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에게 고한다. 부천시민연대회의 정책제안

 대선후보에게 고한다. 부천시민연대회의 정책제안

 
대장동 산업단지 반대 및 농업생태공원 제안
 
 
 부천시(김만수 시장)는 대장들녘에 약 7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이미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해제 부지 194만㎡를 확보해 사업추진 여건이 마련되었고, 기존 보전용지에서 시가화예정용지로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하였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산업단지 기본구상 용역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120만평 부천시 대장들녘에 약 7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부천시 관내뿐만 아니라, 인근의 김포공항습지, 대장동과 인접한 서울시 강서구 오곡동, 인천시 계양동 논경작지와 연계되는 총 240만평의 들녘에 엄청난 환경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대장들녘은 인구가 밀집한 부천 중·상동과 인천시의 부평·계양구로 한강의 바람이 유입되는 ‘바람길’이며, 천연기념물 재두루미가 찾아오고 법정보호종만 32종(야생조류 27종, 양서파충류 4종, 포유류 1종)이 서식하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생태계의 보고(寶庫)이다.
 
극도로 열악한 부천의 도시환경
 서울과 인천 사이에 끼인 부천시의 도시환경은 전체 지자체 중에서 가장 열악하다.부천시 면적 53.44㎢에 89만 명 인구가 밀집되어 서울 다음으로 인구 밀도가 높으나 산림녹지의 비율은 13.6%로 전국 최하위이다. 2013년 환경부 전국 불투수면적률 조사 결과 부천시가 61.7%로 전국 최하위, 인구 70만 명 이상 경기도 도시 중에서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이 3.11㎡로 최하위를 기록하여 시민의 정주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서울과 인천을 오고가는 통과교통량이 많아 VOC(휘발성 유기화학물)과 NO2, CO 등의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그나마 도시 외곽 개발제한구역에 남아 있는 농경지가 도시환경을 조절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대장동 산업단지 개발로 야기되는 문제점

주요 가치

 
중요성
산업단지 개발 시 문제점
생태적 가치
•2008년~2016년 총 52종 야생조류 출현
•동부간선수로 서쪽 총 45종 출현
•멸종위기야생생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인 큰기러기, 재두루미, 흑두루미, 황조롱이가 확인
•서울시 보호종으로 물총새, 제비, 개개비가 관찰
•맹꽁이와 금개구리도 2016년 서식 확인
•제비, 물총새, 개개비 번식환경 악화로 도래 개체수 급감
•재두루미, 큰기러기 월동지 소멸로 미도래 (한강하구에도 영향)
•맹꽁이, 금개구리 서식지 및 잠재서식지 훼손
•다양한 논생물 서식기반 훼손
도시 미기후 조절 가치
•차고 신선한 바람 생성지와 바람통로 역할 수행 (핵심적인 저온역)
•도시폭염과 열섬현상을 저감할 수 있는 중요한 자연 인프라
•질소산화물과 온실가스가 도심에 정체되지 않도록 확산시키는 중요한 기능
도심에서 폭염 및 열섬현상 가속화
개발지역 약 2.840온도상승
•시민의 주거환경과 건강에 막대한 악영향
•에너지량 증가와 더불어 사회적 비용 및 도시관리 비용 증가
지역 향토문화 계승 가치
•도시 속의 자연마을과 농촌마을이 소박하게 베여 있는 전통마을
•다양한 향토 마을경관 및 향토설화자원
•지역 향토문화를 계승하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마을
•부천에 마지막 남은 자연마을의 살아있는 향토문화 파괴
(100년 근대 농업유산, 360년 전통마을)
미래세대 농업체험·환경교육 가치
•어린이, 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생태감수성을 높이고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환경교육의 중요한 대상지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 진행 중
(친환경 벼농사 체험, 대장동 논학교, 오정 희망마을 생태학교, 학생 제비모니터링단, 금개구리쌀 유기농 공동체농사 등)
•미래세대의 살아있는 농업체험·환경교육 터전 상실

 

 

부천시민연대회의 정책제안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지 않더라도 현재 대장들녘 120만 평으로 인하여 부천, 부평 시민들이 제공받는 공익적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대장동 마을 원주민이 가지는 경제적 소외와 개발욕구, 대장들녘 토지소유자와 개발업자의 개발열망, 도시민들의 지역개발 바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까지 고려한 들녘의 보전과 합리적 이용방안에 대한 합의와 미래 비전을 제안한다.
 
▐ 농업생태공원 제안
- 국가산업단지 개발이 아닌 국가농업생태공원으로 육성
- 부천시 대장동, 서울시 오곡동을 아우르는 수도권 도시민을 위한 농업공원
- 도시공원 지정 및 조성을 통한 제도적 보전기반 마련 (토지수용)
- 100% 친환경 유기농 쌀생산, 토종벼 특화단지 운영
- 농사체험, 임대농업 등 시민참여 농업 프로그램 운영
- 어린이, 청소년 논생물 모니터링 및 시민과학자 양성
- 제비, 금개구리, 맹꽁이, 재두루미, 큰기러기 서식지 보전을 통한 생태관광
- 도시귀농, 농업관광, 생태관광, 농업박물관 등 각종 농업콘텐츠 및 사업 개발
- 도시농업 관련 다양한 협동조합의 산실마련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 이익의 주민환원과 사회적 공유경제의 실현 
 
2017년 4월 20일
 
부천시민연대회의(부천YMCA, 부천YMCA등대생협, 부천YWCA, 부천시민연합, 부천시민아이쿱생협,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환경교육센터)
자문기관(환경생태연구재단, 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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