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막 한정식

지난 토요일 낙안읍성을 다녀왔습니다. 낙안읍성에 대해 설명해드리고 싶지만 저도 사실 잘 몰라요. :)
여행인데! 머리 아프게 이것저것 재면 즐거움을 모르잖아요. 그리고 알수록 기대감이 커지고, 커지면 보고나서 실망하기도 하고요.

여행을 갈 때 저만의 규칙이 있어요.
1. 같은 장소로 여행을 갈 때 첫 여행은 아무것도 모르고 가기
2. 두번째로 같은 장소에 갔을 때도 모르고 가기, 거길 가서 알아보기

아무튼, 불친절하지만 낙안읍성은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세요. 자세히 나와있어요. 저는 여기서 꼬막한정식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고요.

누군가가 귀뜸해줬여요. 낙안읍성에 가면 꼬막한정식을 먹어라!고 말이죠.
전남 벌교가 꼬막으로 유명하죠. 저는 벌교하면 영화 '써니'가 생각나요. 주인공 나미가 벌교에서 올라왔죠. 욕도 정말 찰지게 하고.
낙안읍성 안에도 주막이 있어요. 먹거리가 다양하죠. 들어가기 전 낙안읍성 오른편으로 가면 앙증맞은 가게들이 늘어서있는데요. 대부분 꼬막정식을 팝니다. 제가 들어간 곳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전라도는 음식이 맛나니까 어디를 들어가도 음식 맛이 괜찮을거예요. 

가게에 들어서자 앞치마를 두르신 할머니 한분이 손님들과 노닥노닥하시더라고요. 
한 5분 정도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데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거죠!!!! 이런 대접은 처음이야, 하며 주방 아주머니도 부르고 눈치를 줬더니 어떤 아저씨가 오셔서 주문을 받으셨어요. 
아저씨는 손님들과 노닥노닥하는 할머니에게 "어머니, 꼬막 좀 무쳐주세요."라고 하더라고요.

네, 맞습니다. 그분이 맛의 장인, 꼬막무침 장인이신거죠. 농담입니다.
장인은 아니시지만 주방 안에 요리하시는 분이 2명 더 있었는데, 꼬막무침은 할머니가 꼭 하셨어요.
맛 기가 막힙니다. 반찬 많습니다. 꼬막무침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습니다. 조미료도 거의 들어가지 않았나봐요. 사진 속 반찬 제가 다 삼켜버렸습니다.

나중에 낙안읍성에 놀러가시게 되면 꼬막정식을 꼭 드세요. 결론은 이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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