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안에 있을 때나 자식이지

 
 "품안에 있을 때나 자식이지~ 품밖에 있으면 자식도 아니다." 매일 급식소에서 식사를 하시고 1층 사무실에 들려 '커피 한 개만 줘' 하시다 빈손으로 돌아가고는 하신 어르신이 있다. 오늘은 사무실 접수대에 놓여있는 '알사탕'을 보시고, 골라 드시고는 기분 좋게 나가시다가 배웅하는 복지사에게 하시는 저 말씀이 가슴에 쿵하고 다가왔다~^^
 그리고 지금은 옥길지구로 이사하신 어르신께서 복지관을 방문하셨다. 한손에 커다란 검정 비닐 봉다리를 들고 오셨다. 어제 비 오고, 바람 부는 날~ 서울 평화시장까지 가셔서 산 '타올'을 선물하고 싶어서 들고 오신 거라고 하신다.
 
 '어르신 그 돈으로 어르신 드시고 싶은 맛난 것 사서 드세요'라고 몇 번을 말씀드려도 막무가내로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되어 선물을 나눠주셨다.
 ♡어르신 고맙습니다~ 그리고 목욕탕 꼭 다녀 가세요~♡
 이 어르신은 패셔니스타다~^^ 화려한 악세서리 장식을 엄청 사랑하고 평소 모자로 패션을 완성하는 어르신이다.
 
 가족이 있어도 돌보지 않거나. 가족이 없어서 늘 외롭고 쓸쓸히 나날이 살아가시는 주변의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내 부모 같고 마음이 안타깝다. 이 세상에 모든 어르신이 행복한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 어르신의 화려하고 멋진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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