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소모임, 폭풍영어의 시작

 
글 | 최원영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영어에 목마름, 혹은 두려움을 느낀 7명이 모여 의기투합 했다. 우리 함께 영어 공부해 봐요! 서로가 나이와 하는 일은 달라도 오직 영어 공부를 열심히 잘 해보자고 하는 열정 하나만으로 모여서 인지 처음 공부를 시작한 날이 잊혀 지지 않는다.
 
 “우리 동호회 이름은 뭐라고 지을까?”
 “Escape Konglish”, “모래바람”, “폭풍영어”
오 , “폭풍영어”가 제일 멋져요! 폭풍이 몰아치는 것처럼 영어 공부를 한번 화끈하게 해 봅시다! 그런데, 우리 영어 공부를 잘 해서 어디에 써먹지?
 “해외여행 가요!”, “이태원에 가요!”, “우리 회사 제품을 가지고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요!”
 그중에서 우리는 열심히 공부해서 다 같이 해외여행 가자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
 
 신데렐라 동화를 선택해서 공부를 시작했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고 6분 정도 동화 내용을 짧고 간결하게 요약한 애니메이션을 선택해서 집중도가 높았다.
 신데렐라 이야기 대본을 구해 각자 역할을 정하고 대본을 읽으면서 간단한 연극도 해보았다. 신데렐라가 “재투성이 소녀”라는 것도 그림 형제가 쓴 신데렐라의 원래 이야기는 잔혹한 내용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매주 화, 수, 목 아침 8시부터 1시간 동안 영어 공부를 진행하고 있는데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는 것도 힘들고 공부 시간 내내 오직 영어로만 계속 말한다는 것도 에너지 소비가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직 까지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오고 있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첫 번째는 “재미있다!” 라는 것이다.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서 공부 시작 전 영어로 된 재미있는 영상 등을 보고 공부 시간 내내 웃음이 가득한 상태에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도 한다.
 
 올해 연말이 되어서 우리의 바람대로 다 같이 해외여행을 가는 그날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외친다.     Let’s hit the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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