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범상의 '필링의 인문학'을 만나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물으면 쉽게 답을 찾기 힘듭니다. 누군가에게 묻는다면 그도 나처럼 대답을 찾지 못할 겁니다. 누구나 묻고, 알고 싶어 하는 말 “나는 누구인가?” 어쩌면 이 땅이 아닌 북녘 땅에서부터 계속 묻고 물으며 알고 싶었던 부름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

 지금의 나는 대한민국의 한 성원으로 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나에게 묻곤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렇게 경쟁 속에서 나에게 혹독한 삶을 요구하는가?” 때론 힘들어 주저앉아 쉬고 싶을 때 마다 나에게 물어 봅니다. “너는 왜 그토록 힘든 삶의 목표를 세우고 계속 앞만 보며 달려가는데?” 대답은 없습니다.

 “그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고, 해야 하니까 달려가는 거라고 ....’ 내가 정한 삶의 목표에 도달하면 나는 정말 행복해 질까요? 끝없는 질문이 나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대학원 수업에서 알게 된 유범상 선생님이 쓰신 책 “필링의 인문학”에서 나에게 그 대답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생각 당하는 “나”가 아닌 생각 하는 “나”

순응하는 “나” 가 아닌 비판하는 “나”

정책의 대상인 “나”에서 정책의 주체인 “나”

  그러면 나는 대답합니다. ‘바로 이렇게 살려고 내가 지금 여기에 앉아 사회복지 공부를 하는 구나.’ 아는 것만큼 받아들이고, 아는 것만큼 나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나를 둘러싼 사회의 관계 속에서 잠깐 멈춰 서서 뒤돌아볼 수 있는 나로, 나를 둘러싼 사회의 관계 속에서 진리의 효과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나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오는 것이고, 내일이 있기에, 나의 미래가 약속되어집니다. 하기에 필링의 인문학은 말합니다. ‘필링은 단순히 나를 해석하는 것이 아닌 나의 조건을 변화시키는 정치적 실천이다.’ 그리고 ‘진정한 힐링은 필링을 통해 새로운 것을 상상 하며 실천할 때 가능하다.’

 이미 산업에서 경쟁은 절벽 위 끝자락을 새기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이 땅이 고향인 글로벌 시대가 도래 하였습니다. 내가 살기 위하여 다문화를 배워야 하는 시대입니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물음을 제기 할 줄 알고, 그 답을 찾아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행복한 나를 만들기 위한 필링의 인문학은 계속됩니다. 오늘도 나는 내가 가는 길을 응원하고, 당신이 가는 길을 응원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행복한 우리’, ‘행복한 나’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글 | 원선화

 

[책소개]

나를 지치게 만드는 본질을 찾는다!

 

  『필링의 인문학』은 ‘필링PEELING의 인문학’에 대한 책이다. ‘힐링의 인문학’이 지친 나를 위로하는 것이라면, 필링의 인문학은 나를 지치게 만드는 본질을 찾아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비판과 실천을 행하는 인문학이다. 이는 인간을 정치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끊임없이 누군가 씌워놓은 ‘눈가리개’를 문제 삼아 그것을 벗겨내고자 하는 시도로, 나를 지치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을 권력관계와 구조 속에서 찾는다.

  저자는 ‘생각당하는’ 대상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지역과 마을, 현장에서 일상의 문제를 느끼는 누구나 다 정책 입안가와 시민교육가가 되어야 하며, 또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토론을 하는 것, 선거와 정책을 꼼꼼히 따지는 것 등 모두가 자신의 공간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곳곳에서 권력과 제도의 가면을 벗기면서 토론하고 실천하는 시민들에게서 ‘근거 있는’ 낙관주의의 희망을 발견한다. 

[출판사 서평]

지친 나를 위로하는 힐링의 인문학에서,

나를 지치게 만드는 본질을 찾는 필링의 인문학으로

 

 한 인디언이 말을 타고 질주하다 갑자기 멈춘다. 너무 빨리 달려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친 영혼을 기다려 위로한다. 고전도 읽어주고 여행도 하고 이것이 힐링의 인문학이다.

 또 다른 인디언도 멈추지만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말을 본다. ‘어떤 놈이 내 말에 눈가리개를!’ 누군가 씌워 놓은 눈가리개를 확 벗겨 내던진다. 이것이 필링의 인문학이다.

 힐링의 인문학이 지친 내 영혼을 위로하는 것이라면 필링의 인문학은 나를 지치게 만드는 본질을 찾아 문제 삼는다.

 인문학은 단순히 교양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와 공동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나를 찾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나인 ‘실존적 자아’를 권력과 정치의 관계 속에서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또 다른 나인 ‘성찰적 자아’를 만나러 떠나는 여행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정치인문학, 권력인문학, 비판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성찰적 자아를 찾으려고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며 답한다.

첫째, 과연 나는 생각하는가, 둘째, 나는 행복한가, 셋째, 희망은 있는가.

  실존적 나는 생각당하며 살고 있다. 정치의 대상이 된 나는 어두운 뒤안길의 사회에서 불행하다.

 희망은 어디 있는가. 이 책은 타자의 상징으로 생각당하는 대상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성찰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큰 변화를 만드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처럼 도처에서 권력과 제도의 가면을 벗기면서 토론하고 실천하는 시민들에게서 ‘근거 있는 낙관주의’의 희망을 발견한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