛과 깊은 맛이 나도록 전통방식으로 생산한다고 한다. 포기김치는 물론 깍두기, 겉절이, 맛김치, 총각김치, 섞박지, 파김치, 백김치,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백나박김치, 동치미 등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생산하는 부천의 대표적인 김치브랜드다.

 

 

사회적경제, 우리끼리 먼저 만나고 소통해야

 지난달 사회적경제협의회장이 되었다. 이후 사회적경제 영역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자생력을 가지고 생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때 일수록 자주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 속사정을 아는 사람들이 서로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 자주 모일 수 있도록 힘써 보겠다. 우리끼리 네트워킹이 최우선 목표다. 우리끼리 가지고 있는 거래처들 공유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다.

 시 행정과의 관계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자주 다녀서 접촉하고 알려야 한다. 공무원들은 순환근무를 하기 때문에 담당자들이 자주 바뀐다. 그럴수록 자주 보아야 하지 않겠나. 가끔 잡상인 취급을 받을 때도 있지만 이러한 오해도 자주 접촉하고 알려야 깨어질 것이라고 본다.

 해야 될 이유가 단 하나만 있어도 한다는 것이 철학이다. 일단 시도는 해보는 것이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써 보겠다.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나누는 행복한 동행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 싶다.

 

글 |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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